찬 310장 아 하나님의 은혜로(I know not why God’s wonder grace)
작사 : 다니엘 휘틀(Daniel Webster Whittle, 1840~1901)
작곡 : 제임스 맥그라나한(James McGranahan, 1840~1907)
이 찬송가의 가사는 휘틀 목사에 의해 작사되었다. 그는 1840년 11월 22일 미국 메사추세츠 주의 시코피 펄스(Chicopee Falls)에서 태어났다. 시카고로 이주한 휘틀은 그곳의 한 시중은행에서 출납원으로 일하였다. 1861년 남북전쟁이 일어나자 그는 참전했다 부상을 입었다. 그의 무공 때문에 전쟁 후 소령까지 명예 진급한 휘틀은 제재 후 시카고로 돌아와 당시 유명했던 ‘엘진’ 시계회사에 들어가 경리사원으로 근무했다. 이때 무디 선생이 부흥회를 열고 있었는데, 그곳에 우연히 참석한 휘틀은 무디 선생의 설교에 깊은 감동을 받고 자신도 부흥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몇 년 후 그는 ‘엘진’회사를 그만 두고 무디 전도팀의 부흥사가 되었다. 무디 선생은 휘틀의 능력을 높이 평가해 그가 부흥 집회팀을 별도로 구성해 전 미국을 순회하면서 전도 하도록 했다.
휘틀이 작사한 찬송가로는 183장 빈들에 마른 풀 같이, 310장 아 하나님의 은혜로, 358장 주의 진리 위해 십자가 군기, 407장 구주와 함께 나 죽었으니가 있다.
이 찬송가의 곡조는 맥그라나한이 작곡한 것으로, 미국의 펜실바니아 주의 에담스빌에서 태어났다. 그는 농부인 아버지를 돕다가 자신이 타고난 미성(美聲)과 음악적 소질을 깨닫고 음악을 전공했다. 그는 뉴욕 주의 여러 음악학교에서 수학한 후 조지 루트(Gorge F. Root) 음악원에서 교수로 활동하였다. 우리 찬송가에는 그의 작품으로 183장 빈들에 마른 풀 같이, 310장 아 하나님의 은혜로, 358장 주의 진리 위해 십자가 군기, 499장 흑암에 사는 백성들을 보라, 512장 천성길을 버리고 죄에 빠진 이 수록되어있다.
해설
1절 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없는 자
왜 구속하여 주는지 난 알 수 없도다
성경적 근거
에베소서 2:8–9
“너희가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로마서 5:8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디도서 3:5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으니
해설
이 절은 무조건적 은혜(Sola Gratia)를 고백합니다. 화자는 자신을 “쓸데없는 자”로 규정하며, 구원이 인간의 공로나 자격에서 비롯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합니다.
“난 알 수 없도다”라는 표현은 이해의 부정이 아니라 경외의 고백입니다. 하나님의 구속은 인간 이성으로 완전히 설명될 수 없는 은혜의 신비임을 드러냅니다.
후렴
내가 믿고 또 의지함은 내 모든 형편 아시는 주님
늘 보호해 주실 것은 나는 확실히 아네
성경적 근거
디모데후서 1:12
“내가 믿는 자를 내가 알고 또한 내가 의탁한 것을…”
시편 37:5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로마서 8:38–39
기록된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당할 양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해설
후렴은 이 찬송의 신앙 고백의 핵심입니다.
여기서 강조점은 “무엇을 얼마나 아는가”가 아니라, “누구를 믿고 의지하는가”에 있습니다.
신자의 확신은 상황이나 감정이 아니라, 전능하시며 전지하신 주님의 신실하심에 근거합니다. 그러므로 보호에 대한 확신은 추측이 아니라 믿음의 결론입니다.
2절 왜 내게 굳센 믿음과 또 복음 주셔서
내 맘이 항상 편한지 난 알 수 없도다
성경적 근거
빌립보서 1:29
“그리스도를 위하여 믿음뿐 아니라 고난도 받게 하려 하심이라”
로마서 10:17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요한복음 14:27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해설
이 절은 믿음과 복음 자체가 하나님의 선물임을 증언합니다.
‘굳센 믿음’과 ‘마음의 평안’은 인간의 성품이나 훈련의 결과가 아니라, 복음이 마음에 심길 때 나타나는 열매입니다.
신자는 그 이유를 완전히 알지 못하지만, 그 결과로 주어지는 평안을 경험하며 감사로 응답합니다.
3절 왜 내게 성령 주셔서 내 마음 감동해
주 예수 믿게 하는지 난 알 수 없도다”
성경적 근거
요한복음 16:8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
고린도전서 12:3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에베소서 2:18
이는 그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여 하심이라
해설
이 절은 성령의 내적 사역(중생과 조명)을 노래합니다.
예수를 믿게 되는 사건은 단순한 결단이 아니라, 성령의 주권적 역사입니다.
“마음 감동”은 감정적 체험을 넘어서, 의지와 인격 전체를 변화시키는 성령의 역사를 의미합니다.
4절 주 언제 강림 하실지 혹 밤에 혹 낮에
또 주님 만날 그곳도 난 알 수 없도다
성경적 근거
마태복음 24:42,
그러므로 깨어있으라 어는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
사도행전 1:7
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요한일서 3:2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될지는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나시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참 모습 그대로 볼 것이기 때문이니
해설
마지막 절은 재림 신앙과 종말의 소망을 다룹니다.
신자는 재림의 시기와 장소를 알지 못하지만, 그 사실성과 영광스러움은 확신합니다.
무지를 고백하는 이 절은 불안이 아니라, 항상 깨어 준비하는 신앙 태도를 촉구합니다.
종합 신학적 요약
이 찬송은 다음 세 가지를 일관되게 증언합니다.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다
믿음의 확신은 ‘이해’가 아니라 ‘신뢰’에서 나온다
알 수 없음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구원의 확실성
따라서 이 찬송은 회심의 순간뿐 아니라, 성도의 전 생애를 관통하는 신앙 고백 찬송으로 매우 적합합니다.
설교 후 응답 찬송, 성찬식, 장례 예식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