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NE stART - 2015년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16th GPS展 』
Hongik university group
Exhibition :: Painting
▲ FINE stART
전시작가 ▶ 강지형,
권초원, 김경미, 김다래, 김다애, 김명진, 김수연, 김정한, 김홍빈, 나은민,
박영숙, 박예슬, 서보경, 신지아, 안상현, 이규옥,
이길빈, 이빛나, 이상용, 이소희,
이여진, 이영걸, 이우현, 이희중, 임수빈, 임정은, 임지현, 전소영, 정예린,
정혜원,
조은후, 최규연, 최인아, 편지원, 표영은, 홍지윤, 황수현
전시일정 ▶ 2015. 10.
05 ~ 2015. 10. 10
초대일시 ▶ 2015. 10. 05 PM
4:00
관람시간 ▶ Open 10:00 ~ Close 20:00(토 ~18:00)
∽ ∥ ∽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hongik museum of
art)
서울 마포구 상수동 72-1번지 문헌관 4F
T. 02-320-3272
homa.hongik.ac.kr
제16회 GPS전은
‘FINESTART’라는 부제 아래 37명의 새로운 작가들의 좋은 출발을 알리는 전시입니다.
부제인 FINESTART 는’ Fine’과
‘Start’ 라는 두 단어를 조합하여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려는 전시 의도를 담았습니다.
● 신진 작가들의 이머징 프로젝트
★김성호(미술평론가, 2015바다미술제
전시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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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형/권초원/김경미/김다애/김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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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진/박영숙/김정한/김수연/나은민/김홍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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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슬/서보경/이규옥/신지아/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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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현/이길빈/이소희/이상용/이희중/이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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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빛나/이영걸/임수빈/전소영/임지현/이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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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린/홍지윤/최인아/표영은/편지원/조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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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은/최규연/황수현
여기 기성세대의 도움
없이, 자력으로 자신들의 아방가르드 정신을 지키려는 이들이 있다. 대학원이라는 수련의 장을 떠나기 전, 그들은 이미 예비 작가라는 자신의
이름으로부터 예비라는 말을 떼고 아티스트로서의 포부를 펼칠 준비를 마쳤다.
사회적 인간,
타자와의 관계 지형
무엇보다 이들의 작품 속에서 공통적으로 건져 올리는 관심사는 신진들이 바라보는 사회, 타자와의
관계 지형이다. 작은 공간 속에 거하는 20대의 미완의 사회적 인간이라는 정체성을 탐구하거나(조은후), 영화적 몽타주 기법으로 사회적 군상을
표현하기도 한다.(이우현). 이러한 관심사는 물질 만능의 사회가 만들어 낸 병리적 현상을 탐구하는 작업들로 나타나기도 한다. 물건이나 습관을
쉬이 버리지 못하는 사회 병리적 현상인 ‘저장강박증’을 탐구하거나(이빛나), 사실과는 다른 인물 표현을 통해서 인간 상실을 야기한 위선과 사회적
병폐를 풍자하기도 한다.(안상형, 박예슬) 따라서 이러한 사회적 인간은 괴물과 같은 모습으로(김다애), 고의적인 어눌한 손놀림을 통해 표현주의적
인물상들로 창출되기도 한다.(김다래)
탈주의 감성과
표현주의
중력에 직립한 사회적 인간이 타자와의 관계 지형으로부터 탈주해서 찾아 나서는 곳은 어디일까? 그것은
자신만의 내면의 세계이다. 소외, 상처, 환멸의 감정들에 몸을 내맡기는 공간이자, 그것으로부터 사색과 성찰의 이성으로 정화시키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것은 낙서와 같은 반복적 행위, 감성의 표현 의지를 분출시켜 회화의 본질적인 세계를 탐구하는데 이르게 한다.(서보경, 나은민, 김정한)
이것들은 이성보다 감성이 이끄는 대로 자신의 몸을 의탁하는 일이자, 열등한 듯이 보이는 결핍, 결여의 차원으로 깊이 잠입해서 그것을 오히려
우월한 무엇으로 변모시키려는 강렬한 욕망의 표현이 되기도 하다.(권초원, 이규옥). 그러한 까닭에 감정의 흐름에 몸을 맡겨 무의식으로부터 떠오른
형상을 반복적으로 배열하거나(최규연), 그것의 생성과 소멸을 탐구하기도 한다.(전소영).
대체 현실과
초현실
타자를 통해서 사회를 이해하는 마음은 결코 인간에 국한되지 않는다. 인간으로부터 대상화된 모든 것들에 대한
관심은 공사장의 어수선한 풍경들로부터 추출되거나(이상용), 현실적, 구조적 제약이 없는 건축을 그리는 일에 매진시키기도 한다.(이소희) 그것은
매우 낙관적인 형상으로 드러나기도 하지만, 비관과 낙관 사이에서 부유하는 초현실적 공간들로 이지러지기도 한다.(임수빈) 그것은 때로는 판타지의
공간(표영은)이거나, 설명하기 애매한 인간 감정들의 덩어리로 드러나기도 한다.(정예린) 아니 어쩌면 문명의 산물인 오브제들이 만드는 대체 현실의
모습으로 사회를 풍자하는 것이 더 유효한 전략이 될 수도 있겠다.(임정은) 그것은 마치 회화와 판화, 인쇄적 이미지와 표현적 이미지 사이에서
해답을 찾는 또 다른 대체 현실이 되기도 한다.(김홍빈)
추상의 깊은 골
현실에 대한 탈주적 감성은 본원적인 추상의 세계에 잠입하는 것으로 대체되기도 한다. 그것은 쉬이 인식할 수 없는
흑백의 형상으로 단초를 열고(김수연), 형상화되지 않은 모든 관념을 추상화시킨다.(신지아) 또는 음악을 시각화하는 실험이거나(강지형), 공간의
재구성(최인아), 숫자 기록을 통한 시간의 포착(이영걸)이거나 텍스트에 대한 실험으로 회화적 행위와 예술 사이의 질문을 거듭하기도
한다.(이희중)
풍경과 자연 사이
오랜 화제의 대상이었던 자연 역시 신진들의 탐구 대상이다. 작가들은 거대한 대자연 자체(김명진), 돌보기에 대한
대상으로 자연(김경미)과 파편적 이미지의 재배치를 통한 자연 탐구(이길빈, 편지원)뿐만 아니라, 현실과 가상이 부딪히는 몽환적이고도 낯선
풍경(정혜원, 황수연)에 천착하기도 한다. 자연 속 동물 또한 의인화된 해학의 내러티브로(이여진), 인간 사회에 대한 비판적 은유로(박영숙,
임지현) 우리에게 선보인다. 한편, 상상으로 가득한 낯선 생명체(홍지윤)는 풍경과 자연 사이에 멋진 회화적 상상의 다리를 놓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