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이렇게 유치하게 놀았는지...
그래도 내 10년전 기억들이 다시 돌아오는것같아서 이글을 보며 즐거웠답니다 ㅋ
눈오는날 처럼 추운 이야기
1 2 학년 때 짝꿍 이였던 내친구 이모씨가있다.
이번 내용은 이 이모씨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다.
내친구 태학이 항상 허황된 생각과 멍청한 눈빛 해해거리는 웃음소리
바로 코 앞에서 유명스타를 한번보면 소원이 없을것이라는
그 이유로 자기도 스타가 될꺼라고 다짐하며 살아온
그 이름도 유명한 정학도 아니고 퇴학도 아닌 태학이
그래서 이런 태학이를 위해 난 유명한 연예인이 되려고 한다
태학이가 스타가 되는일은 상상을 할수가 없기 때문에
친구를 위해 대통령이 되려고 했던 내가 연예인이 되서
태학이를 방송국에 한번 데려갈 생각이다.
태학이의 원산지는 "신티" 라는 아주 어마어마 하게
촌티나는 작은 동네이며 그 동네에서
동네유지라는 소리를 들으며 살고있다.
태학이는 집과 학교를 왔다 갔다 하는
아주 평범하면서도 모범적인 중학교생활 3년를 마치고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학교에 오게되었다.
그 학교에서 딸랑 혼자 이 학교를 왔고 나와 짝꿍이 된 태학이가
1학년 때에는 중학교에서와 마찬가지로 그냥 평범한 학교생활를 보내더니
언제부터인가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나는 놀기를 좋아해서 태학이에게도 바람이 들어 갔는지
태학이 역시 옛날의 평범한 학생 생활을 탈피하고
걸음걸이에서 부터 말투 등 많은 면에서 옛날과 다른점을 찾을수있었다.
주위 친구들은 대협(나)이 저 놈이
순진한 태학이를 물들였다며 얘기가 많아졌다.
맹세코 그건 내잘못이 아니었다.
태학이는 내가 모르는 짓까지 하고 다녔으니까.
역시 그놈은 이름값을 하고 다녔다. 태학이아니고 퇴학을 당할뻔했으니까.
하루는 학교에 갔는데 매일 나보다 일찍 학교에 나오던 태학이 자리가
썰렁한 것이였다. 태학이는 나보다 늦게 온적이 단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짐작으로 큰일이 난것을 알았다.
그런후 1교시가 끝나고 폴리스 아저씨께서 학교에 방문하셨다.
속으로 생각했다 태학이 이놈이 무슨 사고 친게 아닐까?
하지만 그놈은 그럴 위인이 못된다. 한마디로 법 없이
살아갈 놈이였기 때문에 하지만 역시 내생각은 틀렸고 경찰아찌는
선생님들을 데리고 학교에서 나가셨다. 조회시간에
우리 담임선생님께서 들어오지 않으셨기 때문애 난 우리반 학생이
사고친것일 알았고 지금이순간 자리가 비어있는것은 태학이 자리 뿐이였다.
과연 이놈이 무슨 짓을한걸까? 강도? 절도? 살인? 아니 이런것과는
거리가 먼놈이다 그럼 부녀자희롱? 과연 무슨 잘못을????
그렇게 2교시가 지나서야 궁금했던 사실이 풀렸다.
태학이가 뒤통수를 맞으면서 선생님과 함께 교실에 들어오고있었다.
"얌마 너 무슨짓 했냐? 너 여자애들 때렸지? 아니면 뭐얌마"
"사실 당구장에 놀러갔다가 거기서 싸움이 일어났는데 경찰이 와서
거기있던 머리 짧은 놈들을 다 잡잖아 난 한번도 안싸웠는데..."
"그러길래 어린놈에 새끼가 당구장을 왜갔어 이병신아"
하기야 태학이놈이 어디가서 싸움할 그런놈이냐 학교에서 애들이
당구 얘기만 하니까 호기심에서 한번 가봤는데
이런일을 당했다고 하소연하는 태학이가 불쌍하기만했다
또 경찰서에 가서 태학이는 그런놈이아니라고 말씀잘하신 선생님께도
감사를 드렸다. 그리고 어떻게 얘들끼리 싸운걸 가지고 어른들이 끼어든담.
그렇게 태학이 일은 아무문제 없이 지나가 버렸고 다시는
당구장 간판도 쳐다보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태학이를보며
역시 무엇이든지 처음이 중요하다는것을 깨달았다.
시작과 끝 만남과 헤어짐이라는것도 역시 같은것이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 겨울 방학이 시작되었고
태학이는 집에 가서 유지 소리를 들으며 편하게 방학을 즐기고 있었고
나는 방에서 힙합 연습을 열심히 하였다. 시간은 흐르고......
2 학년이 되어서 다시 짝꿍이 된 나 와 태학이 (으악! 지겨워)
그렇게 똑같은 하루하루 2학년이 되어서 가장 기다리는것은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바로.....수학여행이라고 하는 큰 즐거움.
교실에서 춤연습 버스에서 노래연습 집에선 잠자는 연습....
드디어 떠날시간 이곳저곳 지나가면서 관심거리는 아무래도 여고생들...
버스를타고 길을가면서 나오는 말은 "야 이쁘다"
그렇게 거리엔 정말이지 천사들이 깔려있었고 버스안은
여기 저기서 흘려버린 늑대들의 침으로 마치 한강을 보는듯 했다..
그래도 버스 타고 지나가면서 보는 여자들은 버스에서 뛰어 내리지 않는한
한마디로 그림속 떡이요 가슴없는 여자였다 하하하하
여자 보는것에 신경쓰다보니 어느새 숙소까지 와 버렸고
길에서 본 여자들을 생각하고 있자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나 버렸다.
얼만큼 지났냐 하면 그러니까 요만큼인가 이만큼? 잘 모르겠다.
저녁시간 옆숙소에서 놀고있는 귀여운 여고생들을 보며
우리가 할수있는일은 "야 저거 내꺼" "아니 저기있는거 내꺼"
이정도였다. "잊자잊자 오늘만은 미련을 버리자"
그렇게 침만 삼키며 하루를 보내고 이제 잘시간인데.....
"야 파티다"
어디서 나왔는지 그 수많은 알콜성음료들........
아그들이 음료수를 먹고있는 것을 본 태학이가
그 음료수를 한잔한잔 받아 먹기 시작했고
순진한 태학이가 술먹는 모습을보며 즐거워서 너도 나도 권해주는 술
맥주 소주 양주 막걸리 동동주 고량주 등등
이렇게 먹어버린 태학이 그날밤은 태학이 노래소리에
새벽 3시가 넘어서도 한사람도 잠을 잘수가 없었다.
"야 그만 자자 어디가냐?"
"응 저기 여자들 있는데 나 저기가서 잠깐놀다 올께"
"이게 미쳤나? 너 죽어임마" "빨리자"
"아냐 그럼 놀다가 자고오면 될지뭐"
술먹으면 가끔 개가되는 놈들이 있다고 하더니만 태학이놈이 그런
개같은 놈일줄은 꿈속에서도 아니 지금까지 같이 생활하면서
정말 몰랐다. 그때 우리생각은 태학이를 어떻게든 빨리 재우는것이였다.
근처에 약국도 없고 수면제도 없고 일걸 어떻게 잠자게 하지? 고민 끝에
결국 마음 아픈일이지만 수면제 대신에 주먹을 날렸다.
"퍽..... 그래 그렇게 조용히 자라"
다음날도 다음날도 역시 우리가 다니는곳곳 마다 여자는 많았다.
그런데 마음 아픈일은 수학여행 3박4일동안
단 하나의 여자도 건질수가 없었다는 슬픈 현실 흑흑흑....
수학여행은 이렇게 시간 아깝게 끝나 버렸고 마지막날 버스를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옆에 앉아있던 향원이라는 놈이 수첩을 보면서
무엇인가 정리를하고 있었다 처음엔 이곳에와서 쓴돈을 계산하는줄 알았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까 수첩에 왠 여자 이름꽉 차있는것이였다.
"야 이거다 누구냐? 이번에 꼬신 애들이냐?"
이렇게 질문하고 난 그뒤로 한마디도 더 물어볼수가 없었다.
향원이가 한 말한마디가 날 그렇게 만들어버렸다.
향원이는 내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야 우리만 여자에들 이름이다 물론 다른반도 있지만."
이런 내가 우리학교 여자들한테 너무 무관심했던거 아냐?(미안했다)
그때 나는 우리학교에도 여자가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알았다.
그리고 다음날부터는 즐거운???? 학교생활이 시작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 등교를 해보니
옆자리 태학이가 멍청한 눈빛으로 칠판을 바라보고 있었다.
난 아직도 그 눈빛을 잊을수가 없다.
그 멍청한 꼴 하구는.....우하하하하...푸하하하하
나는 걱정이 되고 해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야 너또 당구장 갔다가 경찰아찌한테 맞았지? 그렇지? 말좀해봐 쨔샤"
그렇게 잠시 시간이 흘렀다 아무말없이 앉아있던 태학이가 날봤다.
태학이는 잠시 생각하다가 그멍청한 눈으로 내 눈을보며 이야기 했다.
"사실은 오늘 버스 정류장에서 우연히 반대편에 서 있는 여자를 보았는데"
자기가 꿈에그리던 천사라나 뭐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였다.
"정신차려 짜샤 그런 여자는 벌써 다른놈이 찜했어
아직까지 그런 애을 그냥 내버려 뒀겠냐? 늑대같은 놈들이 얼마나 많은데
임자있는 음식은 건드리지 않는것이 우리 바람둥이들의 규칙이지
플레이보이가 아닌이상 남에 여자는 건드리는것이 아냐."
(여기서 잠깐 생활상식 바람둥이들은 절대로 남자있는여자를
꼬시지 않는다 그러나 플레이보이들은 아줌마건 할머니건 가리지 않는다
지금까지는 바람둥이와 플레이 보이를 똑같은 놈이라 생각했겠지만
이글을 보면 조금 생각을 바꾸기 바란다 그래서 난 바람둥이다 하하하하)
그렇게 충고를 하고 태학이를 학교 끝날때까지 감시했는데 아직까지
미련을 버리지못하고 그여자를 생각하고 있는것 같았다.
그 다음날도 역시 학교에온 태학이의 눈빛은 약먹은 개눈이였다.
도대체 얼마나 예쁘길래 이자식이 정신을 못차리나?
나는 이래서는 않되겠다고 생각해서
태학이와 함께 버스 정류장에 가서 용기없는 태학이를 위해서
태학이대신 그 여학생에게 이야기해 주기로 마음먹고
그 다음날 아침 일찍 태학이와 함께 그 정류장에 갔다.
그 여학생이 5분정도 지나서 정류장에 나타났다.
태학이 마음을 이해할수 있었다. 왜 내가 저런여자를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것일까? 이유는 한가지였다 난 매일 지각을 한다는거...
내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일은 학교에서 일등하기보다 더 힘든 일이였다.
아니 이건 너무 과장 된건가 그럼 이등하기보다 더 힘들다.
하지만 친구를 위해 그 힘든일을 난 지금해냈고
지금부터는 더 힘들어 질것 같았다 얼굴이 그냥 막생긴 애라면
다가가서 "야 저쪽에 있는놈이 너한번 만나보고 싶어하더라" 이렇게
간단하게 얘기 할려고 했던건데 누가 저렇게 예쁘게 생겼을지 알았나?
하기사 내 경험으로 볼때는 막생긴 여자들이 이상하게 코만 높더라구.
난 용기를 내야 했다. (역시 예쁜여자 앞에선 아직 말을 잘못하는걸 보면
난 아직 순진한 놈이야 하하하)
그러나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난 해야했다 또 옛날같으면 지금까지
자고있을 내가 이시간에 정류장에 나와 있다는것이 저 여자때문이라고
생각할때 억울해서라도 해야했다.
당당히 무단횡단으로 그 여학생 옆에섰다.
크게 숨을 한번 쉬고 나서 난 말했다.
지금 8 시 넘었나요? 너무나 뻔한 스토리였다.
내가 생각해도 아주 유치하고 저속한 한마디였다.
그러나 그여자 손목엔 시계가 없었다.
그리고 더 한심한 것은 내 왼쪽 팔목에 손목시계가 오늘 따라
왜 그렇게도 커 보이는지..... 벽시계다 띵띵띵띵
난 갑자기 벌레가 되어버린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띵 하하하 (가까이서 보니까 진짜 정말 예쁘군)
얼렁뚱땅 웃음으로 아까 질문을 넘겨 버렸다.
"농담이구요 어디학교 다녀요?"
"예? 왜요?"
"아니요 교복이 예뻐서리.. 하하하"
"어느학교 교복이죠?"(다 알지만 이방법이 최고로 쉬움)
"예고 교복이예요"
아니 이런 이렇게 쉽게 대답을 하다니?????
이건 꿈이야. 아닌가?
"어떤거 전공하시나요?"
"피아노요"
"예 그러시군요"
"제 동생도 피아노를 치죠. 저도 조금 배웠구요."
"네 그러세요"
난 여자 꼬시는 일이 이렇게 쉬운일인지 전에는 정말이지 몰랐었다.
"**고등학교 다니시죠?"
"예?" "그걸 어떻게?"
"교복보면 알죠" "우리 오빠도 거기 다니는데"
"예?"
"3학년이시죠 마크보면 알아요"
"잉?"(우리학교에 대해선 빠삭이네)
난 할말을 잃었다 세상은 좁기만 하다더니 정말이지 이런 망신살이..
그렇게 그 여자는 버스를 타고 사라졌고
난 태학이 얘기는 한마디도 못하고 그여자를 보냈다.
"야 왜그래 뭐라고했어?" "이름이 뭐래?"
"얌마 첨보는 사람한테 이름 막 가르쳐 주는 여자가 어디 여자냐?" "몰라"
"하지만 다른소식 있어 이얘기 들으면 뒤통수 맞은 기분일껄?"
"무슨 얘기야? 빨리좀 해봐" "야 버스 왔다 타자"
버스는 문을 닫았고 기아2단을 넣고 서서히 출발했다.
"잘들어 충격먹지말고 그여자 오빠가 우리 학교 다닌데"
"오빠라고 하는걸 봐서는 고2정도 될거갔다."
"그래도 해볼래?" "3학년이 좋지 않을까?
"고2면 어떠냐 이쁘면 되지"
짜식 눈은 높아가지구 포기한다고 했어야 내가 해볼꺼 아냐
하기야 난 아침일찍은 일어나지도 못하지만...
지금은 친구라는 이름으로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또 먼저 봤다는
이유만으로 포기해야 했다 그 예고 여자를 이순간 난
바람둥이에서 플레이보이가 될뻔했으나 잘참았다.
"난 고1도 문제 없어 예쁘기만 하면 아니 중1도 문제 없어"
"크~ 나보다 더 심한 증상이다."(이정도면 중증)
"그래 그럼 한번 해보자 말은 했으니까 일단은 성공이구
가깝게 지내기위해서는 우선 저 여자 오빠를 찾아야 겠지?"
그날 학교로 가서 당장 우린 실행으로 옮겼고.....
"야 예고다니는 동생있는 놈 아니 사람 아니 형님 아니 처형"
역시 있었다. 그러나 이럴수가 왜이렇게 많은거야?
평균 한반에 4명정도가 있었다 그정도면 엄청난 숫자였다.
많은반은 7명에서 적은반은 2명까지..
어쩔수없이 정류장 근처에 사는 사람들을 조사해 봤더니
잉? 하나도 없다.
그렇다면 한집한집 다가보는 수밖에 우린 좀더 간추리기로 했고
그래서 피아노치는 동생이있는 친구집을 방문하기로 했다.
친구들 집에가서 친구들이 동생 방문을 열면서
오빠친구라고 소개 할때마다 그 얼마나 쪽팔렸던가.
분명히 내가 이집에서 나가면 내가 왜 여길 왔었는지
다 얘기할것같은 불안감 그리고 한집한집 찾아 다니면서 느끼는건
왜 내친구들 동생은 하나같이 이렇게 막생긴 걸까? 이런것이였다.
하지만 여자방을 그렇게 많이 구경하기도 첨이였다.
그렇게 돌아다니면서 느낀것은 방의 깔끔한 정도는 얼굴과반비례 한다는것.
그래서 얻은 결론은 예쁜여자는 지저분하다..
"아! 이젠 지쳤다" 역시 친구를 위해서 무언가 한다는건 기쁜일이다.
(사실 바라는것도 있다 이렇게 수고했는데 그냥 넘어가면
넌 정말 나쁜놈이다 주머니 사정이 안좋으면 대신 동생이라도...)
아니 어쩌면 내가 더 기대하는지도 몰른다.
왜 냐구? 난 어쩔수없는 바람둥이니까 하하하
과연 어떤놈이 저렇게 예쁜 동생분을 아직까지 나한테 인사도
안시켰단 말인가! 지금까지 너무 허무한 인생을 살아온건가?
하루 종일 돌아다녀서 허탕만치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집에 왔다.
이렇게 지쳐서 집에 들어갔는데 잉? 왠 전화가 이렇게 많이와.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오빠"
"잉?" "누구신지?"
저 창근이오빠 동생 지흰데요..
으악! 그 괴물이 왜 나한테 전화를 했어?
(이름만 이쁘면 다냐?)
(하지만 팬관리상 부드럽게)
"응" "왜그러는데?"
"오빠 여자 찾아다니신다구요?"
"뭐? 창근이가 그런말해?" (넌 죽었다 아! 쪽팔려)
"아니요 그런게 아니구 얘기 다들었어요 친구 때문이라구..."
"하하하 그렇지"
"그래서요 그래서 그러는건데 오빠 여자 친구 많아요?"
(하나도 없지만 이런 하마가 만나자구 하면 골치 아프지)
여자도 여자 나름이지 안그래요?
그래도 난 어쩔수 없는놈
"아니 하나도 없어"
"그럼 제가....."
"아니 아니야 괜찮아 아직은 시간도 없고 하하하하하"
"그래요 친구 소개시켜 드릴려고 했는데...."
"잉 친구? 이런 실수다! 나 같은 고수가 이런 엄청난 실수를.."
"그런데 일요일은 시간이 있다 소개 시켜 줄꺼야?"
(이 두꺼운 얼굴 난 몸무게 반이 철로만든 얼굴 무게다 하하)
"난 말이지 그냥 착하기만하면 아무나 괜찮아.
물론 지희처럼 예쁘면 좋구"(욱으읔)
그말을 하고나서 속 울렁거려서 죽는줄 알았다."헉헉"
"그럼 일요일날 몇시에 시간있어요?" "어디서 만나죠?"
"시내 커피숍 **나라알지? 거기서 2시쯤 만날까?"
"예 좋아요 그런데요 오빠는 무슨색 좋아해요?."
내가 무슨색을 좋아하건 무슨상관이야?
볼일 끝났으면 전화나 빨리끊지 수화기 들고있기도 힘들어 죽겠구만.
"응" "난 파랑이나 하늘색............"
난 그렇게 앉아서 40분동안을 지희가 묻는 질문에 답해야 했고
소개팅 한번 해주면서 이렇게 말많은 여자는 첨이였다.
그렇게해서 우연한 기회에 소개팅 하나는 잡았는데...
친구때문에 수고한다고 신께서 내리신 선물일꺼야 하하하
그렇게 그날은 이런 저런 전화를 다받았고 오빠 동생을 하고 싶다는둥
우리 오빠랑 바꾸자는둥 어떻게 그렇게 전화번호를 잘알아 내는지....
잠자리에 들어서도 머리속에선 계속 벨이울렸고
그런 이유로 2시간도 못잤다. 그렇게 걸레가 된 몸을 이끌고
다음날 역시 일찍 정류장에 나갔다.
태학이도 나와있었고 건너 편에 그여학생도 있었다.
난 또 건너 갔고 ......(저 쪽에 경찰아저씨가 날 노려 봤다. 생각했다
왜 날 째리는걸까? 아~! 무다노힝단해서 그렇구나...!)
"안녕하세요?"
"예 안녕하세요?"
"미안한데 이름좀 물어봐도 될까요?"
"미안하긴요 진영이예요 민진영"
"이름도 참 예쁘네요"
"고마워요"
"오빠는요?"
"나? 난 윤대협이라구 불러요 그냥 편하게"
"진짜 이름은 한번도 누구에게 말한적이 없어서리 이해하세요 하하하"
"반말해도 될까요? 불편해서 그러는데"
"예 그러세요 괜찮으니까"
"진영이 몇학년이야?"
"2학년이예요"
"그런데 진짜 오빠가 우리 학교다녀?"
"네"
(앗! 버스다) "버스 왔어요 저 갈께요 안녕"
"오빠 이름이 뭐야?"
윙~~~~~~~~~~~~
"와 그냥가네"
"오빠 이름을 못알아 냈다."
"내일 물어보지뭐" "아차!" "내일은 일요일이니까 하루 쉬자"
(하지만 태학이를 위해서 한순간도 쉴수가없지..)
태학이와 난 학교에가서 민씨들을 모두 뒷조사 했다.
혹시 하는 마음에 민씨 비슷한 친구는 다조사 했는데...
불행하게도 예고 다니는 여동생은 없었다.
"이게 누구가지고 노나?"
이렇게 토요일 짧은 수업은 끝나고 집에돌아와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여보세요? 진아있어요? 준미있어요? 혜숙이있어요? 민화있어요? 기타등등
"진아니? 오늘 하루종일 니생각만 했다 얼마나 보고싶었는지......."
"준미니? 오늘 하루종일 진짜 니생각만 했다 오랜만에 우리 만날까?"
바람둥이들 원래 하루가 이렇다.
그렇게 토요일 오후는 오랫만에 준미를 만나서 밥도 얻어먹고 이것저것
선물도 받았다. 역시 친구라는것은 좋은거야.
이렇게 하루를 보내고 일요일 아침 해가 기분 나쁘게 빨리 떠버렸다.
오늘 여자를 만나니까 특별히 신경좀 쓰자.
"단 한번을 만나도 이미지를 좋게 하자. 좌우명이자 제비들의 신조!!!"
난 약속한 커피숍에 2분 늦은시간에 도착했고
들어 가면서 주위를 한번 둘러보는 순간
"악!" "진영이다!"
그런데 진영이는 날 못본것 같았다 그냥 갈까?
아니지 어짜피 알게 될건데 뭘
"안녕? 진영아" 난 태연하게 인사했다.
"어? 여기 왠일이예요?"
"왠일은 너랑 놀려구 왔지" "그런데 지희는 왜 안왔어?"
"네 지희요?"
"응" "지희"
"지희 라뇨? 저 그런 애 모르는데 누구예요?"
"뭐?" "아냐 그냥 아는 동생" 아차 실수 그순간 하늘은 두줄기
빗물을 내리면서 머리에 번개를 때렸다.
주위를 둘러 봤다. 저쪽에서 지희가 날보고 있었고
지희랑 상태가 비슷한 애가 지희 옆에 앉아있었다.
정말 친구하고 똑같이 생겼다 첨엔 쌍둥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저런 애들한테 가장 치욕적인 말이 무엇이겠는가?
그건 바로 "니들 둘이 정말 똑같이 생겼다" 이런말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래도 자기들끼리는 내가 더 예쁘다고 생각하고 있을테니까.
일본의 인기스포츠 스모 선수를 연상케하는 몸매와
창근이 한테는 미안한 얘기지만 덤프트럭에 깔린듯한 얼굴
내가 저얼굴을 보면서 얼마나 버틸수있을까? 난 위가 약해서....
왜 커피숍에서는 저런 애들을 들여보내는거야 ??....
"진영아 누구기다리니?"
"네" "친구요 영화보려구요"
"그렇구나"(진짜 세상은 좁다) 정말이지 그자리를 떠나기 싫었다.
하지만 진영이와 이 커피숍을 위해서... 만약 내가 그곳에
잠시라도 더 머물러 있었다면 아마 저 두 괴물은 무슨일을 저질렀을것이다.
그렇게 난 지구의 평화를 위해서 그자리에서 일어났다. 가기 싫어하는
내 두발을 억지로 끌고 지희가 앉아있는곳으로 왔다.
"안녕?"
"안녕하세요 오빠? 제 친구 해영이예요 정해영"
(못생긴 것들이 이름만 이쁘면 뭐해.....)
"응" "안녕?" 이름참 예쁘다."
그순간 알았다. 다른 여자 만나면 할말이 많은데 창근이 동생만 보면
이름 예쁘다는 소리밖에 안나오나 했더니 이유를 이제 알것같다.
이렇게 막생긴 애들한테 이름 예쁘다는 소리 빼면 무슨 말을 하겠는가?
"저기 앉아있는 사람은 누구예요?"
"아! 저기 내친구동생인데 내친구가 누군진 나도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지희는 알겠구나"
"내가 저기 있는애 찾아서 지희집에 간거니까."
"오빠 한테 얘기 들었지?" "그러고 보니까 학교 선배다 그렇지?"
"그렇기는 한데.. 한번도 못봤어요"
그말이 끝나고 그렇게 난 거기서 아무 얘기없이 앉아있었다.
그냥 자꾸 진영이만 보게 되었다 조금 뒤에 진영이 친구도 둘이나 왔는데
역시 끼리끼리 논다구 그말은 정말이지 맞는 말이였다.
아깝다 어쩌다 이 귀중한 시간에
난 왜 동물원에서 두킹콩과 커피를 마시고 있는걸까?
오늘은 정말 뭔가가 꼬이는 그런 날이다.
항상 그랬지만 난 여자 복이 없다는 표현을 써야 맞을까?
그렇게 지겨운 하루를 다시는 보내고 싶지 않다.
어떻게 된건지 일요일 하루는 어쨌든 지나갔고
월요일 일찍 정류장에 나갔더니 건너편이 썰렁한게
버스가 지나간걸 알수있었다.
이렇게 한여자 때문에 고생하다니 내여자도 아닌데
요즘 아침일찍 일어난다고 좋아하시는 엄마는 내맘도 모르고
으악 짜증난다!!!!
화요일 좀 늦은감이있었지만 정류장에 달려갔다.
지나가는 버스를 태학이는 여전히 멍한 눈으로 쳐다보고있었다.
"이런 학교 망신을 시켜도 한도가 있지 정신차려 짜샤"
"너 교복 벗어" "교복 벗고 침흘려" 망신! 망신! 망신!
이렇게 화요일도 끝나버렸다.
학교에서는 이미 진영이 오빠 찾는일을 포기했다.
개미도 그만큼 찾았으면 나왔을것이기 때문에....
화요일 저녁 잠자려고하는데 갑자기 전화가 왔다. 태학이였다.
"이 늦은 시간에 너 미쳤냐? 안자? 빨랑자"
"아니 다른게 아니고 너 내일 빨리좀 나오라고 알았지 꼭이다.
그렇게 해서 다음날인 수요일 진짜 일찍일어났고 그래서
여유있이 정류장에 나갔다 잠시후 진영이가 나타났다.
"안녕?"
"안녕하세요?"
"그런데 나 진영이 한테 궁금한게있어"
"뭐요?"
"오빠가 정말 우리 학교 다녀?"
"네"
"그럼 3학년?"
"아니예요"
"그럼 쌍둥이 오빠야?" "2학년?"
"아닌데요?"
"그럼 사춘오빠?"
"친 오빠예요"
"그래 너 진짜 민씨 맞어 내가 우리학교 민씨를 다 조사했는데"
"너 같은 동생 있는 애가 없어 거짓말아냐?"
"아니예요 우리 오빤 학생이 아니라 수학선생님이라구요"
"잉?" "선 생 님 ????"
난 생각했다 과연 민씨 성을 가진 이렇게 예쁜 동생을둔
젊은 선생님이 누굴까? 불길한 예감........
"우리오빠 영식이라고..... 민영식이라고 아세요?
(그럼 공포수학)학교다닐때 1번과 2번만 했다는 키작은 민 영 식선생님?"
"네"
"으악!!!"
"애들 때릴때면 장갑을끼고와서 살기가 담긴 눈으로 죽기전까지 패버리는
인정이라는것이 없고 눈에는 항상 살기로 가득찬 얼굴에 항상 많은 주름을
동반하고 교실에 나타나서 "오늘은 기분 나쁘니까 걸리면 뒈진다"라고
외치는 민 깡패선생님 동생이 바로 진영이? 이세상이 왜이렇게 불공평하냐
아! 이순간 그냥 죽고 싶구나!
"오빠 맞아?" "혹시 아빠 아냐?"
"아니예요" "오빠예요"
정류소 앞을 지나가는 이 찬바람이 내입을 얼게했다.그후엔 아무말 못했다.
그리고 버스가 왔다 진영이가 간 뒤에도 난 한참을 그자리에 서있었다.
난 다시 태학이 옆으로 왔다.(역시 경찰아저씨 눈빛은 따가웠다.)
그리고 말했다.
"공기 좋다 그지?"
"앵? 무슨말이야? 공기가 뭐가좋아?" "왜그래?" "남자 친구있다구 그래?"
"놀라지마라 진영이가 깡패선생님 동생이래"
"깡패?" "혹시 민 깡패?"
"그래" "충격적이지? 아무튼 넌 나한테 좀 맞아야되
어떻게 저런 여자를 보고 와서 그렇게 날 고생시키고 얻은게 뭐냐?"
............
그렇게 아무말도 못하는 태학이에게 내가 해줄수있는건
"자 늦겠다 학교가자" 이말 뿐이였다. 오늘따라 날씨는 더욱 추었다.
그리고 학교가서 느낀것은 어떻게 남매가 저렇게 다를수 있을까?
하는 것이였고 난 이 비참하고 억울한사건을 우리 둘만의 비밀로 해버렸다.
그리고 더 비참한것은 요즘 오는 전화 한통인데......
"안녕하세요? 오빠 저 해영인데요 내일 뭐할꺼예요?"
"으악 살기 싫어"
이글을 마치며.....
한 때는 널
내 친구보다도 내 가족보다도
더 아끼고 사랑하고 싶은 때가 있었어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소리에
너의 목소리가 묻혀 버릴까봐
음악소리를 줄이고 조심해서 너의 말을듣던 그런때가....
오랜 시간 기다려 둘이 만나면
그냥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그시간이 아까워
너의 얼굴을 계속 쳐다보기만 하던 그런때가 있었지.
언제 부터인지 잠자리에서 눈감으면 너의 눈이 날보고있었어
그래서 네눈을 보기위해 눈을 뜨면 어느새 아침이였지
창문을 열면 새하얀 눈이 세상을 덮고있었고.....
그땐 이세상이 그리고 아침새소리가 아름답기만 했어.
하지만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이였기에
꿈속에 너의 눈빛은
올겨울 추위보다도 차갑게 느껴 졌나봐.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어느새 봄이와서 넌 사라져 버렸지
차가운 겨울바람과 함께.....
카페 게시글
글쟁이 소설방。
단편
10년전 쓴글들을 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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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에잇! 저의 아름다웠던 학창시절이 생각나는군요...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고, 지나가던 여학생의 뒤를 따르는 미세한 공기의 흐름에도 가슴을 설레었던... 그 때는 무슨 할말이 그리도 많았는지, 밤새워 바닷가에서 술을 마시... 어? 이건 아닌데.*ㅡ*;; 여하간 책...님. 정말 즐거운 한때를 가졌습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실화가 아니라서 ㅋㅋㅋ 암튼 뼈대는 실화이궁 여기저기서 생각나는거 붙여서 섯던것으로 기억합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