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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르콘(ZIRCON) |
블루 지르콘 |
지르콘(Zircon)은 보석을 많이 다루는 사람들 조차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지 못해 종종 판매에 있어 지식을 남용하거나 오용하는 경우가 많은 보석이다. 웬만한 사람은 지르콘이 겨우 12월 탄생석이란 사실만 들어봤던지 아니면 블루 지르콘 정도 보았음직 하다.
보통은 다이아몬드의 모조보석인 큐빅지르코니아와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큐빅지르코니아를 그냥 지르콘으로 부르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한술 더 떠 로얄 지르콘 등의 용어로 소비자를 현혹시키기까지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지르콘을 천연보석으로 생각하는 이는 아마 전문 보석교육을 받은 사람 이외에는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천연의 지르콘은 큐빅지르코니아와 태생적으로 전혀 다른 보석이다. 큐빅지르코니아는 경도 8.5, 비중 5.8, 굴절률 2.15의 단굴절을 보이는 반면 천연의 지르콘은 경도 6~7.5, 비중이 3.93~4.73 굴절률 1.810~2.024로 때로는 심한 더블링 현상(복굴절이 심해 보석의 Facet선이 두개로 보이는 현상)을 보이는 대표적인 보석이다.
물론 지르콘과 큐빅지르코니아는 외견상 많이 닮은 면이 있긴 하다. 우선 두 보석이 모두 굴절률이 높아 다이아몬드와 비슷한 광채를 보인다는 것과 거의 모든 색상의 스톤이 생산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화이트 지르콘은 높은 광채로 다이아몬드의 대용석으로도 사용된다.
다양한 색상의 지르콘들. 블루, 레드, 오렌지, 브라운 지르콘은 하이(High)타입이며, 경도, 비중, 굴절률이 높다. 그린과 옐로우 지르콘은 로우(Low)타입으로써 하이타입에 비해 상대 적으로 경도와 굴절률, 비중이 낮다. 가격은 블루 지르콘이 가장 비싸며, 레드, 오렌지, 옐 로우, 브라운 순이다. 그린 지르콘은 상대적으로 매우 희귀해서 수집가 아이템으로 분류된 다. 사진제공: 젬키(Gemkey) www.diamonds.co.kr/gemkey |
지르콘은 크게 두 개의 타입으로 나뉜다.
하나는 하이(High)타입으로써 경도와 비중, 굴절률이 모두 높은 지르콘이다. 이 하이타입 지르콘은 강한 더블링 현상을 보이면서 높은 광채를 보이는 지르콘으로 대표적으로 블루 지르콘이 여기에 속한다. 레드 지르콘이나 오렌지, 브라운 지르콘도 하이타입 지르콘에 속한다.
또 다른 하나는 로우(Low)타입으로써 경도와 비중, 굴절률이 하이타입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다. 이 로우타입 지르콘은 대개 그린 색상이나 옐로우 색상이며 이는 지르콘이 천연적으로 가지고 있는 우라늄이나 토륨 같은 방사선 성분이 오랜 지질학적 시간 동안 지르콘의 결정구조(Crystal Structure)를 붕괴시켜 비정질화된 지르콘이다. (이를 결정학적 용어로Metamictization이라 부른다)
이렇게 생성된 그린 지르콘이나 옐로우 지르콘은 매우 희귀해 수집가 아이템에 속한다. 특히 그린 지르콘은 마치 차보라이트와 같은 색상을 지녔다. 옐로우 지르콘 또한 연한 살색을 지녀 옐로우 크리소베릴과 외관상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이다.
메타믹트(Metamict) 그린 지르콘과 옐로우 지르콘은 대개 스리랑카에서 생산된다. 이밖에도 레드와 오렌지, 브라운 지르콘도 스리랑카에서 생산되고 있다. 대표적인 지르콘 색상인 블루 지르콘은 캄보디아에서 생산된다. 캄보디아에서 생산되는 적갈색 지르콘이 열처리 과정을 거쳐 매우 아름다운 블루 지르콘으로 재탄생된다.
지르콘의 가격은 블루 지르콘이 가장 비싸며 다음으로 레드, 오렌지, 옐로우, 브라운 순이다.
그린 지르콘은 매우 희귀하고 차보라이트와 같이 맑은 색상이 드물기 때문에 수집가 아이템으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