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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원 입법계품 (187)
축원하는 마음으로 한번 불러보겠습니다. 자비심 보살님. (예) 관음도 청정혜 정념행 동천린 현연각 원각성 자혜련 묘심행 정각행 선정행 보명화 선재행 선행화 대답을 하셔야지. 보덕화 반야심 보현심 관음행 선법행 진실행 대각심 무주심 혜일성 대혜월 법조화 덕운화 전법수 보덕행 수일행 마니주 주일성 등각심 묘신행 원만행 각운행 정주향 법운행 보운화 보덕행 장 마니주. 또 마니주라고 해야 되겠네. 선법행 진실행 우담화 원성화 문수행 대덕행 청운화 하소남 지일성 정혜성 덕운심. 법왕자 아따 법왕자 처음 보겠네. 원일성
모두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하소남, 법명 없어 가지고 법명 지어달라? 그래야지. 그러면 하소남. 한자로 어떻게 쓰는고요. ‘작을 소’자. ‘남녁 남’자. 하소남, 할 때는 ‘물 하’자죠? 하동산 스님 하자. 불명은··· 화엄경 책에다가 따악 적어 놔야지. 안 잊어 버려야 할 텐데 큰일이네. 하소남 보살님.
장마 중에 오늘 모처럼··· 지금 범어사에서 내려오는 이 시간에 구름이 확 벗어져 가지고 이렇게 환-하게 날이 들었습니다. 10년이 넘은 문수원 방도 한 번 도배를 하려고 했는데 자동으로 도배가 돼 가지고는 아주 환-하게, 아주 밝게 잘 됐습니다. 마음 쓰신 분들이 여럿이 계셨는데. 너무 애썼습니다. 이렇게 애쓰신 분들 덕택에 또··· 뭣도 모르고 와서 공부하시는 분들은 저절로 공부 자알-, 하게 되고 그렇습니다. 어디든지 뒷바라지 하고 주선하고 이렇게··· 뒤에서 보이지 않게 많은 일들이 있거든요? 그런 일을 이렇-게 주선하는 분들이 있음으로 해서 또 딴 사람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그냥 공짜로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아무 부담 없이 그렇게 와서 공부할 수 있다고 하는 거. 이런 건 어느 사찰이나 어느 단체나 마찬가집니다. 그렇다고 다 덤벼들어서 일할 수도 없는 일이고. 어차피 하는 사람들은 몇몇이만 하게 마련이거든요? 그러나 그러한 것들을. 우리가 어느 절에 나가시더라도 그러한 것을 고맙게 생각하는 그런 마음을 가지셔야 합니다.
조직하고 운영하고 관리하고··· 또 주선해주고. 사람들이 오면 편안하게 기도하실 수 있고 편안하게 공부하실 수 있도록 이렇게 마음 써 주는 사람들이 어느 단체 어느 사찰 가도 다- 있게 마련이예요. 그게 없으면 이루어지지가 않거든요. 그런 것을 고맙게 생각해야 됩니다. 또··· 다른 장소에 가면 그렇게 후원에서 열심히 일을 해도 또 다른 데 또 가며는. 거기서는 또 편안-하게 뒷짐 지고 공부할 수 있고. 서로 상황에 따라서 각자 자기의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뭐, 어디서든지 똑같은 역할을 똑같이 할 순 없는 거니까.
오늘은 화엄경. 수호일체성주야신. 이 분의 이야기가 지금도 계속 되어지고 있습니다. 수호일체성주야신. 일체 성을 수호하는 주야신이다, 그 말이죠. 일체 마을. 우리가 사는 환경이죠. 성(城)이라고 하는 것은. 옛날에는 다 그, 사람 사는 마을이 있으며는. 그 마을 주변으로 성을 쌓아 놓고. 성 안에 사람이 살게 돼 있어요. 성 밖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피해를 입더라도 그 피해를 각오를 하고, 그리 삽니다. 대개 성 안에 들어 있습니다. 부산성, 동래성. 양산성. 전부 성이 있어 가지고. 농토는 성 밖에 나가서 짓고 성 안에 들어와서 살고. 거주하는 곳은 성 안이거든요. 우리가 사는 환경인데. 그런 환경을 늘- 지켜 보호하는 신이다, 이런 뜻이 되겠습니다.
그 분이 다겁 수행(多劫 修行)에 대한 이야기를 그 전에, 앞에서 이제 누차 해 왔죠. 그래서 부처님 이름을 우리가 많--이 소개 받았습니다. 웬 부처님이 그렇게 많은지. 그런데 이 부처님들은. 뭐라고? 부처님 눈에는 부처님만 보입니다. 개 눈에는 뭐만 보이듯이 부처님 눈에는 부처님만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수행을 쌓고 마음을 닦고, 이렇게 함으로 해서. 우리 마음이 자-꾸 순화되고, 우리 마음의 차원이 높아질수록. 우리 차원. 마음의 차원대로 세상을 보고 사람을 본다고요. 그러니까 이런 경전상에 나타난 부처님들은 모두 그런 차원에 있는 분들이, 사람을 보고 세상을 보고 하니까 그렇게 부처님이 많이 보일 수밖에 없는 거라. 그래, 모든 사람을 부처님으로 보는 거예요. 또. 부처님이고. 일부러 부처님이다···. 부처님으로 내가 보고 받들어 존경해야 되겠다···, 이렇게 마음을 조작해서 그렇게 보는 것이 아닙니다.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그렇게 보는 거예요. 그런 이야기들을 주-욱 해 온 끝에.
(5) 類明多劫修行(유명다겁수행)
여기서 또. 위에는 결략. 결론적으로 간략히. 간략한 것을 맺어 가지고 아주 넓은, 말하자면 장황한 이야기를 나타냈다며는. 장황한 뜻을 나타냈다며는. 여기선 이제 다겁 수행을, 앞의 이야기에 견주어서 밝힌다, 그런 뜻입니다. 유명다겁수행(類明多劫修行)이라, 그랬어요.
從是已來로
종시이래
이로부터 오므로
於佛刹微塵數劫에 所有諸佛이
어불찰미진수겁 소유제불
오랜 세월동안 거기에 모두 계셨던 부처님이.
出興於世어시든 我皆供養하고 修行其法호라
출흥어세 아개공양 수행기법
세상에 출현 하시어 내가 그들을 다-- 공양하고 그들의 가르침을 전부 수행했다.
善男子야! 我從是來로
선남자 아종시래
선남자야, 나는 이로부터
於生死夜無明昏寐諸衆生中에
어생사야무명혼매제중생중
생사의 밤. 무명혼매제중생중(無明昏寐諸衆生中)에. 생사의 밤에 허덕이는 무명의 어두운, 모든 중생. 어두운 속에 헤매는 모든 중생 가운데서
而獨覺悟하야
이독각오
나홀로 깨어 있어서
令諸衆生으로 守護心城하야
영제중생 수호심성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마음의 성을 지켜 보호하게 해서
捨三界城하고
사삼계성
세 세상. 욕계 색계 무색계. 그거는 아무리 차원이 높다 하더라도. 그거는 중생세계니까. 삼계는. 예를 들어서 우리가 사는 세계를 욕계라 하고 우리보다 차원이 높은 사람들을 색계라 하고 거기서 한 차원 높은 사람들을 무색계. 이렇게 해서 삼계, 그러거든요. 그럼 부처님은 삼계대사(三界大師). 또는 삼계도사(三界導師). 그런다고요. 그걸 합해 가지고 삼계대도사(三界大導師). 또 이렇게도 지칭을 하고, 하는데. 그래도 그것은 전부 중생세계다. 그럼 중생들이 사는 세계를, 마을을 다 버려 버리고
住一切智無上法城케호라
주일체지무상법성
일체지. 모-든 것을 다 꿰뚫어 아는 지혜. 그리고 가장- 높은 진리의 성에, 법의 성에 머물게 했노라, 그랬어요.
그러니까. 이것을··· 얼마든지 좋은 해석을 우리가 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살되. 이 세상에 매여서 이 세상만 바라보고 살며는. 그 사람들은 삼계에 매여 사는 것이 되고. 우리가 이 몸을 가지고 이 세상에 인연을 맺고 살면서도. 그래도 우리의 관심사. 또 우리의 꿈. 우리의 희망은 그야말로 부처님이 깨달으신 그런 최고의 삶에 늘- 마음이 가 있다, 이거야. 그래서 공부하러 오는 거예요. 그래 절에 가서 부처님께 절하고 기도하고 참선하고 경전 공부하고 법문 듣고. 그 불교적인 그런 행위는. 그것은 우리가 수행이라 그래요. 경전 한 구절 외우고 듣고 강의 듣고. 또 자기가 읽고··· 법당에 가서 천수경 1편이라도 읽고 절이라도 하고. 그 다음에 법문도 듣고 기도도 하고··· 하는 이런 것들이 전부가 수행입니다.
그러면 이것이. 이런 일들이 무엇을 위한 것이냐. 궁극적으로 무엇을 위한 것이냐 하면. 우리가 이 몸 가지고 이 세상의 인연으로 더불어 함께 사는 것은 이건 불가피해. 또 떠나서 다른 세계에 가서 살겠다고 하는 것도, 불교는 그건 아니예요. 우리는 이 땅에 이 몸을 가지고 내가 지어 놓은 모든 인연들과 함께 하면서 살게 돼 있는 것이 우리의 처지라. 그러면 이 처지를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뭐야, 주일체지무상법성(住一切智無上法城). 일체지 무상법성에 머물게 한다. 이 수호일체성주야신의 꿈이 바로 우리의 꿈이고 우리가 하는 일의 목표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건··· 어떻게 하면 그게 가능한가. 아, 이 세상에 더불어 살면서. 이건 가만 살아 보니까 지옥이고 말이지. 순-- 아수라판이고 아귀판이고. 지옥판인데 여기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가. 어렵지 않다, 그랬어요. 지도무난(至道無難)이다.
가장 이상적인 삶이라고 하는 거, 부처님의 삶이라고 하는 거, 위대한 인생이라고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지도무난(至道無難), 그랬어요. 지극한 도라는 게 딴 게 아니라. 정말 이상적인 삶, 위대한 인생. 가장 훌륭한 삶이라고 하는 것. 그것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오직 내 마음에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 때문에 좋은 것은 선택을 하고. 내 마음의 기준에 의해서 ‘좋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가려내는 거야. 이것 때문에 문제가 있다, 이거야. 이것 때문에 이상적인 삶, 부처님과 같은 삶, 관세음보살과 같은 삶이 내 삶이 안 되는 거죠.
그래 우리는 늘-. 잠에서 깨어나면서부터 취사선택하는 데 골몰하고 있어, 갈등하고 있어. 야··· 이거 잠을 좀 더 잘까 말까. 더 잘까 말까··· 거기서부터야. 눈 뜨면서부터 잠을 좀 더 잘까 말까 오늘 일도 바쁘고 한데 얼른 일어나야 되겠는데 몸은 무겁고··· 이거, 계-속 취사선택이라. 잠을 자면 몸에는 좋고. 그런데 걱정은 되고. 이게 증애(憎愛)거든, 증애(憎愛). 미워하고 사랑한다는 게 딴 게 아니야. 무슨 영화에서 말하는 그런 미움과 사랑뿐만 아니라고. 몸 생각을 좀 더 해서 한숨 더 잘까. 아니면 오늘 나한테 내가 해야 할 일 때문에 빨리 일어날까. 요것도 증애심이라. 미워하고 사랑하는 마음이지 다른 거 아니라고.
그래서 요거, 취사선택을 그 순간에도 번!개같이 계산을 해 내는 거야. 아··· 그냥. 우리가 이제 본능적으로 그런 계산에 천!재적인 소질을 가지고 있어. 저-- 무의식 속에서 화악···, 계산을 컴퓨터 보다 천배만배 빠르게 계산을 해 내 가지고. 아니다 너 자면 안 된다, 괴로워도 일어나야 된다!, 착, 이렇게 명령을 내린다고. 그래 벌떡 일어나는 거야. 일어나 가지고 몸은 좀 힘들어도 자기 할 일을 착착착착 해 내는 거야, 그 날 일을. 이것이 취사선택이라고. 반찬을 세 가지를 할까 네 가지를 할까 요것도 또 갈등이야. 에라 모르겠다, 오늘 일도 바쁘고 한 데 싹 줄여 가지고 2가지만 하자. 이런 식으로 계--속 우리 마음에 저울질을 해 가면서 좋은 것. 요거는 좋은 것이고 요거는 안 좋은 것이다. 좋은 것 안 좋은 것. 좋은 것 안 좋은 것··· 그래서 좋은 것 선택하고 안 좋은 것 버리고. 선택하고 버리고. 선택하고 이것이 오늘 말이야, 날씨도 꾸무리 한데 그래도 놀러 가는 것보다 그래도 법문 들으러 가는 것이 좋겠다··· 요것도 갈등을 하다가 취사선택 하는 것 중에 하나라.
그런 사람이 있는가 하며는 아예 만사 딱 제쳐놓고 여하한 일이 있어도, 이날만은, 금요일만은 가서 공부하는 것이 내 삶의 어떤 기둥 역할을 한다, 내 삶의 구심점이다, 이렇게 딱 생각을 한 사람은 취사선택 안 하고 팍 오는 거야. 어떤 일이 있어도 그냥·· 뭐, 하여튼 이런저런 취사선택. 또 취사선택 할만치 좋은 거냐, 나쁜 거냐, 자기 잣대로서 저울질 하는 것. 이런 것 때문에 부처님과 같은 그런 삶이 이루어지지 않고 이상적인 삶, 아주 훌륭한 삶. 멋진 삶이 이루어지지 않는 거라. 지도가. 지극한 도가 이루어지지 않는 거라. 대도(大道)라고도 하고 그래요. 큰-- 도라고도 하고. 큰 도가 뭡니까? 큰 삶이라, 큰 삶. 지극한 도라고 하는 것도 아주 훌륭한 삶, 멋진 삶이란 이런 뜻이라. 우리가 멋진 삶을 위해서 이런 공부를 하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멋진 삶도 바로 이렇게 얽히고설킨. 내가 몸을 뺄래야 뺄 수 없는 그런 인연 속에서, 여기서 멋진 삶을 펼치자, 이거예요. 그래서 내가 이상하는 바, 내가 마음속으로 지향하는 바는 그냥 모든 취사선택. 증애심. 사랑하고 미워하고 하는 그런 것이 다-- 끊어진. 정말 관세음보살의 자비와 같고 문수보살의 지혜와 같은. 그런 훌륭한 그런 삶을 바로 이 몸 가지고. 또 내가 저질러 놓은 이 인연 가지고 여기서 실현하자고 하는 것. 이것입니다. 이것이 불교거든요. 그래서 그거를 뭐, 하나로 딱, 표현하며는. 요즘 연꽃철인데 연꽃이 그런 의미를 잘- 표현하고 있는 거죠. 어디, 진흙 떠나서 아름다운 꽃이 피운 게 아니라고요. 진흙에 뿌리를 박고 있어야 꽃이 아름답게 피는 거야. 마찬가지로 우리도 그런, 얽히고설킨 내 처지를 그대-로 두고. 거기서 이상을 구현하자, 이거야. 이상. 멋진 삶.
멋진 삶은 취사선택도 없고 미워하고 사랑할 것도 없고. 모든 것을 다- 감싸 안고 모든 것이 나와 전부 하나가 되는 거야. 아픈 것도 없고. 사랑하고. 건강한 것도 사랑하고. 아픈 몸도 내 몸이요 건강한 몸도 내 몸이다. 아픈 것은. 아픈 거 자알 키우면 더 아프듯이. 더 아파도 그거는. 아픈 나야. 그리 돼야 된다고. 이치는 뻔-한데, 잘 안 돼··· 취사선택. 미워하고 사랑하고 하는 그것이 없는. 그것을 뛰어넘은. 그것이 바로 일체지무상법성(一切智無上法城)이라. 그래 삼계성을 여기서는 버리고[捨], 라고 했지마는. 버리는 것이 아니라 거기서, 거기서 그대로 지혜의 삶을 구현한다, 이런 의미가 되겠습니다. 그렇게 하노라. 수호일체성주야신은 자기는 결론적으로 그렇게 한다, 그렇게 살아간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고
4. 謙己推勝(겸기추승)
그 다음에 겸기추승(謙己推勝)이라 해서. 자기 자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겸손하고. 다른 훌륭한 분들을 추천하는 그런 내용이죠.
善男子야! 我唯知此甚深自在妙音解脫하야
선남자 아유지차심심자재묘음해탈
선남자여 나는 오직 이 매우 깊고 자유자재한 묘음해탈을 알아서
令諸世間으로 離戱論語하며
영제세간 이희론어
모든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희론의 말을 떠나며. 그런 말입니다. 희론(戱論)이라고 하는 것은 말장난. 너무 논리적인 것. 이런 것을 떠나며
不作二語하며
부작이어
또 두 가지 말을 짓지 아니 하며. 똑-같은 한 가지 말만 한다, 이거야.
常眞實語하며
상진실어
항상 진실되게 말하며
恒淸淨語어니와
항청정어
항상 청정하게 말하거니와. 훌륭한 말만 하거니와.
나는 그런 정도 밖에 못 하지마는, 이런 뜻이라. 나는. 내 공부는 아직 그 정도밖에 안 되지마는
如諸菩薩摩訶薩은 能知一切語言自性하야
여제보살마하살 능지일체어언자성
예컨대 저 나머지 보살마하살들은. 능히 이런 것 까지 다 안다. 뭐? 일체어언자성(一切語言自性)을 알아서.
於念念中에 自在開悟一切衆生하며
어념념중에 자재개오일체중생
순간순간 가운데 일체 중생들을 자유자재로 개오(開悟)케한다. 잘 깨닫게 한다, 이거야. 그런 뛰어난 불보살들이 있다, 이거지. 하며.
入一切衆生言音海하야 於一切言辭에 悉皆辯了하며
입일체중생언음해 어일체언사 실개변료
또 일체중생들의 언음해(言音海)에 들어가서.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그 말 속에 다 들어가 가지고서. 세계 나라가 한, 만 가지 언어가 된다, 하며는. 세계의 만 가지 언어를 다 통달해 가지고서. 전부 분별해 알고 그 사람들하고 대화를 한다, 이거야. 그래서
明見一切諸法門海하야
명견일체제법문해
일체제법문해(一切諸法門海)를 밝게 보아서
於普攝一切法陀羅尼에 已得自在하며
어보섭일체법다라니 이득자재
일체 법 다라니에 널리 포섭하매. 능히 자재함을 얻으며.
뚝섬 봉은사에 법회가 있어 갔더니. 어떤 사람이 인사를 떠억 이렇게 왔어요. 보니까 약간 정신이 이상한 사람 모습 같애. 전-혀 꾸미지도 않고 좀 초췌해 보이고. 보니까 몇 날 며칠 그대-로, 이렇게 산 사람 같이 보이는 그런 모습이라. 제 일견에 그렇게 보이더라고요. 그런데 이 사람이. 저기 스위슨가 어디 가서 스위스 사람하고 같이 사는데. 머리가 아-주 좋아 가지고 무슨 5개 국언가, 6개 국언가 하는데. 한번도 공부한다고 하는. 일부러 공부하느라고, 공부하는 그런 애를 써 본 적이 없다는 거라. 5개 국언가 6개 국어. 유럽에서 살려면 영어는 기본이지마는. 불어 독어 스페인어 이태리어··· 프랑스어. 이 정도는 다 꿰뚫고 있는 거야. 이 사람이. 그런 정도로 꿰뚫고 있는데. 한 번도 애 써 본적이 없다는 거라, 공부하느라고. 무슨 낱말 외워 쌓고 그렇게 문법 외워 쌓고 그렇게 해 본적이 없다는 거라. 그렇게 외국어에 능통한 사람이라. 그리고 남편은 사진작간데. 상당히 우리나라의 작가들도 그 사람을 잘 알 정도로. 그렇게 유명한 사진작가라. 우리나라도 몇 번 오고 그랬어요. 범어사에도 모시고 오고 그랬어. 한 번은 혼자 올 때도 있었고. 같이 나오면 우리나라에 몇 번 돌면서 사진도 찍고 그랬는데.
한번은 범어사까지 모시고 와서 하룻밤, 잔적도 있고 그랬는데. 무슨 마음에선가 책을, 법보시를 하겠다, 하는 그런 소리를 듣고는. 자기 친척이나 이런 이들이 가족들이 전부 서울에 살아. 그래 그런 분들이 이야기를 듣고는. 무슨 하여튼 인연인가, 연유는 안 밝히는 거라. 누군가를 위해서 법보시를 하는데. 무슨 책을 법보시를 하는데 그것이 한 권에. 몇 권을 사며는 어떻게 되고, 계산을··· 자기가 예를 들어서 100만원어치를 하겠다 싶으며는 그만 100만원어치 사 가지고 몇 권이 됐든지 하면 되겠는데. 이게 우리 생각인데. 자기는 몇 권을 하겠는데 그것이 이제 뭘··· 하여튼 자기 나름대로 계산법이 전혀 또 다른 거라. 우리가 상상도 못 하는 그런 계산법을 하는 거라. 그럼, 몇! 달을 계산만 하다가 결국은 못 하더라구요. (웃음) 몇 달을 계산을 하는 거라. 계산하는데. 그 계산한 걸 나한테 또 알려주고 또 나한테··· 몇 번씩 알려주는 거라.
출판사에 물어 보니까 몇 권을 하면 몇 퍼센트 디스카운트 해 주고. 그러면, 책이 몇 권이 되고 뭐, 이런 식으로. 그리고 어디어디 보내는데 무슨 군부대에 몇 권, 어느 군부대에 몇 권 보내고, 병원에 몇 권 보내고··· 이런 것들을 또 자기 나름대로 계산을 주욱- 이렇게 뽑아 가지고 이렇게 하는 거라. 하여튼 거의 1년 가까이 그렇게 계산을 하다가 그 다음에 어떻게 됐는지 내가 모르겠어요. (웃음) 그런 사람도 있더라구요. 여기 보니까. 일체말을 전부 다 안다, 이렇게 했는데. 외국어 잘 하는 사람 겁나네. (웃음) 여기도 외국어를 다 통달한다, 이리 해 놨거든요. 보십시오. 일체중생들의 언음해에 들어가서. 일체언사에 실개변료라 했거든. 실개변료라는 말이 다 통달해서 안다. 그 말이거든요. 아이, 그런 사람도 있더라구요.
처음에 정신이 이상하다고, 이상하게 본 것이 내가 큰 실수였어. 근데 아니라? 아-주 머리가 뛰어난 그런 사람이고. 머리는 아주 좋은 사람이라. 그런데 또 이제··· 사람이 사는 문제에 대해서는 그만 그렇게··· 또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거의 1년 가까이를 이렇게 계산하고 저렇게 계산하고. 뭐 물어보니 어떻고··· 그 출판사도 애 먹었을 거야, 아마 (웃음) 그 전화 받느라고 애 먹었을 거라. 아, 나도 보통 애 먹은 게 아니야. (웃음) 그 말, 다 들어주느라고 하여튼 그런 적이 있었어요. 이건 이제 양념이고.
隨諸衆生心之所疑하야 而爲說法하야
수제중생심지소의 이위설법
중생들의 마음에 의심하는 바를 따라서 그들을 위해서 설법을 해서
究竟調伏一切衆生하고
구경조복일체중생
결국은 일체중생들을 전부 조복한다. 조복이라고 하는 것은 항복받는다는 뜻이 아니예요. 불교는 항복이라는 말도 물론 있기는 있는데. 조복이라는 게. 조(調)는 조화롭게 한다. 잘- 다스린다. 조화롭게 한다, 이거예요. 그래, 마음에 맞게 하는 거예요. 자기 마음에 맞도록 했으되 상대의 마음에 드는 것, 그게 조복이라. 내 마음에도 맞고 상대의 마음에도 맞게 되는 것. 그게 조복이라. 그러니까 부처님 마음에 맞도록 하는 게 그게 조복이라. 그런데 처음에 중생들이 그럴 리가 있습니까. 처음엔 중생들이 전혀 그럴 리가 없죠. 그런데 잘 다스리고 잘 가르치고 잘 이해시켜 놓으니까 이게 아주 말을 잘- 듣는 중생이 되는 거야. 이치를 잘 알고. 이치 알면 말 듣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일체 중생을 조복하고.
能普攝受一切衆生하며 巧修菩薩諸無上業하고
능보섭수일체중생 교수보살제무상업
널리 모든 사람, 일체 중생을 섭수해. 전-부 감싸. 결국은 불교라고 하는 것은 모든 사람 모든 생명을. 모든 사람 모든 생명을. 제가 이제 생명을 먼저 안 하고 사람을 먼저 하는 데는 제 나름대로 상당히 생각해서 하는 말입니다. 사람. 모-든 사람과 모든 생명. 생명을 위해서 사는 것. 그겁니다. 그게 조복일체중생(調伏一切衆生)이고 섭수일체중생(攝受一切衆生)이고 그렇죠. 그래서
보살의 여러 가지 최상의 업을. 무상업(無上業)이라고 하는 것은 보살이 할 수 있는 최상의 업을. 교수(巧修). 아주 잘. 익숙하게 잘 수행한다. 교수(巧修)는 익숙하게. 서툰 게 아니고. 어디 가서 보시 좀 할려니까 어디 가서 또, 봉사 좀 할려고 하니까 이게 영- 서투는 거라. 마음이 안 내켜서 서투는 거라. 그게 아니고 척, 그냥. 자기가. 당신 집에 부엌에서 일하듯이 그렇게 척. 그렇게 몸에 맞게 봉사하는 거. 이게 말하자면 교수(巧修)라. 교는 익숙하다. 공교롭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서커스 같은 거 하는 거 보며는 얼마나 익숙하게 잘 합니까. 아주- 고난도의 기술인데도 익숙하게 잘 하는 거지. 그러니까 보살업을 하는데, 보살행을 하는데 아주 익숙하게 잘 한다, 이 말이라. 하고.
深入菩薩諸微細智하며 能善觀察諸菩薩藏하고
심입보살제미세지 능선관찰제보살장
보살의 여러 미세한 지혜에 까지 깊이 들어가. 그래 뭐, 어디 가서 봉사하고 늘 궂은 일만 하고 뒷전에만 서 가지고 그렇게 한다고 해서. 무슨 멍청하고 못나고 그래서가 아니라. 누구보다도 지식도 있고 지혜가 있고 알 거 다- 알고 분별할 줄 알고··· 그런 인물. 그거예요. 심입보살제미세지(深入菩薩諸微細智). 아주 미세한 보살의 지혜에 까지 깊이깊이 들어가는 거야. 알 거 다-- 알고. 그러면서 남이 안 하는···. 하심해서 자기 몸을 낮추어서 어려운 일 척척, 이렇게··· 익숙하게 잘 해 낸다, 이런 이야기죠.
能善觀察諸菩薩藏하고
선능관찰제보살장
모든 보살의 창고를 잘, 관찰한다. 보살의 장. 보살장(菩薩藏). 여러분들의 창고. 여러분들의 냉장고 옷장. 또 무슨 보물장. 온갖··· 갈무리 해 놓은 장이 있을 거 아니예요, 장(藏). 한 번 생각해 봐요. 뭐가 들었는가. 보살의 창고는. 보살장(菩薩藏)에는 무엇이 들었겠는가. 보시가 있을 것이고 지혜가 있을 것이고 자비가 있을 것이고 남을 위하는 마음이 있을 것이고 봉사정신이 있을 것이고 하심하는 게 있을 것이고 겸손하는 게 있을 것이고··· 이런 것이 보살창고에 꽉 가득히 들어 있다, 이거야. 이것을 잘 관찰해. 잘- 살펴. 그렇게 하고
能自在說諸菩薩法하나니
능자재설제보살법
능히 자유자재하게 보살의 법을. 보살이 행해야 할 이치를 능히 잘 설명한다, 이거야. 보살이라고 하는 것이 아까 말씀드린 지극한 도. 가장 이상적인 삶을 실현하는 사람이 보살이죠. 보살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가장 이상적인 삶을 실현할 줄 아는 사람의 삶이다. 그들의 법을 자유자재하게 잘 설한다.
간단하게 종지만 딱 추리며는. 보살의 이상적인 삶. 그것은 결국은 뭐냐. 뭐라고? 선택, 취사. 증애. 이게 없다, 이거야. 취사선택이 없고. 취사선택이 없는 것은 증애심이 없어. 미워하고 사랑하는 게 없어. 미워하고 사랑하는 게 있을라니까 미운 것도 텅- 비어서 공한 것이고. 사랑스러운 것도 알고 보니까 텅- 비어서 공한 거야. 아무 것도 없어. 없는 거야. 없는 가운데 잠깐, 그런 모습으로 있다 마는 것을 가지고. 그렇게 애지중지··· 애착할 것도 없는 것이고 그렇게 죽일 놈 살릴 놈··· 그렇게 가슴에 사무치게 미워할 것도 없는 거야.
모든 존재를 그렇게 딱!, 봐 버리니까 그렇게 미워할래야 미워하는 마음도 안 생기고. 좋아할려니까 좋아할 마음도 안 생겨.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미워해. 살!짝 미워하는 감정이 지나가도 그냥 슬쩍 지나가고 마는 거라. 여름날 안개 지나가듯이 스윽 지나가고 말아. 그러니까 증애심이 없지. 증애심이 없으니까 취사선택이 없지. 쪼끔은 뭐, 미웠지마는 알고 보면 미운 사람도 아니야. 너나 나나 똑같이 공하기 이를 데 없고. 알고 보면 참 허망하기 이를 데 없는 게 우리 인생의 존재야. 그러니까 감싸 주는 거지. 그러니까 보살은 전-부 다독거리고 감싸주고 포섭해 주고 위해 주고··· 그러는 거죠. 그게 보살의 법이라. 그런 보살의 삶의 법칙을 자유자재하게 잘 설하나니.
何以故오
하이고
왜냐.
已得成就一切法輪陀羅尼故니
이득성취일체법륜다라니고
일체법륜의 다라니를 성취했기 때문이다. 일체법륜, 하는 것은 불교의 모든 법이죠. 불교의 모든 법을 전부 성취했기 때문이다.
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이리오
이아운하능지능설피공덕행
이런 보살들이 있는데. 이런 경지의 보살들의 삶을 내가 어찌 능히 알 수 있으며 내가 어찌 능히 설할 수 있겠는가. 저들의 공덕행을. 새길려면 그래요. 내가 어떻게 능히 저 피공덕행(彼功德行). 그들의 공덕행을 능히 알고 능히 설할 수 있으리오. 그러니 나는. 그들이. 앞에서 소개한 이와 같은 훌륭하고 위대한 것을 내가 알거나 설명할 길이 없다. 그러니 내가··· 나보다 더 훌륭한 사람을 내가 소개하겠다.
5. 指示後友(지시후우)
그 다음에 지시후우(指示後友)죠.
善男子야! 此佛會中에 有主夜神하니 名開敷一切樹華니
선남자 차불회중 유주야신 명개부일체수화
이 부처님 회상 가운데 주야신이 또 있어. 이름이 누군고 하니 개부일체수화. 개부일체수화주야신. 그러니까 일체 나무에 꽃을 피우게 하는 그 능력. 바로 그 자체. 그 원리. 저기 우리나라에도 나무에 꽃이 피는 게 벚꽃 무슨 매화꽃 등등, 있지마는. 저 더운 지방에 가면 거의 나무에서 많이 피워요, 꽃이. 초. 풀에서 피는 꽃이 그렇게 많지가 않아. 나무에서 많이 핀다고. 다년생 나무에서 꽃이 많이 펴. 그래서 일체수화(一切樹華)라. 나무꽃. 나무에서 핀 꽃들을. 꽃피게 하는, 그 ··· 뭐가 꽃 피게 하겠어요? 이게 저절로 피게 돼 있어. 저절로. 시절인연이 도래하면 피게 돼 있는 거라. 바로 그런 원리. 그게 주야신. 주야신 이름이 개부일체수화(開敷一切樹華)니.
汝詣彼問호대 菩薩이 云何學一切智며
여예피문 보살 운하학일체지
그대는 그 사람한테 가서 묻되. 보살이 어떻게 일체지혜를 배우며
云何安立一切衆生하야
운하안립일체중생
또 어떻게 일체중생을 안립(安立). 안주시키며. 편안하게 정착시키며, 이런 뜻이죠 시켜서.
住一切智리잇고하라
주일체지
일체지혜에 머물게 할 수 있겠습니까, 라고 하라. 중생들이 다-- 안정되게. 모든 게 안정이 돼야 뭐, 지혜를 닦든지 보살행을 하든지 하죠. 그러니까 그런 일을 할 수 있겠느냐, 라고 가서 그렇게 물어라, 그랬어요.
첫댓글 가을햇살님,고맙습니다._()()()_
우리는 이 땅에 이 몸을 가지고 모든 인연들과 함께 하면서 살게 돼 있으므로 그대로 (住一切智無上法城) 모든 것을 다 꿰뚫어 아는 지혜. 그리고 가장 높은 진리의 성, 법의 성에 머물면서 살아간다.
(至道無難) 이상적인 삶, 위대한 인생. 가장 훌륭한 삶이라고 하는 것. 그것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오직 내 마음에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취사 선택하는 마음만 없으면 된다.
가을햇살님, 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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究竟調伏一切衆生하고(구경조복일체중생) ...자기 마음에 맞도록 했으되 상대의 마음에 드는 것, 그게 조복이라. 내 마음에도 맞고 상대의 마음에도 맞는 것..고맙습니다_()()()_
멋진 삶은 취사선택도 없고 미워하고 사랑할 것도 없고. 모든 것을 다- 감싸 안고 모든 것이 나와 전부 하나가 되는...미워하고 사랑하고 하는 그것이 없는. 그것을 뛰어넘은 [一切智無上法城]...오직 내 마음에 취사선택하는 마음만 없으면 된다...가을햇살 님! 수고하셨습니다.._()()()_
내가 마음속으로 지향하는 바는 그냥 모든 취사선택. 증애심. 사랑하고 미워하고 하는 그런 것이 다-- 끊어진. 정말 관세음보살의 자비와 같고 문수보살의 지혜와 같은 그런 훌륭한 삶을 이 몸 가지고 또 내가 저질러 놓은 이 인연 가지고 여기서 실현하자고 하는 것,바로 이것이 불교이다.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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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에 앉아 듣는 듯한 생생한 감동 그대로 ...고맙습니다 _()()()_
결국은 불교라고 하는 것은 모든 사람 모든 생명을 위해서 사는 것. 그겁니다. 고맙습니다_()()()_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부처님눈에는 부처님만 보인다
얽히고 섥킨 내 처지를 그대로 두고 이상을 실현하자
부처님눈에는 부처님만 보인다
나무 입법계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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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의 이상적인 삶. 뭐라고? 선택, 취사. 증애가 없다. 취사선택이 없고. 취사선택이 없는 것은 증애심이 없어. 미워하고 사랑하는 게 없어. 미워하고 사랑하는 게 있을라니까 미운 것도 텅- 비어서 공한 것이고. 사랑스러운 것도 알고 보니까 텅 비어서 공한 거야. 아무 것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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