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가격에 알짜물건 사는 맛 ‘쏠쏠’인터넷 공매사이트 ‘온비드’ 북적 부동산 外 자동차-시계까지 거래 캠코가 운영해 믿을 있어 14년간 누적 낙찰액 50조원 넘어 어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는 인터넷 공매 사이트 ‘온비드’ 홈페이지. 부동산 입찰을 넘어 자동차 자전거 등 다양한 품목도 취급해 좋은 물건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홈페이지 캡처 《 직장인 김모 씨(33)는 요즘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온비드’(www.onbid.co.kr)를 찾는다. 온비드는 정부가 운영 공매 사이트. 김 씨는 처음에는 부동산만 입찰 대상이 되는 줄 알았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자동차뿐만 아니라 자전거, 시계도 올라와 있었다. 김 씨는 “‘중고나라’에서 사는 것보단 믿을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괜찮은 물건이 나오면 바로 사볼 생각”이라며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1%대인 요즘에는 좋은 물건을 싸게 사는 것 자체가 재테크인 것 같다”고 말했다. 》 온비드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는 인터넷 공매 사이트로 공매 물건들은 세금 체납자에게서 압류한 재산 등 정부 및 공공기관이 보유한 국유재산들이다. 실제로 온비드를 이용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14일 인터넷 공매 사이트 ‘온비드’에 등록돼 있는 현대자동차 그랜저(2009년식)의 최저 입찰가는 600만 원이다. 한 중고차 매매 사이트에서 같은 모델과 연식, 비슷한 운행거리의 차량을 구매하려면 950만 원은 줘야 한다. 지난달에는 감정가격이 3000만 원이었던 벤츠S500L(2007년식)이 1810만 원에 낙찰됐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온라인 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50만 원 정도에 거래되는 자전거도 최저 입찰가가 15만 원이었다. 지난해에는 애플의 맥북에어가 58만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당시 공매에는 18명이 참가했다.
시계는 대부분 감정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310만 원에 낙찰된 불가리 손목시계의 감정가격은 250만 원이었고, 카르티에 손목시계 하나도 감정가격보다 56만 원 더 비싼 556만 원에 낙찰됐다. 하지만 불가리 손목시계의 경우 전자상거래쇼핑몰 이베이에 올라온 중고 가격이 4500달러(약 540만 원)였다. 이 상품들은 모두 보증서, 감정평가서와 함께 제공됐다. 2002년 도입된 온비드의 인기는 꾸준히 늘고 있다. 입찰에 참가한 사람은 2013년 12만2000명, 2014년 14만 명, 2015년 15만4000명으로 늘었고 지난해 낙찰 건수도 3만500건으로 2년 전보다 약 14% 증가했다. 누적 낙찰 금액은 지난해 50조 원을 넘어섰다. 2014년에는 휴대전화 5862대가 한꺼번에 2억 원에 거래됐다. 온비드를 통해 낙찰받은 자동차는 허위 매물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car history)’를 통해 보험으로 처리한 수리비용 등 사고이력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소유자가 몇 번이나 바뀌었는지, 또 침수되거나 도난당한 적이 있는지도 보여준다. 감정가도 공개되며 원하면 직접 찾아가 살펴보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아직 물건은 많지 않다. 온비드에 올라오는 자전거나 시계, 보석 등은 경찰이 압수했거나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물건들이다. 캠코에 따르면 이처럼 경찰이 판매자인 물건들의 낙찰률은 62.1%였다. 이는 다른 기관의 평균 낙찰률(43.3%)에 비해 18.8%포인트 높은 수치다.
캠코 관계자는 “입찰가가 저렴한 동산(動産)이 대부분이어서 부동산에 비해 많은 사람이 입찰에 참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매에 참가하려면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회원으로 가입하고 공인인증서를 등록해야 한다.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다면 인터넷 입찰서를 작성해 제출하고 보증금을 납부한 뒤 결과를 기다리면 된다. 보증금은 낙찰을 받지 못하면 돌려준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KNN 뉴스] 경매보다는 공매 온비드 인기
게시일: 2016. 2. 14. {앵커:공공기관이 사용하던 자산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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