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동네 할부지께서 밭고랑3개를 주시면서 농사를 지어보라고 하셔서 하겠다고 했다.
그때부터 무엇을 심어야할지 오락가락 횡설수설하다 결국
한고랑은 감자, 한고랑은 고구마, 한고랑은 각종 채소들 이렇게 정했는데
맙소사 한고랑에 채소를 심으면 그걸 누가 다 먹냐고 (참고로 고랑이 무척 아주아주 길어)
그래서 아삭이고추를 심는거로 결정함
드디어
24년 4월 6일에 감자를 한고랑 심었지
(씨감자도 할부지가 다 짤라놓고 감자 심을곳도 다 구멍을 내놔서 난 모종삽으로 구멍에 감자 넣고
흙을 덮은것 밖에 없어)
그런데도 쭈구려 앉아서 했다고 허벅지가 땡기더라구 ㅋㅋㅋ
이제 감자를 심었으니 싹이나서 잎이나서 싹싹싹...기다리면 되겠지? 그런데 주말마다 밭에와서
풀을 뽑아줘야 된다고 ㅠㅠ
할일 없으면 시골가서 농사나 지으면서 살아야지 그런말 절대 하면 안돼
농사는 풀과의 전쟁이야
여튼 세고랑 농사를 시작했으니 농사소식은 간간히~ 쓰는거로 하고
맹방유채꽃 축제에 갔어
꽃이 완전히 피지는 않았지만 태백 살면서 맹방유채꽃 축제 처음가봤어 하긴 삼척에서 하는 장미꽃축제인가
그것도 가본적이 없었으니까
그리고 묵호항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지
예전 내가 묵호항갔다가 감추사 들려었던 그때의 생각이 나더라구
그때 무척 유명맛집이라고 했던 어떤 식당에 혼자라 그리고 사람이 많아서 들어갈 생각도 못했었는데
6일에는 그 식당을 갔어
결론은 맛도 별로 양도 적고 가격만 비싼~ 더구나 불친절하기까지...거품만 잔뜩낀 그런식당이야
묵호항에서 물회치면 제일맛집으로 나오는 그집이야
그런데 거기서 동해,삼척,태백,정선에 출마한 뻘건당 후보가 온거야(내평생 식당에서 어디당이 되었던간에
후보를 본건 첨이야) 그런데 식당에 빈좌석이 없었음에도 와~ 하는 환호성이 없고 식당 주인만 호들갑을떨면서
오실줄 알았으면 빨간옷을 입고 오는건데 그런면서...엄청 친한척 하더라구
그러고 누군지 모르는데 나랑 같이 동행한 이모가 2사람은 TV에 나오는사람이라고(누군지도 모르는데 알게 뭐야)
근데 또한사람은 가수더라구 얼굴이 완전 삭았어 왜 저렇게 제얼굴의 인격에 똥칠을 하고 다니는지
조 머시기라고...
참 많은 경험을 한 하루였어
묵호항에서 찍은 사진이야
감자심고 바로가서 감자 패션이라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