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기학교 청소년지킴이 3차 희망나누기 행사보고
신 영 주(수원지기학교장)
지난 8월에 나눔의 집 친구들과 한 몸이 되어 운동을 하며 격려를 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의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무척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위례문화역사연구회의 도움을 받아 다시한번 만남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수원 인계동에 위치한 sky지역아동센터의 친구들과 경복궁, 청계천을 다녀오는 일정입니다. 그 곳의 친구들이 청계천을 몹시 가고 싶어한다는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코스 하나를 더 잡았습니다.
이런 일을 준비하면서 부딪치게 되는 문제는 참여하는 사람들의 호응입니다.
참가여부를 알려달라는 메세지를 보내도 무응답(물론 바쁘셔서 일어난 일)일 때, 봉사시간이 다 차서 하기 싫다는 대답, 학원공부에 밀려서 불참 등의 사연들은 진행하는 저를 무척 힘들게 합니다.
우리가 봉사를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모였으니 조금씩이나마 봉사의 의미를 깨달아 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러려면 내것을 조금 포기하거나 양보해야할 것 같습니다.
오늘 행사는 경복궁을 보러 온 많은 사람들과 겹쳐지며 힘겨웠습니다.
길 잃지 않도록 하랴, 역사이야기 하랴, 사진찍어주랴 분주한 가운데 이루어졌습니다.
함께 한 윤혜숙선생님과 공부방선생님이 애쓰신 덕에 무사히 마쳤습니다.
버스안에서 교재풀이와 설명을 해주신 윤혜숙선생님-언제나 함께 한 선생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점심을 먹은 후 청계천을 보았습니다.
청계천에서 양말 벗고 물속으로 들어가 텀벙대는 모습은 가을날의 해바라기와 같은 모습입니다.
장통교까지 산책을 한 우리들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버스에 올랐습니다.
공부방 친구들을 내려주고 지킴이들은 여러 이야기들을 풀어놓았습니다.
각자 하루를 보내면서 느낀 점을 수다로 풀어내는 지킴이들은 분명 멋진 친구들입니다.
어찌 다 맘이 맞을 수 있겠어요?
분명 내 맘에 들지 않지요.
어찌 다 그들이 예쁠수 있겠어요?
그래도 여러분들은 동생들을 책임감있게 잘 이끌었고 손을 잡고 다니며 업어주기도 하고 안아준
천사들이었답니다.
오늘 애썼어요. 발 씻고 푹 쉬기^0^
여러분을 만난 선생님은 아주 행복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