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부터 엘러건트 유니버스를 읽으며 그 책을 이번 주까지 끝내고 독후감을 쓰려 했으나 너무 어려운 과학이론을 읽다보니 이번 주까지 읽는 것이 불가능함을 깨달았다. 어쩔수 없이 빨리 읽을 수 있는 책을 급하게 골라야해서 지난 번 쉽고 재밌게 읽었던 불편한 편의점에 이어 두번째 이야기를 선택하게 됐다. 1편과 마찬가지로 재밌는 드라마 한편을 보는 느낌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었다. 1편이 노숙자 독고씨가 편의점에 많은 희망을 가져온 이야기라면 2편은 스스로 홍금보라 부르는 황근배씨가 편의점과 그 주변 사람들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이야기를 담았다. 근배씨는 심지어 메인 빌런이었던 강사장 민식까지 환골탈태시켜 착한 아들이자 좋은 사장을 만들어 놓기까지 했다. 2편의 이야기는 아들사장인 민식의 개과천선기 뿐아니라 1편에 등장했던 전직경찰 곽선생과 편의점 경력자 시현도 다시 등장하고 근처 고깃집 최사장과 취준생 소진등 우리 주변의 다양한 소시민의 이야기를 담았다. 뿐만아니라 코로나 시국의 서민들의 애환을 여러 에피소드에 거쳐 좌절과 희망을 담아냈다. 아쉬운점이라면 가끔씩 나오는 진상 손님들을 제외하곤 너무나 착한 사람들의 이야기라 따뜻하기는 하지만 현실보다는 정말 소설속 이야기로 느껴진다는 것이다. 가족드라마로 만들기 좋은 소재, 훈훈한 이야기이다보니 킬링타임용 소설로서 좋은듯 했다. 작가 김호연은 편의점에서 오랫동안 살았을듯.. 알바도 하지 않았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