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여러 선배님들 연락해 봤지만 비박 계획이 없으시더라구요,,,
그래서 혼자 갈까 하다 울 동네를 떠나 원정 비박이라,,,
혹시나 난처한 상황이 생기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대위 낚아서 지리산 바래봉 다녀 왔습니다..^^
처음 산행 계획은 인월마을에서 시작해서 바래봉에서 비박, 전북학생수련원으로 하산하려 했으나,
이대위 갈비뼈 금가서 가슴에 보호대 감고 왔더라구요,,^^;;
그래서 딱 반 잘라내서 용산마을로 올라 인월마을로 내려오는 코스를 정하고 올랐습니다.
부상중인 이대위를 위한 배려 차원에서의 결정였지만,,,
용산마을에서 바래봉까지는 눈도 많이 없고 비교적 넓고 완만한 등로여서 큰 무리 없이 진행 했으나,
2틀째 바래봉-인월마을 코스는 눈도 내리고 등산객의 흔적 또한 거의 없어 많이 쌓인 눈에 러셀하며
내려와 총 산행시간 5시간(식사시간, 휴식시간포함) 걸려 부상중인 이대위에겐 고행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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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00시 포항출발 오후 12:57분 전라북도 남원시 인월읍 도착,,,
현지 날씨 완전 화창~~

13:30분 용산마을 주차장에서 바래봉을 향해 출발,,,
아직 재활중인 무릎 상태가 걱정되어 출발부터 보호대 착용,,,

현역 해병중대장인 이대위,,,훈련때마다 미군으로 오해받는,,,
나의 끈질긴 뽐뿌로 이번에 장만한 다나배낭 매고 동계 첫 비박산행,,,


언제봐도 한 간지하는 나의 지육천,,,^^


요즘 포항에서 막걸리는 영일만 친구가 대세죠~~ㅎㅎㅎ

오는길 휴게소에서 늦은 아침식사를 한지라 용산마을 도착해 바로 산행을 시작,,,
15:25분 1시간 40분 산행후 적당한 자리를 만들고 점심식사 준비,,,

평소 라코스테 매니아인 인대위,,,라코스테 후드티에 라코스테 다운자켓까지,,,
라코스테 입고 등산한거 올려서 상품권 받을거라며,,저러고 있음ㅋㅋㅋ

점심식사는 낙지덮밥에 오뎅탕~


산에선 식사시간이 젤 행복하죠. 맛또한 두배,,,^^


바래봉 못 미쳐서 자리 마련한 비박팀,,,
넓은 자리와 탁트인 조망권은 대박장소, 하지만 바래봉 샘까지 물 긷로 다녀와야 하는 수고가,,,
왕복40분정도 걸림.


16:51분 전북 학생 야영장쪽으로 가는 갈림길 도착,,,


겨울산은 해가 빨리지고 지기 시작하면 금세 암흑으로 변하면서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숙영지 편성까지 여유있는 시간 운용이 필요함.
17:02분 낙엽송 사이로 해가 지기 시작함.

바래봉에 도착해 갈 즈음 나타나기 시작한 바래봉의 명물중 하나인 주목 군락,,,

낙엽송 배경으로 한 일몰경,,,

녹화사업으로 바래봉 주위로 식재되고 있는 주목과 낙엽송,,,



17:08분 샘터 도착. 아무리 매서운 혹한에서도 한번도 얼지 않았다는 바래봉 샘터,,,
바래봉이 전국적으로 인기있는 비박지가 된 배경에는 요기 샘터의 공이 큼.

샘터에서 50m정도 위쪽에 적당한 장소를 정하고 텐트 치기위해 땅을 고르는 중,

베이스캠프 마련후,,,때맞춰 천왕봉 뒤로 넘어가는 해.
하지만 장소도 별로이고, 맑은 날씨에도 오늘 일몰풍경은 그닥 좋지 않은,,,


텐트 정리후 19:00시 부터 나의 쉼터인 핵샤돔에서 저녁식사 시간,,,
나의 주특기인 돼지 김치지게,,,
한 번 숱가락을 담궈면 바닥이 드러날대까지 멈출수가 없는 어메이징한!!
맛의 비밀은,,,저기 6종 양념통에서 나온다는 루머가 있는데,,,난 절대 먹는거 가지고 장난치지 않음!!!
잘익은 김치 2포기와(절대 잘라서 끓이면 안됨.) 뭉텅뭉텅 잘라놓은 신선한 돼지고기 두가지면
어떠한 조미료도 필요 없음. ^^;;

이번에 챙겨간 핵샤돔 8인용의 장점은 한쪽에서 잠을 자고 반대쪽은 식당칸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돼지김치찌게로 대충 배를 채우고 바로~ 모듬꼬지 술안주 준비해서 밤 10시까지 달림,,,ㅎㅎ

아침에는 토스트기로, 저녁에는 술안주용 꼬지그릴로 활용도가 높은 녀석,,,


식사후 남은 찌게에 꼬지용 재료를 넣고 재탕중,,,
이른바 퓨전 부대찌게로 변신중!!!

ㅋㅋㅋ아무리 봐도 대위 포스가 느껴지지 않는,,,

부대지게 변신후 다 비우고 스팸넣고 다시 세번째 끓이는중,,,
아주 이놈 하나로 끝장을 보는중,ㅋㅋㅋ

텐트안 온도 차로 생긴 결로,,, 아직 가스버너 open상태인데도 바로 얼어버리는,,,

고빨로 내일 하산중 할당된 술까지 마실려는거 참고,,,
자기전 몸을 데워 줄 숭늉 한 그릇씩 들이키고 각자 텐트로 돌아가 취침준비,,,

22:03분 현재기온 영하12도,,,
다음날 날씨 더 추워 졌으나 시계 베터리가 이 시간 이후 방전되어 버렸음,,,

22:37분 이대위 텐트 상황 둘러보고 마지막 사진 찰영,,,

쾌적한 취침을 위해 식사 자리도 깨끗히 정리,,,



취침전 핫팩 하나씩 넣은 텐트슈즈 신고 잠들면 발꼬락은 동이 틀때까지 뜨끈뜨끈,,,

23:00시 취침@ 오늘 수고한 버티고II 바지 벗고 발열내의만 착용후 취침,,,
침낭안에선 춥다고 옷 여러개 껴입는 거보다 최대한 벗고 자는게 보온효과가 더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