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이 스물넷. 지금으로부터 7년전 열일곱살때의 일이다.
난 대한민국 최고의 실업계 진주기공을 다니고 있었다.
학교생활은 두말할 것 없이 꼴통 수준이였고, 여자친구는 당연 없었다.
더 쓸쓸하게 만드는 건 시월 가을 이였다.
떨어지는 낙엽에 괜스레 슬픔을 느끼고, 앙상하게 가지만 남은 나무를보면
쓸쓸함이 저절로 묻어났다.
연애세포는 죽은것일까? 지나가는 여자는 LG전자에서 대량으로 뽑아낸
똑같은 모양의 제품들처럼 똑같은 모습에 몬스터들로 보였다.
변함없는 일상생활에 지쳐갈 무렵, 한 여자가 눈에 들어왔다.
그 앤 진명여중 2학년 얼짱 서진민(가명) 이였다.
키는 작지만 눈은 얼굴에 반이였고, 오똑한 콧날과 키스를 부르는 입술을 가졌다.
어느 남자가 대쉬 한번 해보지 않고 지나치겠는가?
난 남자도 아니였다. 말 한번 걸어보지 못한 바보였다.
설레는 가슴을 뒤로한 체 집으로 돌아와 세이클럽 메신저 타키를 켰다.
타키 접속과 동시 한 살 어린 사촌동생이 급하다며 대화신청을 해왔다.
급하다니 마땅히 수락을 해주었다.
맙소사! 진명여중 얼짱 서진민이 그 대화속에 있는 것이 아닌가.
동생과 진민이는 친한 오빠 동생 사이였다.
동생은 밥 먹을 동안만 놀아달라며 부탁하고 사라졌다.
바보 같은 나에게 이런 기회가 또 있으랴.
물불 안 가리고 들이대기 시작했다.
진심이 통했을까. 짧은 10분간의 대화에 연락처도 주고 받고,
오빠 동생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렇게 우린 매일 매일을 연락하며 점점 사이가 가까워 짐을 느꼈다.
며칠이 지났을까. 학교를 마치고 친구들과 오락실에서 놀고있다.
남자의 간지 펌프를 즐기는데 징~징~ 진동과 함께 문자한통이 왔다.
진민이 문자였다.
“오빠 나 감기 걸렸나봐. 머리가 너무 아파 ”
친구도 펌프도 버리고 약국 찾아 뛰어다녔다.
약국에서 진민이 학원까진 걸어서 15분거리.
땀 뻘뻘 흘리며 뛰어가 약을 건내주었다.
진민이가 감동한 것 일까. 내가 좋아졌다며 사귀자고 한다.
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받아주었다. 얼짱이니까.
우린 하루 하루 날을 세어가며 닭살 커플이 되었다.
친구들은 진민이 똥도 안싸게 생겼다며 부러움을 금치 못했다.
세상을 다 가진 듯 난 행복에 겨워 1년이라는 시간 진민이와 함께했다.
여자친구와 사귄지 1년은 이땅에 태어나 처음 맞은 날 이였다.
이런 기분 좋은날 진민이에게 또 문자 한통이 왔다.
“오빠, 미안한데..오빠만큼 좋아진 사람이 생겼어~미안해 ”
난 이 말을 듣는 순간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화가 머리 꼭대기 까지 올랐지만 참기위해
친구 안종규(가명)와 최재훈(가명)을 불러 장승마을이라는 술집에갔다.
열여덟살이지만 얼굴은 20대였기 때문에 주인아주머니는 그냥 받아주셨다.
화가나 소주 한병을 들이마시고 진민이에게 전화를 해 그자식이 누구냐고 물었다.
처음엔 무슨 일이 생길까봐 말해주지 않았지만 집요하게 물은 끝에 누군지 말해주었다.
그 자식은 하대동 직업훈련학교 다니는 열아홉 손영수(가명) 였다.
친구들은 이참에 찾아가 때려 죽이자고 했다.
난 우리보다 한 살 많은데 어떻게 때리냐고 했지만.
재훈이는 얘기하자며 골목으로 데리고가 때리자고 했다.
우린 계획을 다 세운뒤 직업훈련학교 앞에 찾아가 손영수 이자식을 불렀다.
멀리서 걸어나오는 영수의 모습은 155정도 되는 키에 신창원이 입고다니던 개티를 입고있
었다. 난 저 모습을 보며 저놈보다 내가 못났던가 하며 자책을 했다.
그리고 영수는 맞을 걸 눈치 챘는지 어디 촌에서 짱이라며 친구를 데리고 나왔다.
친구 종규와 재훈이는 그 촌에서 짱이였다는 사람을 데리고 있을테니 같다오라고 했다.
난 영수를 데리고 10m 떨어졌을까 영수는 더 이상 가지말고 얘기하자고 했다.
술에 취한 나로선 밟아 죽여야 속이 쉬원 할 것 같았다.
하지만 난 그순간 무릎을 꿇고 말았다.
손으로 싹싹 빌진 않았지만 고개숙여 부탁을 했다.
“진민이 정말 사랑하니깐 한번만 놔주세요”
손영수 그자식은 내가 이렇게 나올줄 몰랐다며 되려 미안하다고 했다.
그리고 난 영수에게서 포기하겠단 말을 듣고 친구들과 그 자리를 피했다.
종규와 재훈이는 때리지 않고 왜 무릎을 꿇었냐며 놀려댔다.
나도 그순간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랑하는 사람 앞에선
무릎아닌 더 한것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열여덟살에 자존심은 여자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첫댓글 우와 멋있다 니가 진정한 남자다 나같으면 손영수를 가만안뒀겟다 이름부터 마음에 않들어 ㅋㅋ
ㅋㅋㅋ 살려준거지~ㅎㅎ
이야 멋진데요 ㅋㅋ
ㅋㅋㅋ 멋지긴 어릴때잖아 ㅎㅎ
행님 가명 때문에 감정이입이 잘 안되네요 ㅋㅋ
ㅋㅋ 친구들하고 그여잘 밝히기 좀 그래서 ㅎㅎ
아리따운 초절정 청순에 관능미까지 철철 흘러넘칠 엣지있을 미소녀 서진민 얼짱때문에 절대 글이 안읽히는 1人
2人ㅋㅋ
ㅋㅋㅋ 진민이라해도 잘 읽어봐야지.ㅎㅎ
아리따운 초절정 청순에 관능미까지 철철 흘러넘칠 엣지있을 미소녀 서진민 얼짱때문에 절대 글이 안읽히는 1人
ㅎㅎㅎ 형님 멋있어요~~~ ㅎㅎㅎ
ㅎㅎ 고맙구만.ㅎ
음,,, 세상은 참 좁은거 같아요, 사촌동생과 아는 사이 였었다니 ㄷㄷㄷ
그때 진짜 동생 맛난거 사주고 싶더라.ㅎㅎㅎ
멋저요.ㅋㅋㅋㅋㅋ
땡큐.ㅎㅎㅎ
혹시 이글에 등장하는 진민이란 사람 ㅋㅋ 제가 모르는 사람이겠죠?? ㅋㅋㅋ
진민이는 본명은 B.M.Y 박 ㅁ ㅇ 이다.ㅎㅎㅎㅎ
쥑이네 ㅋㅋ 굿!
니글 봤는데 잘썼더라~
와... 행님 멎잇어요.. ㅎㅎ
서진민...서진민....때메 무릎을....진짜 감정이입 안돼는것 같은데...
햄요...햄은 영계를우찌하는방법이있다니까요 ㅋㅋ 나도좀가르켜주세요
ㅋㅋㅋ 와 ,, 서진민(가명)씨가 아무리 예뻐도 그렇지 ,, 햄께서 무릎을,,, 서진민이 어떤여잔지,, 한번 보고 싶네요 ,, ㅋㅋ ㅋㅋ ㅋ ㅋ ㅋㅋ
행님 너무 멋져요ㅋㅋㅋㅋㅋ 나도 무릎꿀을정도로 어디 매력넘치는 여자 없나........ㅜㅜ
이야~ 넌 남자다 !
멎지다 형역시 사나이임 !
마 가명이 맘에 안든다..ㅡ.ㅡ
모꼬~ 가명 ㅡ.ㅡ 차라리 날 여자해라 ㅡ.ㅡㅋㅋ
미친놈 니는또머고 ㅋㅋ
그래가꼬? 계속 만나고 있나? 그기 중요한데.. 그리고 가명 대여해 준 사람들 한테 대여료 좀 주도록하고..
그래가꼬 2년을 더사겼엇다가 지금은 헤어진지 오래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