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3b7ImsIkTKM
처음에 이 드라마를 지나치듯 OST를 통해서 만났을 땐
왠... 추앙?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큰 단어라...
관계에서 우리는 어떤 말을 사용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이런 큰 단어가 아니더라도 우린 무슨 말을 주고 받는지.
사실 김일성 수령님만 추앙할 수 있는 게 아닌데요.
아무런 조건없이
내가 가장 마음을 쏟아내는 것이, 응원해 주는 것이, 지지해주는 것이,
추앙이라면
이 드라마는 추앙이라는 단어를
우리 일상으로 완벽하게 끌어다 놓는데 성공합니다.
이렇게 하나 어색하지 않을 수 있게.
그리고 이제는 필요마저 느낍니다.
추앙이라는 단어만이 가지는 거대한 느낌을 사적 감정에 적용해 보면
추앙은 밀고 당기는 것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감정에 소모되는 밀당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까지 만난 추앙이라는 단어는 맹목적 믿음의 대상에게서였습니다.
우리도 이제 사적 감정에 한번
밀당을 배재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이 드라마는 우리에게 말을 하는 법을 가르칩니다.
구씨의 말은 어순이 많이 뒤집혀 있습니다.
그만큼 하고 싶은 말과 마음이 어긋나 있다는 거 아닐까요.
그래서 특히 미정이한테 하는 말들이 그렇게 뒤집혀 있습니다.
정말 말을 해야하는 순간에 그저그렇게 내뱉던 말은 삼키고
진짜 말을 해야하는 순간에 그렇게 어쩌면 말이 어눌해집니다.
배우느라.
해방클럽을 만들고 가입하게 되는 사람들은
주변이 공인하는 공동체의 아싸들입니다.
그리고 덧붙여
주변의 그지같은 인간들 때문에 사람에 지친 사람들.
삶이 아무리해도 채워지지 않는 사람들.
진정으로 살아내기에 버거워서
연기를 해야만 하루가 버텨지는 사람들.
사랑한다고 하면서 끝내 지루해지고 지쳐버리는 사람들.
추앙이 아닌 욕망하는 사람들 틈에서 살아남으려는 사람들.
그래서 이 드라마는 말합니다.
그냥
해방하고... 추앙하라고...
그리고 환대하라고...
지치는 날... 추천합니다.
첫댓글 1. 행복한척 하지 않겠다.
2. 불행한척 하지 않겠다.
3. 정직하게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