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보내온 통영굴>
어제 목포에는 하루종일 비가 주룩주룩 내렸습니다.
빗속을 뚫고 퇴근을 해서 집에 오니
커다란 스티로폼 택배박스가 보이네요.
택배 박스를 열었더니
짜잔~ 싱싱한 굴들이 박스 안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통영에 사는 동생이랑 통화한지도 오래되고 해서
엊그제 안부차 전화를 했더니
요즘 굴이 제철이라고 보내준다더니 정말 보냈군요.
동생이 거래하는 통영의 은아수산이란 곳인데
먹어보니 싱싱하고 맛있어서 보냈다네요.
굴이 정말 실하고 싱싱해 보일뿐 아니라
크기도 장난이 아닙니다.
부랴부랴 장모님과 처남 내외에게 연락을 해서
오랜만에 온가족이 굴로 저녁 만찬을 하기로 했습니다.
양이 엄청 많기에 굴초무침과 굴찜 그리고 굴부침개를 하기로 했습니다.
굴찜을 위해 굴을 깨끗이 세척하고
굴부챔개를 위해 부추를 넣고 반죽도 합니다.
굴요리를 준비하는 동안 장모님과 처남내외가 도착하는 바람에
분주해져서 찜솥에 찌는 장면은 담지 못했네요.
드디어 잘 익은 굴찜이 밥상에 올랐습니다.
통통하게 살이 제대로 올랐습니다.
굴 한알을 입에 넣으니 짭쪼롬한 바다 맛과 굴의 향긋한 맛이 뒤섞이며
아주 환상적입니다.
둘째도 아주 자~알 먹습니다~
굴초무침도 나왔네요.
나오자 마자 젓가락들 보이시죠?ㅎㅎ
굴초무침의 굵직한 굴과 미나리를 섞어서 입속으로 투하~
맛깔스런 양념과 미나리의 조화가 아주 좋습니다.
굴부침개도 나왔지만 순식간에 다 먹어버려서
초토화 된 사진만 남았네요 ㅎㅎ
굴찜은 몇접시를 먹었는지 모르겠네요.
여튼 동생이 20킬로를 보냈다고 했는데
다 먹고 한접시 남더라는 ㅎㅎ
이렇게 가족들과 함께 하는 즐거운 만찬에 술이 빠지면 섭섭하죠?ㅎㅎ
오늘은 무슨 술일까요?
집사람이 재작년에 담궜던 포도주입니다.
포도의 향긋함이 굴과 아주 잘 맞네요.
요리 준비하느라 고생한 집사람도
오랜만에 온가족이 모여서 하는 즐거운 식사에 기분이 좋은가 봅니다~^^
그렇게 온가족이 통영굴 석화의 매력에 푹 빠져서 즐거운 만찬을 했습니다.
굴을 그렇게 배불리 먹기는 처음이었던듯~ㅎㅎ
몸에 좋은 통영굴로 영양보충 했으니
이제 오늘도 열심히 달려보렵니다.
한주가 거의 지나가고 있네요.
모두들 힘내시고 화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