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어린이집은
어른의 삶이 그렇듯 한해 살이를 잘 사는 것이
아이들에게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계절에 맞춰 삶을 즐기고 살고, 그 안에서 탄생한 문화를 즐기면서 어른들도 살고 있지요.
그래서 새해가 되면 다들 또 한번 계획을 세우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봄이 되면 꽃구경, 여름이 되면 물놀이 휴가를 기다리고, 가을 단풍놀이 ...
또 새해가 되면 세배를 하고, 여름이 되면 삼복을 즐기고, 가을 추석, 겨울 동지 이렇게 보냅니다.
아이들의 삶도 그리 다르지 않지요.
아이들의 가장 많이 경험한 것을 토대로 보육과정을 수립하는 것이
배움이 가장 크게 일어난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가장 많이 경험하는 것,
사계절의 변화와 그 안의 사람들의 생활, 그리고 부모, 가족, 선생님, 그림책 등을 배경으로
몸을 움직이고 생각이 움직이고 감정이 움직입니다. 그러면서 성장합니다.
동지는 가장 어둠이 깊어지다가 다시 해의 시간으로 가는 지점입니다.
그래서 깊어가는 밤을 기억하며
팥죽할머니와 호랑이 동극을 가장 큰 어울림반 어린이들이 준비했습니다.
동극을 준비하면서
아이들은 협동하기, 글쓰기, 함께 의논하기, 예술을 즐기기 다양한 배움이 있었습니다.
내일 공연이 좀 부족해도 이미 아이들은 충분히 배웠음으로 괜찮습니다.
이제 무대가 준비되었습니다.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과정에서 즐거웠고, 내일은 동생들이 즐거울 시간입니다.
물론 동생들도 준비했지요.
0세 튼튼반 어린이들은 앞으로 걷고 뒤로 걷는 묘기를 보여줍니다. (꽃을 따러 왔단다 왔단다)
1세 기쁨반 어린이들은 하나하나 코를 보여줍니다. (열까지 잘 셀 수 있을까요?)
2세 사랑반 어린이들은 합창을 준비했어요. (눈이 내리네, 노래천사들)
내일을 공연이라 떨려서 실력을 100% 발휘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이미 몇 주 동안 신나게 경험했으니까요!
그래도 기대됩니다. 초대권을 받고 보니..
이렇게 우리 아이들도 팥죽을 먹으며 동지를 경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