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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고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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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회 25산악회 2009년 5월산행 후기
pitdae김도인 추천 0 조회 168 09.05.10 10:39 댓글 9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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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5.11 00:58

    첫댓글 아침에 마신 해장 포도주 맛은 정말 일품이었슴다.

  • 09.05.11 13:07

    서기도와 길윤석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 남은 것은 나름대로 중대한 이유가 있었음을 밝힙니다. 4,28재보선 이후 꼬인 정국을 어떻게 풀 것인가?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해법은 있는가? 이렇게 우리가 걱정해야 할 문제가 있었습니다. 무었보다 이날의 중요 논제는 백제패망이후 왜곡된 역사관이었습니다. 이것이 그만 청동기 시대를 거쳐 신석기 시대까지 올라갑니다.(이것은 분명한 실화입니다...말빨있는 사람들하고 있으니까 내는 한 마디도 몬하고 듣기만)

  • 09.05.11 13:08

    처음 우리는 민속촌 비슷한데 가서 주막집에 자리를 잡고 앉아 서기도의 역사특강으로 이 날의 세미나가 시작됩니다. 백제의 왕족이 부여씨인데 서씨가 백제 왕족의 후예랍니다. 옛날 같으면 길씨와 장씨는 감히... 감동과 존경의 마음으로 이 날의 세미나가 이어집니다. 중국과 일본 그리고 우리의 삼각관계를 훌터보고 우리의 관심은 그 이전으로 올라갑니다. 만주를 지배하고 중원을 호령했던 그 옛날 역사를 살피는 대목에서는 우리는 자부심과 긍지로 가득찼습니다. 감탄과 감동 그리고 울분과 분노를 거듭하며 우리의 세미나는 무르익어 갔습니다.

  • 09.05.11 13:09

    너무 떠드니까 주위의 눈치가 보여(영 수준이...) 자리를 뜸니다. 시간이 아까워 걸어가면서 종교에 관한 격렬한 토론이 이어집니다.(이 대목에서 본인도 간신히 한마디) 시원한 계곡 바위 틈에 자리를 잡고 앉아 이 번에는 길윤석의 철학이 펼처집니다. 동서양 철학의 차이점을 살피고 정리하는 수준있는 시간이었음을 증언합니다. 이때 쯤 본진과의 연락을 시도하였으나 연락불통! 우리에게는 국내정세나 국제금용위기보다 더 중요하고 급한 것이 주흘산에 올라간 이들의 안부가 되기 시작합니다. 계속 연락을 취했건만... 약 10명의 동기에게 전화를... 우쩨 이런일이... 주흘산에 텔레반 반군이 있을리 없고...

  • 09.05.11 13:56

    세미나는 여기서 중단되고 우리의 방황이 시작됩니다... 길목을 찾아 내려오다가 제1관문 성벽 밑 풀밭에 어미 잃은 병아리 마냥 옹기종기 모여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원망이 시작됩니다. 우리를 저버린 산악회장님을 규탄하고 "총리대신 말이야 알고 보니 성의가 없어 안 그러냐? 연락 한 번하는게 그렇게 힘이 든단 말이야?" 왕당파와 혁명파로 갈라져 우리의 반목과 갈등이... 혁명이고 무어고간에 춥고 배곺아 지는데... 그 순간 저 쪽에서 어떤 묘령의 여인이 우리를 향하여... 꽤 교양있게 생겼는데...외로운 여인인가? 누가 이 여인을 차지 할 것인가? 지적인 길윤석? 남자다운 서기도?

  • 09.05.12 17:37

    우중충하게 생겼지만 인간성이 풍부한 장완철? 모두 긴장하고 있는데 다가온 여인이 하는 말 "하나님 믿으세요?" 여호와의 증인이었던 것이다...제천인가 워디서 한 20명이 전도를 나왔다나 어쨌다나... 이 때 부터 태도가 돌변한 길씨과 서씨! 나를 가르키며 "예가 교회 장로에요 예하고 예기하세요" 이러고는 저희들끼리 재미있게 예기하는 거라... 재미있을 때는 같이 놀고 귀찮으면 따돌리는 아 얄팍한 인간의 심성이라! 구경희가 한국에 있었으면 그러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의리의 사나이 구경희가 그립구나!

  • 09.05.11 14:38

    암! 나는 안그러지 ...닥쳐봐야 알겠지만....동창의 우정까지 버리면서...길윤석이나 서기도가 의리 없다는 소리 들어 보지 못했는데....그 두친구가 그렇게 우정도 버리고 그랬다면 무척 예뻣었나본데...완철아 그런데 그렇게 신경쓸 아니네 앞으로 길윤석이하고 또 다시 이런 일이 생기면 열심히 격려해주고 힘내서 한번 해봐 하고 격려해줘 그친구 아무리 예뿐여자 봐도 입맛만 다시고 시원찬다고 여기까지 소문다 났는데..몰랐구나

  • 09.05.11 14:43

    그리고 말이야 바른 말을 해야지..원 세사람이 돌벽 밑에서 앉아 있는걸 보니까 꼭 암하노옹 같이 보이더군 ..여자들이 남자로 생각하고 닥아 왔겠어 ..할아버지들 한테 말벗이나 되여드리자 그런 고운 마음씨를 같고 말벗 좀 해준걸 질투하고 그래...

  • 09.05.12 12:09

    산행도 잘 하고, 잘 마시고, 왁자지껄 시끄러웠을 순간들이 눈에 선하구만. 이로서 몸과 마음에 새롭게 충전했을터이니 앞으로 한 달이 탄탄대로일 것. 회장, 두 총리를 비롯하여 힘든 산행을 무사히 마친 회원들 수고 많이 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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