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리에 사랑을 싣고~~
양 혜 옥 회원 (제3기 문화유산방문교육 교사)
어기야 얼싸 축성이야~~
실제 백제인들이 축성을 쌓는 고된 노동을 하면서 힘든 것을 잊고자 함께 이 노래를 부르지 않았을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인상이 깊었습니다. 한성백제문화제 풍납토성 쌓기 재현에서 사흘 내 흥겹고 힘차게 소리해 주신 양혜옥 선생님은, 나이를 겉으로 내색하지 않는 나무처럼 하지만 다음해엔 더욱 울창해지는 나무, 그래서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언제든 기대어 쉴 수 있는 나무를 닮았습니다.
▷ 위례역사연구회와 어떻게 인연이 되었는지요?
저희 남편은 전통예술을 좋아하시는 분이예요. 그래서 그런지 하루는 방문교육교사와 문화재 해설사 공부를 하러 간다고 하시기에 저도 무작정 따라 가서 2개월간 공부를 했는데 저의 남편은 시간이 없어서 계속해서 못 하시고 저만 계속해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 항상 바쁘게 생활 하시는 게 보기 좋습니다. 선생님께 역사는 어떤 의미인가요?
옛 말씀에 이런 말이 있지 않아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옛것을 익혀 새것을 안다. 이 말이 맞는 말인지는 몰라도 나는 이렇게 생각해요.
우리나라가 지금 세계화, 세계화 하면서 모든 것을 세계 속으로 끌고 들어가는데 먼저 우선해야 할 것은 우리역사와 전통문화를 확실히 알고 우리민족의 정체성을 확립시키면서 갔으면 좋겠어요.
우리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아는 길은 우리나라 역사와 전통 문화가 아닌가 싶어요.
저도 늦게 위례역사문화연구회에 들어와서 문화재를 공부하면서 우리나라 역사를 조금씩 공부하고 있지만 어른들보다는 학교에서 역사와 전통문화를 많이 공부시켜서 세계인으로부터 존경받는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 쉽지 않은 교육일정인데 젊은 사람보다 더 열심이세요.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세요?
고정으로 하는 건강비법은 없고 아침저녁으로 스트레칭을 조금 하면서 마음이나 편하게 가지고 살려 노력을 하는데 그게 잘 안 돼요. 여자 소견이라 그런가보죠?
▷ 태백 다녀오는 차 안에서 선생님 민요소리에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었어요. 좋은 가사 있으면 소개 좀 해주세요.
제목: 상주아리랑 (남도민요)
후렴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1. 괴나리 봇짐을 짊어지고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2. 아버지 어머니 어서와요 북간도 벌판이 좋답디다.
3. 쓰라린 가슴을 움켜쥐고 백두산 고개로 넘어간다.
4. 문전에 옥토는 어찌되고 쪽박의 신세가 왠일인고.
5. 원수로다 원수로다 원수로다 총가진 포수가 원수로다.
이 노래 가사를 보면 일제시대에 우리 독립군들이 북간도에서 나라 잃고 고향을 떠나와 한 서러움을 노래 한 것 같아서 애정이 가요
▷ 가족 이야기도 해 주실 수 있나요?
▷ 선생님만의 인생관이랄까요? 생활신조가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우리 같은 사람들이 무슨 인생관 생활신조라는 게 있겠어요. 늦게 배운 도둑 날 새는 줄 모른다고 늦게 문화재 공부 해보니까 재미있습니다. 열심히 따라 다니면서 공부하고 봉사 해볼까 생각해요.
▷ 선생님만의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으시다면요?
제 나이가 어중간해서 확실한 계획은 없고요 우선 역사공부를 좀 더하고 위례역사문화연구회에 젊은 역사, 문화재 해설사 선생님들이 잘 할 수 있도록 돕고 살아야지요.
▷ 위례역사연구회가 나아갔으면 하는 방향이나 바라는 점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위례역사문화연구회가 추구하는 의도는 어느 단체보다 크고 훌륭하다고 생각하는데 사업적으로 키우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회원들의 회비로 활동을 잘 하시는 것 같은데 회비도 한계가 있는 것이니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많은 지원을 해줘서 우리아이들 역사 문화재 공부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나는 배웠다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하게 만들 수는 없다는 것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사랑 받을 만한 사람이 되는 것뿐임을
인생에선 무엇을 손에 쥐고 있는가보다
누구와 함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우리의 매력은 15분을 넘지 못하고
그 다음은 서로 배워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오마르 워싱턴의 나는 배웠다 中 -
현재 문화유산 방문교육교사와 한강문화유산해설사 과정을 열정으로 참여하고 계시는 선생님께 어울리는 글이라 잠시 빌렸습니다. 수줍은 소녀의 모습을 보였다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버팀이 되어 주시는 선생님.. 듣는 이의 마음을 매만져 주시는 소리의 매력을 깨닫게 해 주신 양혜옥 선생님은 우리의 역사와 전통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계시는 분이라 하겠습니다.
*********************************************** (정리: 조두현 리포터. 현장체험주말학교 교사)
첫댓글 항상 밝고 편안하게 해주시는 양 선생님이 늘 고맙습니다. 열심히 합시다.
우리의 귀염둥이 조두현 선생님도 너무너무 이뻐요. 감사합니다.
옛날에 서강 국민학교 다닐때 담임 선생님도 양혜옥 선생님이셨는데 혹시 그분이실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