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강단>
마이너리그의 인생이어도
마태복음 2장 1~6절
미국 프로야구팀의 경기방식에 메이저리그(Major League)와 마이너리그(Minor League)가 있습니다. 메이저리그는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를 아우르는 말로, 빅리그(Big League)라고도 합니다. 저들은 각각 동부, 중부, 서구지구로 나뉘어 정규 시즌을 치르는데 내셔널리그에는 LA다저스… 등 16개 팀, 아메리칸리그에는 뉴욕 양키스… 등 14개 팀이 있습니다.
마이너리그는 메이저리그 한 단계 아래 리그입니다. 메이저리그가 1군 선수라면 마이너리그는 2군 선수들입니다. 아무래도 실력이나 구단의 능력이 메이저리그와 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항상 관중들의 관심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에 가 있습니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는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는 것이 꿈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흔히 대기업을 메이저로, 그보다 못한 기업을 마이너라고 합니다.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성공 그룹을 주류(主流)로, 메이저로… 출세의 대열에 서 있지 못하고 밀려난 사람들을 비주류, 혹은 마이너라고 합니다.
학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상위층 학생 10% 미만은 메이저이고, 나머지 70%는 마이너리그에 속합니다. 20% 정도가 중간입니다.
청소년 여러분은 어떤 그룹에 속해 있습니까? 상위권인 메이저리그에 속한 사람들입니까, 아니면 하위권인 마이너리그에 속한 사람들입니까?
세상은 언제나 메이저 그룹이 지배합니다. 그들 소수에 의해 다수의 마이너들이 끌려갑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세계에는 믿음이 없는 메이저보다는 믿음으로 사는 마이너리그가 쓰임을 받고 성공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오셨을 때도 메이저리그에 속한 왕, 제사장, 서기관그룹은 배척했고 마이너리그에 속한 사람들-동방박사, 목자, 목수 요셉 같은 사람들이 오히려 아기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겸손한 마이너리그에 속한 사람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1. 동방박사들은 미래지향적인 마이너리그입니다.
“동방박사”는, 영어 성경에는 "Magi"(점성술사), 다른 번역에는 "Wise men"(지혜로운 사람)으로 되어 있습니다. 천문학자나 점성가들이지요. 특별히 이들은 별을 연구하면서 국가나 개인의 운명을 예언하였습니다.
동방박사들은 특권층이나 상류층이 아닙니다. 성경학자들은, 이들은 나라를 잃어버린 소수민족 출신들이라고 합니다. 스스로의 힘으로는 국가를 일으켜 세울 힘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외세(外勢)의 힘으로, 하늘의 도움으로 독립이 주어지기만을 고대하는 사람들입니다.
소위 이 사람들은 그 사회의 지배층인 주류가 아닙니다. 국가의 정책을 입안하고 여론을 형성하는 지배계층이 아니라 나라를 잃은 약소국가의 가난한 학자들입니다. 그들에게는 힘도 영향력도 없습니다. 스스로의 힘으로는 국력을 일으켜 세울 힘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별을 연구하는 직업을 갖게 되었습니다. 겉으로는 개인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이나 알려주는 점쟁이, 점성술가였습니다. 사람들은 그들에게 앞일을 묻고 운명을 맡기면서도 멸시했습니다. 그들은 마이너리그에 속했기에 죽은 듯이 살아야 했습니다. 성공이나 출세와는 거리가 먼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동방박사들은 마이너리그에 속했지만 미래지향적인 사람들입니다. 현실에서 자신들이 마이너리그에 속했음을 탄식하며 울분에 차 있는 현실도피주의자들이 아니라 별을 통해 미래를 보고 하늘의 징조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던 미래지향적인 인물들입니다. 그들이 마이너리그에 속해서가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사상 때문에 그들은 아기 예수의 성탄을 보는 축복의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어느 사람의 좌우명이 “항상 어제보다는 좋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밝게 살자”는 것입니다. 이것이 고난을 미래지향적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의 마음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예수님의 재림을 맞을 수 있습니다. 청소년 여러분들도 학교에서 메이저인가, 마이너인가… 관계없이 미래지향적인 꿈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목자들은 생업을 성직(聖職)으로 알았던 마이너리그입니다.
베들레헴은 예루살렘에서 약 10Km 정도 떨어진 마을입니다. 베들레헴 목자들은 좋은 직업은 아닙니다. 유대사회에서 좋은 직업은 뭐니 뭐니 해도 제사장 가문입니다.
여기에 사두개인, 서기관… 이런 사람들이 당시 유대사회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들이 바로 주류사회, 메이저리그입니다. 명예와 부(富)를 움켜쥐고 있는 성공한 사람들이지요!
여기에 비해 목자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막 노동자들입니다.
도시 중심의 사회에서 들에서 근무한다는 것, 좋은 근무환경이 아닙니다.
태양 중심의 낮 사회에서 달 중심의 밤 시간에 깨어 양을 지키는 일을 생업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은 성공적인 삶이 아닙니다. (생략) 12월호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