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 : 2006년 7월 21일(금) 밤 늦게 부터 다음 날 새벽 사이
- 어디 : 피래미봉(파찌아빠가 지어낸 지명), 강구막회
- 주연 : 피래미들, 미꾸리들, 미꾸라지들, 민물가재
- 조연 : 도시애들, 산사, 설봉, 백팔번뇌, 파찌아빠,
- 우정출연 : 혼마찌산족, 미세스산족
큰일났습니다. 몇몇 엠블러들이 보름 전 심야에 벌였던 피래미산행( http://blog.empas.com/pazziabba/14638145)의 재미를 잊지 못하고 다시금 작당을 했습니다. 이렇게 몇 번만 더 했다간 어쩌면 삼천리 금수강산에서 피래미의 씨가 마를지도 모를일입니다. 하여간 피래미산행에 재미가 들려 가정이 결단나게 생겨먹은 인물 다섯이 또 작당을 했습니다.원래는 산족 까지 여섯이었는데 생업이 우선인 관계로 막판에 막내인 산족이 불참을 해서 다섯이 됐습니다. 도시헹님, 산사헹님, 설봉헹님, 번뇌, 파찌아빠가 바로 그들인데 이렇게 작당을 하고보니 놀랍게도 남 부럽지 않은 연식의 소유자인 파찌아빠가 졸지에 막동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참으로 흔하지 않은 경우입니다. 암튼 다섯 남자가 달밤에 산에 가서 피래미도 잡고, 야간산행도 즐기고 정상주도 마셔주고, 갑작스레 퍼붓는 장대비를 폭삭 맞으며 멱도 감아준 이야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접선시각이 넘었는데도 접선장소에 파찌아빠 혼자 뿐 입니다. 4분 쯤 늦게 산사헹님이 등장을 하셨습니다. 잠시 후 도시헹님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산족에게 사정이 생겨 불참을 하게된 관계로 갑작스레 산족네집에 들러 장비를 챙겨 오시느라 늦으신답니다. 번뇌도 함께 랍니다. 또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번엔 설봉헹님의 전화입니다. 늦게 까지 손님이 있어 좀 늦을거란 연락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피래미봉의 천렵계곡에 도착한 다섯 남자는 어항을 설치할 준비를 합니다. 눈치를 보아하니 다들 파찌아빠에게 기대려는 눈치입니다. 어쩌겠습니까? 어차피 피하지 못 할 사정이라면 차라리 그 일을 즐기는 것이 나은 선택일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파찌아빠에게는 지금이 바로 그 때 인것 같습니다. 파찌아빠가 앞장서서 설봉표 어항에 된장을 바른 후에 피래미산행이 처음 이시라 설레어 하시는 산사헹님과 함께 피래미포획조로 자원하여 빤스 까지 적셔가며 어항을 설치했습니다. 막동이 신세라 먼 구역으로 원정을 가는 것도 고스란히 파찌아빠의 몫입니다. 그러는 사이에 이름이 거명 안된 세 남자는 개울가에서 번뇌표 깡맥주를 마셔주었다는 첩보입니다. 파찌아빠가 어항을 무사히 설치하고 복귀했을 때는 이미 맥주를 다 마셔준 때인지라 시침을 뚝 떼고는 배낭을 메고 일어서며 산행을 서두르더라고요. 파찌아빠는 폭삭 젖은 발을 닦으며 등산화 끈을 조여매다 납작하게 찌그러진 맥주깡통을 발견했습니다. 세상 참 불공평하다고 투덜거렸더니 번뇌 왈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것은 평소에 파찌아빠가 펼치던 주장'이라고 일침을 박습니다. 파찌아빠의 신세가 참으로 딱하게 됐습니다.
이미 시간이 많이 경과해 버려 산행은 짧게 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설봉헹님을 앞장 세웠습니다. 역시나 시작부터 속도를 내며 몰아 붙이더니 기어코는 두 헹님을 실신의 지경으로 몰고 가십니다. 파찌아빠는 굵은 땀방울을 연신 훔쳐 가면서도 설봉헹님의 꼬리를 끈덕지게 붙들고 늘어졌습니다. 번뇌도 연신 잰 발걸음을 놀리지만 전혀 과학적인 근거 없이 마구 생산을 해낸듯한 모양만 등산화를 착용한 탓에 발밑의 공허함을 자주 느끼는듯 합니다. 거듭 주장하지만 험지에서 발생할지도 모를 만약의 위험으로 부터 자신을 지켜줄 무기는 강인한 체력과 불굴의 투지 그리고 믿을 수 있는 장비 뿐 입니다. 그 중 등산화는 가장 기본이 되는 장비입니다. 기본이 되는 장비가 부실하면 본인 스스로는 안그럴려고 하는데 자꾸 고문관이 되어 버리곤 합니다. 특히나 오늘 같이 나름대로 한가닥 씩 하는 인물들로만 작당을 했을 때는 더 합니다. (됐을라나? ^^)
낙수 소리가 요란한 지점에서 정산주를 마셔주었습니다. 비록 정상을 정복하진 못했지만 매번 정상을 정복하기 위해 산을 오를 필요는 없습니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순간 이 세상은 무척 흥미로운 공간으로 다가섭니다. 우리는 그걸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뭐든 자연스러운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이 쯤에서 정상주를 마셔주는 것이 꽤나 자연스럽습니다.
산족표 족발과 설봉표 과메기 등 지난 번 피래미 산행에서의 정상주 장면과 거의 비슷한 차림이 펼쳐졌습니다. 희안한 것은 산족은 아직 등장도 하기 전인데 산족표 족발이 먼저 등장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게다가 미세스산족표 막걸리 까지 딸려 왔으니 다들 어리둥절할 뿐 입니다. 사연인즉 산족이 비록 부득이한 사정으로 산행을 함께 하지는 못하면서도 도시헹님이 산족네집에 보관 중이던 장비를 챙기러 온 다는 사실을 알고는 미세스산족을 시켜 족발을 준비토록 한 것 입니다. 여기에 미세스산족의 막걸리 까지 덧붙여져 정상주로 등장을 했으니 족발을 뜯어 먹어줄 때 마다 산족의 마음씀이 이뻐서 다섯 헹님들이 눈물을 글썽입니다. 완전히 감동의 도가니..감동의 족발입니다. 지난 주에 선비가 정릉산방에 놓고간 오디주를 가져온 파찌아빠의 기특한 행실이 졸지에 뒷전으로 치이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따가 산족도 오라구 해라."
"이왕이면 미세스산족도 함께 부르자구요."
"그럼 병달이도 오라구 해야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순전히 다섯 남자들 마음데로 새벽녘에 피래미매운탕을 먹어주는 자리에 산족부부를 불러낼 것을 결정했습니다. 이 결정으로 졸지에 신새벽에 불려 나오게 될 산족부부에게는 그야말로 아닌 밤중의 홍두깨였을 겁니다. 이래서 옛말에 사람을 가려서 사귀어야 한다는 말이 나왔는가 봅니다.
'후둑...후둑...후두둑...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닌 밤중의 홍두깨는 다섯 남자들에게도 벌어졌습니다. 주거니 받거니 정상주를 마셔주며 이마에 맺힌 땀을 식혀주고 있는데 아닌 밤중의 장대비가 퍼붓기 시작합니다. 일기예보로는 금요일은 맑고 토요일 아침 부터 비가 내려 일요일 까지 내린다고 해서 굳이 금요일을 선택했던 것인데 참으로 난감한 상황입니다. 시간을 확인해 보니 이미 토요일 새벽인지라 일기예보를 탓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아침에 내린다는 비가 참으로 일찍도 퍼붓습니다.
도시헹님은 판초우의를 뒤집어 쓰셨고, 산사헹님은 고가의 고어텍스 자켓을 걸치셨습니다. 설봉헹님과 번뇌, 파찌아빠는 고스란히 퍼붓는 비를 맞았습니다. 우중산행에 대비한 장비를 미쳐 못 챙긴 탓도 있지만 여름 때는 어차피 판초우의나 고어텍스 자켓을 걸친다 할지라도 몸에서 피어나는 수증기 때문에 어차피 폭삭 젖는 것은 마찮가지 입니다. 특히나 파찌아빠 같이 땀이 많은 인물들에게는 짧은 산행에서는 거추장스럽기만 할 뿐 입니다. 하지만 산행시간이 길어 진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체온보존을 위해서라도 꼭 챙겨 입어야만 합니다. 방심을 하다가는 큰일을 치룰 수도 있습니다.
다시 천렵계곡으로 내려온 다섯 남자는 설치해 둔 어항을 회수했습니다. 하룻 밤만의 성과로는 제법 흐믓할 만큼의 피래미와 미꾸리 등이 포획됐습니다. 아예 작정을 하고 산행을 포기한 채 어항을 놓았다면 튀김이나 도리뱅뱅이를 해 먹을 만큼도 잡을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꼭 필요한 만큼만 잡는 것이 다섯 남자의 양심입니다.
설봉헹님이 알탕을 제안하니 다들 꺼리는 눈치입니다. 이럴 때 파찌아빠의 진가가 발휘됩니다. 뻘줌히 산행을 마치려는 일당들이 알탕을 하거나 말거나 옷을 벗어 제치고 설봉헹님과 함께 계곡수에 몸을 담급니다. 장대비가 내려 물이 약간 탁해지긴 했지만 시원한 계곡수에 몸을 담그고 있으니 신선이 부럽지가 않습니다. 산사헹님과 번뇌도 알몸으로 계곡에 뛰어 듭니다. 도시헹님은 개울가에 우두커니 서서 판초우의를 뒤집어 쓰신채 온몸으로 비를 맞으십니다.날이 선선해서인지 멱감는 것이 안땡기시나 봅니다. 멱감기를 마친 네 남자는 물기에 젖은 채로 빗물에 흠뻑 젖은 옷을 도로 입었습니다. 새옷으로 갈아 입어 봐야 소용도 없을 궂은 날씨입니다.
숫제 쏟아 붓는다는 표현 이외에는 따로 할 말이 없을 지경으로 장대비가 내립니다. 속수무책인 다섯 남자에게 이 상황을 극복하는 방법은 서둘러 이 지역을 빠져 나가는 방법 뿐입니다. 덕분에 번뇌의 차가 졸지에 물차가 되어 버렸습니다. 비에 흠뻑 젖은 옷을 갈아 입지도 못한채 다섯 남자가 번뇌의 차에 올라 탔기 때문입니다. 설상가상으로 번뇌의 차 시트는 직물시트입니다.
강구막회로 향하는 차안에서 설봉헹님이 연신 사방으로 전화를 해뎁니다. 다섯 남자 한테는 한참일 시각일지라도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까막한 시각이었는데도 말입니다. 상식적인 뇌구조를 가진 인물이라면 상상도 하기 힘든 일들이 너무나도 태연히 벌어지기에 다들 놀라지도 않습니다. 기어히 산족과 미세스산족을 뒷풀이 장소인 강구막회로 불러내는데 성공을 합니다. 까막한 시각에 불러내는 인물이나, 그 시각에 아이들만 재워둔채 아내와 함께 나오겠다는 인물이나, 범상치 않은 인물을 따라 나오는 아내나, 그들의 출연소식에 환호를 하는 인물들이나 다 어이가 없는 인물들이기는 마찮가지 입니다. 그나마 설봉산악회의 회장헹님만이 제 정신이신지 못나오시겠다고 하셨다는 소문입니다. 산족의 친구인 병달군도 산족부부를 쫒아 나오고 싶었지만 나름데로의 사정이 있어 따라 나오지를 못하고 발만 동동 굴렀다는 사연도 있습니다.
설봉헹님의 밥벌이터인 강구막회에 도착해선 각자 맞은바 임무를 수행합니다. 기왕에 행동대장으로 나선 파찌아빠와 번뇌, 산족, 미세스산족이 피래미를 손질했습니다. 설봉헹님은 매운탕 끓일 준비를 했구요. 그 시간에 도시헹님과 산사헹님이 뭘 했는지를 아는 사람은 전혀 없습니다. 암튼 나름데로 최선을 다하셨던 것만은 분명합니다.
기왕에 버린 몸, 파찌아빠는 수제비 반죽에도 동원이 되었습니다. 파찌아빠의 뜻밖의 솔선수범에 다들 우왕좌왕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역시나 뭘 해도 어설픈 파찌아빠는 여러분들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가만히 있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여기서 잠깐! 지금 까지 사진도 없이 글로만 상황을 설명을 하니 많이 갑갑하셨죠. 파찌아빠가 온갖 잡일을 도맡느라 카메라를 꺼내들 정신이 없었습니다. 손에 된장, 빗물, 피래미 내장, 수제비 반죽이 범벅이 된 상태에서 사진을 찍는 다는 것은 무리입니다. 하지만 이후 상황 부터는 사진이 첨부됩니다. 보시죠.
피래미와 미꾸라지가 주연인 매운탕
들통스러운 속 깊은 냄비 속에서 팔팔 끓고 있는 매운탕입니다. 저기에 보이는 수제비가 파찌아빠가 손수 반죽을 한 수제비입니다. 즉, 파찌아빠의 손때가 고스란히 박혀있는 꼬질한 수제비란 말씀입니다. 그런데도 다들 황송해 하시며 참 맛나게들 드십니다. 파찌아빠는 미세스산족이 담아준 두 개만 겨우 먹었을 뿐입니다.
등장인물 총출동
사진의 하단 가운데 있는 손 부터 시계방향으로 파찌아빠, 설봉, 산족, 미세스산족, 도시애들, 산사, 백팔번뇌 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파찌아빠의 손색깔만 눈에 띄게 뽀시시한 것은 순전히 파찌아빠가 수제비 반죽을 치댔기 때문입니다. 원래는 거무틱틱한 색깔이었습니다. 파찌아빠의 피부색이 저렇게 뽀시시하지 않다는 것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암튼 여러모로 등장인물에게 죄송한 마음입니다.
흔치않은 하얀색 진달래로 담갔다는 백진달래주
각자 마셔줄 주류를 지참하고 오랬는데 다들 빈손으로 왔다며 잔뜩 잔소리를 늘어 놓이시던 설봉헹님이 투덜거리며 귀한 백진달래주를 꼴랑 한 병만 내놓습니다. 입이 일곱인데도 말입니다.
통미꾸라지
어쩐지 미꾸라지의 함량이 많다 했더니만 설봉헹님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미리 미꾸라지를 챙겨 놓으셨다네요. 자연산은 아니고 양식이랍니다.
피래미
파찌아빠가 배를 따는데 참여를 해서 인지 맛있습니다만 빈둥거렸다면 더욱 맛있었을 겁니다. 분명히...
민물가재 한 마리.
배경에 나온 고추가루와 비교를 하시면 크기가 대충 가늠이 되실라나요. 대략 파찌아빠의 새끼손가락 만한 념 입니다. 딱 한 마리인 관계로 역시 홍일점으로 참석을 한 미세스산족의 몫으로 돌렸습니다. 이런 것은 처음 먹어본다는 미세스산족. 통째로 입안에 집어 넣고는 한이빨질로 아자작~ 진짜 맛있답니다. 이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다른 인물들을 군침을, 파찌아빠는 눈물을 흘렸다는 소문입니다.
소면투입
소면을 미리 삷지 않고 날로 넣었습니다. 이렇게 먹어줄려면 미리부터 간을 심심하게 해야 합니다. 소면에 베인 간이 우러 나오기 때문입니다.
연달아 라면투입
소면 VS 라면
파찌아빠의 선택
이럴 경우 파찌아빠는 소면을 선택합니다. 그렇다고 라면을 아예 안먹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양식미꾸라지(큰 놈) vs 천렵계곡에서 잡아 온 미꾸라지(작은 놈)
척 보기에도 때깔부터 다릅니다. 생긴 모양새도 다르고요. 둘을 비교해서 맛을 보니 양식산은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나고, 자연산은 약간 씁스레한 맛이 미각을 자극합니다.
얼음소주
강구막회의 쥔장이신 설봉헹님도 이런 놈은 한 달에 두어 병 밖에는 구경을 못한답니다. 냉동실 깊숙히 숨어서 밀리고 밀리면 이렇게 된답니다.
소주슬러쉬
얼음소주를 마구 흔든 후에 따라주니 소주슬러쉬가 되어 나옵니다. 얼핏 보면 참치눈알주 같기도 합니다. 목 안으로 털어 넣는 순간 목젓이 땡땡 어는듯한 느낌입니다.
어죽
역시나 마무리는 어죽입니다. 팔팔 끓여주던 국물이 쫄아 진국이 되었습니다, 그 진국에 밥을 넣고 죽을 쑤어주니 맛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그야말로 진국...진죽입니다.
파찌아빠표 유동골뱅이 한 깡통
얼마전에 번뇌란 인물이 골뱅이무침에 대한 글을 쓴 것을 보고 자극을 받아 파찌아빠가 챙겨 갔던 골뱅이통조림입니다. 원래는 산에서 번뇌표 맥주를 마셔줄 때 곁들일려고 준비한 것인데 불행하게도 파찌아빠에게 맥주를 제공되지 않은 관계로 고스란히 살아서 강구막회 까지 와서는 장렬한 최후를 마칩니다.
이렇게 새벽 다섯시 반 까지 놀았습니다. 다들 즐거운 표정들입니다. 거짓으로는 나올 수가 없는 진실한 표정입니다. 아쉽지만 이제는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너무 오랫동안 우리들만의 세계에 빠져 있으면 영영 일상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파찌아빠가 정릉산방에 귀가를 한 시각은 아침 7시 께 입니다. 정신없이 옷을 벗고는 이부자리를 파고 듭니다. 그리곤 바로 기절모드에 빠져 버립니다. 쿨쿨~ 파찌아빠가 일상으로 완전히 복귀한 시각은 오후 한 시 께 입니다. 대략 다섯 시간 반 쯤 잤으니 오랫만에 푹 잤습니다. 통쾌한 기분이 들 정도로 푹 자고 일어났더니 배가 촐촐합니다.
고추장으로 비빈 밥
차승원이 나오는 CF에서 봤음직한 고추장으로 맵게 비빈 밥을 파찌엄마가 챙겨 주더군요. 이유는 반찬이 없어서 랍니다.
자세히 보면 감자볶음도 보입니다.
파찌엄마표 김치
파찌엄마표 김치를 얹어 먹었습니다. 파찌엄마 스스로도 감탄을 할 만큼 좋은 솜씨입니다. 파찌아빠도 인정합니다.
빈 그릇.
이제 다시금 마음을 비우고 일상으로 돌아 갈렵니다. 그러기 전에 오늘 하루는 한껏 게으름을 부려 볼랍니다.가끔은 이런 시간도 필요한데 파찌아빠에겐 너무 흔해서 탈입니다.
<파찌아빠 유비>
& 덧 붙이는 말 : 휴가철에 광복절 연휴까지 이어져서 당분간은 피래미산행은 엄두도 못내겠습니다. 아마도 다시 모여서 작당을 한다면 8월말이지 싶습니다. |
첫댓글 정말 즐겁고 행복한 밤이었습니다. 특히 설봉이 없을때 장비투하 작전을 훌륭하게 완수하신게 흐뭇했고요. 뒷설겆이와 생선다듬기까지 마치고 나니 8시가 넘어서 취침 겨우 점심에 일어나서 핀잔만 잔뜩 들은 하루지만... 또 기다려집니다.
이런~~ 생업이 두번째가 돼버린 하루셨네요. 지송혀라...
그리고 큰맘 먹고 내놓은 하얀 진달래주를 꼴랑 한병이라니 버럭~~!!! 파찌맘표 맛난김치먹을때나 풀어질것입니다. 불비형.더블비형.
따따블비형의 의견은 잠시동안 만이라도 잠수를 타야만 형수님과 파찌엄마의 노여움이 사그라들 것 이라는 의견입니다. 그녀들 에게도 시간을 주자구요. ^^^^^^^^^^^^^
우리집 그녀는 벌써 노여웠던 기억을 잊어버렸답니다. 파찌맘도 그럴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