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스케쥴 중에 한번은 댕겨와야 했던 대만이었는데
조류독감 핑게로 서안을 대신해서 졸지에 급작스레 선택한 곳이
대만이었다.
조 뱡기가 날 대만으로 데려다 줄거다.
타이페이 공항 천정에 펼쳐지는 영상이 이채롭다.
시시각각 화면이 바뀐다..
스카이-라인호텔에서 3박을 예정으로 투숙...
깔끔해서 좋았다.
이게 웬 떡~~!!
룸이 차는 바람에 스위트-룸 하나가 우리팀에 배정 됐는데
가이더는 그 행운을 내게 주었다.
부부로 온 팀 중에 젤로 젊은 부부라서 기분 내라고 배정 했다나???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을 절대로 방에 들이지 말란다.
딴 사람들이 방 바꿔 달래면 난처하다면서...
나 원 참 ...
업무용 책상에 팩스며 프린터가 무슨 필요가 있냐고요?
일반객실 마냥 Single 침대 두개가 아니라
커다란 King 사이즈 침대 만으로도 감지덕진데...
그 날 방랑자는 코피 쏟을 뻔 했다는 걸 말 해야 하나??? ㅎㅎㅎ
호텔 인접에 두 노인께서 정중히 환영도 해 주고...
발레리나들의 공연도 보고...
식당 입구에는 인형극 모형의 혼례 행사도 있고...
대형 쇼핑몰에 들러 아이쇼핑도 즐기고...
쇼핑센터 내에는 롤러 스케이트장, 농구장, 공연장...
울 나라와는 좀 다른 느낌이 든다.
스케일이 크다는 걸...
첫 코스는 충열사...
우리나라의 현충사와 비슷한 성격이랄까???
시간 맞춰 가는 바람에 의장대 교대식을 볼 수 있었다.
의장대원이 되면 자살할 만큼 빡세다는데
정말 눈 하나 깜빡 안하고 한시간을 버텨야 한단다.
깨스실에서 눈 뜨고 훈련을 받는다니 정말 일까???
하여튼 절도있는 모습이 눈에 훤하다.
용산사...
이 절은 도교의 사원(절)이다.
<Endosia님이 먼저 올린 대만 글 중에 도시에 절도 많다...>라 하셨는데
대만의 종교는 원주민은 필리핀계 사람들이 많아 산속에 교회가 있고
시내에는 도교 신자들이 많아 시내 한복판에 사찰이 많은데
지붕에 악세사리(갖가지 모양)을 붙인 절은 도교 사원이고
민민한 지붕은 오리지날 불교 사원이란다...
특이한 것은 밤에도 사찰에 찾아와 기도를 하기 때문에
야간에 성황을 이룬다.
향 피우는 연기가 자욱하다...
삼국지의 관우를 모신 작은 방...
의리를 중시하는 신으로 중국에는 일반화 된 사실,,,
여행의 백미 야시장 구경도 하고...
먹고 싶었던 열대 과일도 신나게 먹고..
두리안이며,
대빵 큰 망고는 3박 내내 밤마다 즐겨 먹었다...
대만의 자랑거리...
세계에서 제일 높았던 건물인데
듀바이에 새로 생긴 빌딩에 밀려 현재 두번째로 높은 빌딩...
101층이라 101빌딩이라 부른다.
우리는 5층에서(참고로 중국인들은 지하에서 탄단다.) 89층 라운지까지
엘레베이터를 타는데 올라가는 시간은 39초라나???
하여튼 분당 1,010m를 오르는데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대만에도 지진이 살아 있는데
지진에 대비해서 87~88층 정 중앙에 667톤의 노란 쇳덩어리가 줄에 매달려 있다.
건물이 흔들리면 반대방향으로 쇳덩어리가 이동하므로
균형을 잡아 준단다...
라운지에서 내려다 본 시내...
배경을 바꿔 여기는 고궁국립박물관이다.
박물관 내에서는 촬영이 금지됐는데
소장된 유물이 600만여 건으로 3~4개월에 한번씩 진열품을 바꾼단다.
역사적인 유물들은 장개석이 대만으로 피신하면서 가지고 나온 것인데
중국 자금성의 물건을 싹쓸이 해 왔다 해도 될만한 물건들이라니...
참고로,
모택동이 유물 실은 배를 침몰 시킬 수 있었지만 언젠가는 다 되 돌아 올거라는
자만심으로 무사히 대만으로 옮겨졌으며,
특이한 것은 옥으로 된 양귀비 모형이 있었는데 보는 사람마다 이구동성으로
꼭 방실이 가수를 닮었다는 사실...
미의 기준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대목이기도...
2부에서 다시...
첫댓글 재미있는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ㅎ 제가 저번에 대만 갔을 때에는 비가 많이 오고해서 대충 보고 돌아 오는 바람에 아쉬움이 많았었더랬는데 방랑자님이 상세하게 올려 주시니 다시 대만을 간 느낌이 듭니다~~
해여사 카페가
저를 여행에 좀 더 깊이 빠지게 하는 듯 합니다....
대만 역사를 듣는 재미도 쏠쏠 하더라고요...
멋진 사진과 재치있는 글 잘 보고 갑니다.
원 별 말씀을...
원체 주절거리기 좋아하다 보니 뭐라도 꺼집에내 주절거려 봤지요...
ㅋㅋ 결국은 신혼여행 다녀오신건가여? 행운을 잡으셨네요.
한번 다녀온 곳이라 사진보는 재미가 더 쏠쏠하네요. 방랑자님 글도 너무 재미있구요. 즐감하고 갑니다..^^
앞으론 스위트룸 같은데 배정 받으면 자진해서 반납 할랍니다...
돌아댕기기도 힘든데 어휴~~~... ㅎㅎㅎㅎ...
재미와 성실성을 겸비한 멋진 후기네요.아래 저 날라리 후기에 비하믄요.
방랑자님은 글 솜씨가 있으셔서 조으시겠따..부럽네요^^
저도 가을쯤 대만 여행 가려구 하거든요.많은 도움 될거 같습니다.멋진 여행기 감사합니다^^
쑥시럽게.... 그라몬 방랑자 잠수 타요...
잘 쓰는게 아니라 주절거리길 좋아해서...ㅎㅎㅎㅎ.
감사...
아~~!!
나랑 한방 쓰는 사람이, 뜬금없이..
대만가자는..ㅎ
다다음주 가자하네요.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미리 요러큼 잘 정리정돈하셔서 정보 올려 주시니
찬찬히 잘 읽어보고, 참고하려고요//
감사드려요~~^^
<한방 같이 쓰는 사람>과 같이 가보세요~~ㅎ
홈빡 빠질 정도는 안되도 한번쯤은 가 볼만한 곳이라 생각됩니다.
댕겨오셔서 제가 못 본 것들도 좀 올려 주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