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그리고 미국. 확연하게 다른 나라입니다. 인종, 문화, 건축양식, 자연 그리고 심지어 같은 대륙안에서 날씨도 틀립니다. 하지만 그곳에는 동일한 말씀과 소망을 가진 형제자매님들이 계십니다. 때로는 미주교회에서 미주교회를 방문하는것보다 캐다다에서 미주교회를 방문하는것이 더 가까울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가까워도 정작 4~5시간은 가야되니 새삼 제가 아메리카 대륙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10/18 토요일
미국의 로체스터에서 혼자 신앙생활하시고 계시는 브라이언형제님을 청년회에서 심방했습니다. 토론토 그리고 로체스터 사이에는 거대한 강이 하나 끼어있습니다. 이 때문에 호수를 가로질러가면 너무나도 가까운 거리지만 안타깝게도 호수를 둘러가야하는 형편입니다. 아침부터 미국을 간다는 들뜬 마음을 가지고 출발하였지만 역시나 가까운 거리는 아니였습니다. 국경을 넘어 미국을 들어스면서부터 쏟아지는 빗줄기가 굵어질수록 멀리서 혼자서 신앙생활을 하시는 형제님이 더욱더 애틋했습니다.
이번학기 입학하신 형제님은 매주 교제에 참석하시지는 못하시지만 어떻게든 참석하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너무나 가슴을 아프게했습니다. 같은 뉴옥주에 위치한 도시이지만 워싱턴과는 8시간정도, 토론토와는 4시간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주에 한번씩 참석하고 계시고 평일에는 어머니와 전화로 교제를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감기에 걸리셔서 컨디션이 안좋으셨음에도 불구하고 토론토로 건너가 늦은 시간 청년회교제에 참석하고 다음날 주일 일정에 참석하시고 일찍이 다시 미국으로 떠나셨습니다. 브라이언형제님은 이번학기가 끝나면 아틀란타에 있는 캠퍼스로 옮겨가신다고 합니다. 이번학기가 끝나기 전 다시한번 방문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0/22 수요일
미시간교회 입당식이 있었습니다. 디트로이트 지역은 토론토에서 가까운 도시중에 한 도시입니다. 사실 이용할 차량이 없었던 형편인지라 걱정을 했지만 순양자매님께서 기꺼이 자신의 차량을 빌려주셨습니다. 국경에서 약간의 문제가 있었지만 그렇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큰 다리를 건너 미국에 들어서니 캐나다의 풍경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운전하는 내내 커다란 태양이 계속해서 저희 일행을 쫓아다녔습니다.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눈을 뜨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내가 이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선다면 과연 눈을 똑바로 뜨고 쳐다볼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질녘 노을과 함께 저녁시간에 맞추어 교회당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캐나다에서 왔다는 소식에 많은 분들이 더욱더 반겨주셨습니다. 너무나 깨끗하고 크지는 않지만 갖추어져 있을것은 다 있는 교회당. 무엇보다도 주님과 성도들이 주인되는 교회당. 말씀에서 그리스도인들은 복음에 빚진 자들이기 때문에 주님을 위해서 살아가야 된다고 하셨습니다. 주님이 자신의 피값에 대해서 아무것도 요구하시지 않았던 것처럼..
말씀 후 교회당 연혁을 파노라마처럼 볼 수 있었습니다. 10년 전 몇가정에서 시작된 작은 교회. 그 사이사이 어려움도 많았었겠지만 사진 속에 형제자매님들은 언제나 한결같이 웃고 계셨습니다. 아주 작았던 아이가 지금은 어엿한 청년형제로. 주님의 돌보심과 형제자매들이 사랑, 순종, 합심이 오늘날의 교회당을 허락하게 해주신것 같았습니다. 사실 너무나도 부러웠습니다. 성도들이 원하는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교회당은 있다는 것이 이렇게도 축복이구나.. 라는 생각이 눈물과 같이 계속해서 생겨났습니다.
토론토교회 또한 지금 그 과정중에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말씀안에서 주님이 허락하신 날까지 깎이고 다듬어지고 하나된다면 주님께서 분명히 주실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분명 쉽지만은 않은 길일겁니다. 하지만 넘어질언정 쓰러지지 않는 그리스도인인것과 또한 항상 곁에 주님이 있다는 그 사실이 너무나도 힘이 됩니다.
마 18:19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두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