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데스바네아에서의 선택과 결과/신명기1:19-33
우리가 지나간 과거의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첫 번째는 과거의 경험을 통해 미래를 내다보기 위함입니다. 또 하나는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함입니다. 그것이 가능한 것은 역사는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신명기에는 모세가 가나안 입성을 앞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남긴 세 편의 설교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중 첫 번째 설교는 애굽에서 나온 이후 지금까지 걸어온 광야 40년의 시간을 돌아보는 내용입니다. 특별히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데스바네아에 도착하였을 때 있었던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있었던 한 사건으로 이스라엘 백성은 40년간 광야에서 방황해야 했습니다. 도대체 이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먼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와 가데스바네아에 도착하기까지 이동 경로를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유투브 영상 주소 : https://youtu.be/fZvL_1NT4Xg)
열두 명의 정탐꾼
가데스바네아는 가나안 땅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데스바네아에 이르렀을 때 모세가 백성들에게 명령합니다.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 앞에 두셨은 즉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신 대로 올라가서 차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주저하지 말라”(신1:21)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에게 가나안 땅에 정탐꾼을 보내어 어느 길로 올라가며, 어느 성읍으로 들어가야 할지를 미리 탐지해 보자고 요청하였습니다.(신1:22) 그렇게 요청한 본질적인 이유는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고 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전적으로 믿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정탐꾼을 통해 가나안 땅의 사정과 형편을 먼저 알아본 후 그 결과에 따라 행동하려고 하였습니다. 바로 여기에서부터 40년 광야 방랑의 비극은 시작되었습니다.
모세는 백성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각 지파에서 한 명씩 모두 12명을 선출하였습니다. 정탐꾼으로 선정된 사람들은 이스라엘 자손의 지도자들입니다.(민13:3) 모세는 열두 명의 정탐꾼에게 명령합니다. “그 땅 거민이 강한지 약한지, 많은지 적은지, 그들이 사는 땅이 좋은지 나쁜지, 사는 성읍이 진영인지 산성인지, 토지가 비옥한지 메마른지, 나무가 있는지 없는지”(민13:18-20) 조사하고, 돌아올 때 그 땅의 실과를 가져오게 하였습니다.
정탐꾼들이 돌아오기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슴을 졸이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드디어 40일만에 열두 명의 정탐꾼들이 돌아왔습니다. 그들의 어깨에는 포도송이가 달린 큰 가지와 석류와 무화과나무가 있었습니다.(민13:23) 포도송이가 얼마나 큰지 두 사람이 막대기에 꿰어 메고 올 정도였습니다. 저들이 모세에게 이르기를 “당신이 우리에게 보낸 땅에 간즉 과연 그 땅에 젖과 꿀이 흐르는데 이것은 그 땅의 과일이니이다”(민13:27)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그런데 그 땅에 입성하는 것을 놓고는 의견이 첨예하게 둘로 갈라졌습니다.
열 명의 정탐꾼
먼저 열 명의 정탐꾼이 보고합니다. “그 땅 거주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고 심히 클 뿐 아니라 거기서 아낙 자손을 보았으며…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민13:28-31) 그 땅은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요 거기에서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는데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았습니다"(민13:32-:33) "저들은 우리보다 강하므로 이길 수 없습니다"(민13:31)
저들의 보고 내용은 거짓이 아닌 정확한 사실, FACT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장대한 체격을 가진 가나안 사람들이 거주하는 견고한 성읍을 이스라엘의 군대가 공격하여 승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게 보였습니다. 그러나 저들에게 한 가지 빠진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하고 눈앞에 보이는 환경만 바라보았기에 저들의 마음에 두려움이 가득 찼던 것입니다.
여호수아와 갈렙
열 명의 정탐꾼의 보고가 끝난 후 여호수아와 갈렙 두 사람이 보고합니다.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민13:30)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는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민14:8-9) 두 사람의 보고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과연 이 두 가지의 보고에 대한 백성들의 반응은 무엇입니까? 숫자상으로 10:2로 압도적인 차이를 보입니다. 그리고 열 명의 보고가 거짓이 아니라 사실입니다. 두 보고의 차이가 있다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입니다.
백성들의 선택
백성들은 부정적인 보고를 한 열 명의 말을 믿고 밤새도록 통곡하였습니다.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면서 “차라리 애굽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민14:2)이라 하더니 가나안으로 올라가자고 주장하는 여호수아와 갈렙을 돌로 치려 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한 지휘관을 세우고 애굽으로 돌아가자”(민14:4)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그 원망의 화살은 하나님께 향합니다. “어찌하여 여호와께서는 우리를 이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맞아 죽게 하시는가?”(민14:3) "여호와께서 우리를 미워하시므로 아모리 족속의 손에 넘겨 멸하시려고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도다"(신1:27)
모세가 그들에게 말합니다. “그들을 무서워하지 말라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보다 먼저 가시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애굽에서 너희를 위하여 너희 목전에서 모든 일을 행하신 것같이 이제도 너희를 위하여 싸우실 것이며, 광야에서도 너희가 당하였거니와 사람이 자기의 아들을 안는 것같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가 걸어온 길에서 너희를 안으사 이곳까지 이르게 하셨느니라…그는 너희보다 먼저 그 길을 가시며 장막 칠 곳을 찾으시고 밤에는 불로, 낮에는 구름으로 너희가 갈 길을 지시하신 자이시니라”(신1:29-31,33) 그래도 백성들은 울고불고 난리를 피웠습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자신에게 적용해 보아야 할 중요한 내용이 있습니다. 열 명의 부정적인 보고가 200만 이스라엘 백성 전체에 나쁜 영향을 미친 것처럼 나 한 사람의 원망과 불평은 마치 전염병과 같이 주변 사람들에게 번져 넘어지게 만든다는 사실입니다. 이 시간 각자 자신을 돌아봅시다. 나는 다른 사람을 일으켜 세우는 사람입니까? 아니면 넘어지게 하는 사람입니까?
하나님의 진노와 모세의 중보기도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의 원망을 들으시고 진노하셨습니다. “이 백성이 어느 때까지 나를 멸시하겠느냐 내가 그들 중에 많은 이적을 행하였으나 어느 때까지 나를 믿지 않겠느냐 내가 전염병으로 그들을 쳐서 멸하고 네게 그들보다 크고 강한 나라를 이루게 하리라”(민14:11-12)
그러자 모세가 하나님께 엎드립니다. “하나님 만약 그렇게 하신다면 사람들이 하나님의 능력이 부족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모두 광야에서 죽게 하셨다 하지 않겠습니까? 구하옵나니 주의 인자의 광대하심을 따라 이 백성의 죄악을 사하시되 애굽에서부터 지금까지 이 백성을 사하신 것같이 사하시옵소서”(민14:13-19)
하나님께서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나를 원망하는 이 악한 회중에게 내가 어느 때까지 참으랴 이스라엘 자손이 나를 향하여 원망하는 바 그 원망하는 말을 내가 들었노라.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내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 너희 시체가 이 광야에서 엎드러질 것이라. 너희 중에 이십 세 이상으로서 계수된 자 곧 나를 원망한 자 전부가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 외에는 내가 맹세하여 너희에게 살게 하리라 한 땅에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민14:27-30)
이스라엘 백성은 가데스바네아에서 있었던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가나안을 목전에 두고 다시 광야길로 행하여 총40년간 방황해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20세 이상 어른들은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하고 모두 광야에서 죽었습니다. 날마다 장례식이 있었고, 이스라엘 백성이 지나가는 광야는 거대한 공동묘지가 되었습니다.
우리 앞에 놓인 선택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지금 가데스바네아에 서 있습니다. 믿고 순종하면 가나안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데 눈에 보이는 환경만 쳐다보고 원망하고 불평하면서 주저앉아 있지는 않습니까?
지금 대한민국은 대단히 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국론이 양분되어 극심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외교 안보 경제가 무너지고, 가정이 무너지고, 학교가 무너지고, 우리 자녀들은 꿈을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께어있어야 할 교회도 깊은 영적 잠에 빠져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떠난 대한민국을 향하여 하나님께서 진노하십니다. 이제 우리 모두 모세와 같이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의 자리로 나아와야 합니다.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심판과 공의를 외쳐야 합니다.
세월호 사건 때 많이 사용된 골든타임(golden time)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침몰해가는 배 안에 갇힌 아이를 구조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쳤기에 많은 생명을 잃었습니다. 침몰해가는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 바로 지금입니다. 지금은 우리가 하나님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다시 한 번 일어서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을 온전히 믿고 순종하기를 원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의 축복과 함께 정복할 사명을 주신 것처럼 우리에게 대한민국의 운명을 맡겨주셨습니다. 이곳 구미(GUMI) 땅을 정복할 사명을 주셨습니다. 믿으십니까? 모세와 함께 하신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나아가면 반드시 대한민국을 위기가운데서 구원하시고, 가나안의 축복을 허락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
다함께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찬양하고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