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1977년 출생)은
1999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에서 2승을 거두면서
신인왕 타이틀까지 따냈다.
김미현은 그해 시즌 LPGA투어 상금순위에서도 8위를 차지했고
각종 기록부문에서도 상위권에 들었다.
박세리가 아스트라와 계약,
화려한 투어생활을 한 데 비해
김미현은 아버지의 부도로
대학을 중퇴, 프로에 데비한 그답게 낡은 미니밴을 타고 미국 전역을 누볐다.
열악한 환경속에서
김미현은 9월 스테이프 레일 클래식과 베시킹 클래식에서
2주연속 우승컵을 안아 일약 국민적 여걸로 탄생했다.
아무도 거들떠 보지않던
그녀가 단숨에 신데렐라가 돼
한별텔레콤과 한국통신프리텔과 전속계약을 맺게 됐고
체육훈장 맹호장을 받는 동시에 LPGA ‘올해의 신인선수’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김미현이 뜨면서
상대적으로 빛이 바랜 쪽은 박세리였다.
리드베터와의 결별이후
크게 흔들렸던 박세리는 부진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다
7월 숍라이트클래식과 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 삼성월드챔피언 ,
페이지넷투어에서 4관왕에 올라
뒤늦게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지만
전반적으로는 김미현 돌풍에 위축됐다는 것이 정확한 평가였다.
여자선수들에 비해 그늘에 가려있던
남자도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필드의 타이슨’ 최경주가
국내대회 숫자가 크게 줄어들자 아예 미국무대로 눈길을 돌렸다.
일본에서 4, 5월 기린오픈과 우베고산오픈에서 2승을 거둔 그는
큰 맘을 먹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출전자격 획득에 도전했고
국내 프로로는 처음으로 목표를 달성했다.
김성윤은
미국아마추어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데이비드 고셋에게 패했지만
준우승이라는 놀랄 만한 성적을 거둬
2000년마스터스대회 출전자격을 얻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