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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산꾼의 산중산담 山中山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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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 정맥, 기맥, 지맥 기타 스크랩 한남검단지맥 3구간 - 법화산 구간 : 無等치에 잠들어 계신 김수환 추기경 (자료로 대치)
초보산꾼 추천 0 조회 191 16.07.18 11:0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한남검단지맥 3구간 - 태재에서 물푸레고개까지 

 

언제 : 병신년(16년) 견우직녀달 7월 열이레 해날

누구랑 : 혼자서

어딜 :  태재 ~ 불곡산 ~ 숯돌봉 갈림봉 ~ 도태굴고개 ~ 법화산 ~ 물푸레고개

      

         더 많은 사진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3167 에 있습니다

 

하지로 부터 물려받은 더위의 예열을 끝내고 이제 본격적인 더위의 서막을 알리는 복날 시리즈가 시작되고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찾아오는 초복의 언저리에서 만나는 여름의 더위의 고마움을 생각해 보고

지금 북상하여 내리고 있는  장마라는 계절의 변화도 슬기롭게 대처하면서 여름을 나다보면

복날에 목욕을 하면 몸이 여윈다고 하여 복날에는 아무리 더워도 목욕을 하지 않는 풍습이 가지는

선조들의 몸으로 터득한 예지를 몸소 실천해 볼까? 그래도 어디까지나 옛 얘기...

 

 

들어가기

 

한남정맥

 

한남검단지맥

 

 

한남검단지맥 3구간  : 태재에서 물푸레고개까지 참고용

 

남한산성 남문지나 성남과 광주의 경계를 따르던 한남검단지맥은 큰고개를 뜻하는 태재를 지나 계속 이어가게 되고

불곡산을 지나 숫돌봉 갈림길 직전 송전탑봉에서 성남과 헤어져 용인을 만나 숫돌봉 갈림길에서 용인의 속살로 들어간다

태재에는 불사이군(不事二君)을 주창하며 자결(自決)한 고려 말의 충신  상촌(桑村)  김자수(金自粹)가 있다면

법화산 직전 명동성당 묘원에서는 김수환 추기경을 만나고 조금만 멀리 눈을 들면 포은 정몽주의 묘가 자리 잡고 있다

얼마나 충신의 얼을 생각했으면 쇄포면(灑布面)을 모현(慕賢)면으로 이름까지 바꾸면서까지 그리워했을까?

생각하고생각하고 걷다보면 짧은 지맥길이지만 의미 있는 길이 아닐까? 마지막 검단지맥길 속으로 들어가 본다

 

야탑역 3번출구로 나오니 새롭게 단장한 버스 정류장이 보인다

 

태재고개로 갈려면 서현,광교방면에서 기다리면 되는데...

17-1번이 거리가 조금 짧은데 배차간격이 넓은 것 같고... 17번은 금방 계속 온다. 17번 버스로,,,

 

신현2리 이정석이 있는 태재에서 내려 길을 건너 진행

 

횡단보도가 있는 오대오바지락칼국수 주차장에서 좌틀

태재고개(台峴)   

『동국여지승람』에도 기록되어 있었는데, 이는 이 고개가 서울로 가는 길목에 있는 큰고개를 의미하며

조선시대엔 군사요새지(軍事要塞地)로서 남한산성을 방어하는데 큰 몫을 하게 되었다고 기록도 보인다

고려 말의 충신  상촌(桑村)  김자수(金自粹)가 조선 태종(太宗)의 강제 부름을 받아 경상도 안동(安東)에서 서울로 올라오면서

이 고개에 다다라 불사이군(不事二君)을 주창하며 자결(自決)한 곳이어서 더욱 유명하다

지금은 웃태재, 아래태재로 두 개의 마을이 되었다.

 

칼국수집을끼고 산속으로 진입하면

 

태재에 새로 놓인 육교가 보인다. 예전에는 절개지라 우회했지만 지금은 바로 육교로 내려와야 할 듯

 

마루금에 접속 좌틀하여 진행

 

우측으로 저번 구간에 이정표에서 봤던 열병합시설이 보인다.

 

무덤이 나오면 우측 가장자리로 탈출

 

윗태재 도로가 나오면 우틀하여 길을 건너 감골오리집 옆길 도로로 진입

 

신현4리 이정석이 있는 윗태재 모습

 

감골오리음식점 옆길로 진입... 우측 숲속으로 해서 형제봉으로 진행하고...

 

불곡산길이며 성남 누비길이 시작된다

 

계속 불곡산 이정표를 따라 올라오면 정자가 있고 운동시설이 있는 쉼터 - 100m를 더 올라가야 형제봉이란다

 

내가 보기에는 수내동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곳이 제일 높은 것 같은데...형제봉 표시는 보이지 않는다

 

불곡산 정상이 보이고 - 이제부터 구미동 이정표를 따라 가면 된다

불곡산(佛谷山 345m)

불곡산(佛谷山)은 전국 여러 곳에 있는데, 부처님이 있는 골짜기를 품은 산이란 뜻이다.
분당 정자동 주민들이 이 산을 성스러운 산으로 여기고 산신제를 지낸 것에서 성덕산(聖德山)이란 이름이 붙었고

현지에서는 효종산(孝鐘山)이라고도 하고 부성산(浮聖山)이라 불리는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워지고 있다

 

광주 쪽 지역 주민들의 구전에 따르면, 지금의 골안사 자리에서 ‘미륵불이 땅에서 솟아올랐다’고 해서 불곡산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해방과 한국전쟁을 겪을 때까지 인근 주민들은 지금의 골안사를 불곡사(佛谷寺)라 불렀고 산 이름도 불곡산으로 불렀다.
현재의 서울대병원 뒤쪽에 불곡사란 절이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전한다.
정상에 서면 분당 신시가지와 용인 수지, 죽전 지구가 한눈에 들어오고, 동쪽에는 문형산이 보인다

자료 :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41017010010195

 

구미동 방향으로 진행하다 이마트 현위치 이정표를 지나면 바로 안내문

 

어찌됐든 윗태재부터 길은 이렇게 뒷산의 분위기이고 이정표도 잘 되어 있다

 

부천당 고개도 지나고... 55산 종주는 불곡산까지 이기에 여기서 골안사로 해서 오리역으로 탈출해도 된다

부천당고개 갈림길   경기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불곡산 사찰 골안사의 남쪽에서 광주시 오포면 신현리 절골로 넘어가는 고개로

전해지는 유래는 없지만 불곡산 일대에 절이 많았기에  부처지골 불당골 부처당골 등에서 온 듯하다

또한 예전에 웃태재에서 성남시 구미동으로 가는 높은 고개 너머에 부처를 모신 당집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좌측 능평리에는 고려 말 충신인 상촌(桑村) 김자수(金自粹)의 묘가 있는데, 경기도 기념물 제98호로 지정되어 있다

 

299봉 갈림길 - 구미동 똑같은 방향인데 이정표를 어지럽게 해 놓았다. 좌측 구미동 방향

 

구미동 주택단지와 여기서 헤어지고

 

좌측으로 철탑이 보이는 중요한 지점이지만 오늘은 장마끝이라 철탑이 보이지 않는다.

좌측 대지산 방향으로... 주의 : 여기에 이정표는 우측으로만 되어 있다.

 

여기서 우측으로 쉼터 정자가 있고 성남시계도 우측으로 구미동 방향으로 이어진다

송전탑봉

하남시광주시의 경계를 따르던 남한산성이 수어장대를 지나 남문에서 하남과 헤어지고 성남과  만나

남문지나 성남시광주시 경계 시작  불곡산 지나 숯돌봉갈림봉 직전 송전탑봉인 여기서 헤어진다

송전탑봉에서 용인광주가 만나 숯돌봉 갈림봉에서 광주시와 경계를 숯돌봉으로 넘기고 용인의 속살로 들어 간다

 

송전탑봉에서 좌틀하면 좌측으로 철탑이 보인다

 

서어나무 군락지도 지나고

 

대지산 정상

 

대지산 이정석과 삼각점 - 우틀해야 대지고개로... 좌틀은 숫돌봉으로...

대지산 (大池山)  - 경기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광주시와 경계를 숯돌봉으로 넘기고 용인의 속살로    

숯돌봉 갈림봉으로 숫돌봉 방향으로 가면 포은 정몽주의 충렬서원을 만날 수 있다

속설에 어씨가 이마을에 득세 하였을 때에 마을 앞에 큰 못을 파고 대지(大池)라 부르게 하였기 때문에 마을 명칭이 되었다고 한다.

이는 고기는 물이 있어야 산다는 것과 관련하여 못을 파게 하였다는 뜻이 된다.

그러나 모현면으로 넘어가는 속칭「돼지」고개는 대치(大峙)의 변음이고 또한 대치가 대지로 변음 된 것 일 수 있는데,

대지고개 아래에 있는 마을이기 때문에 마을명칭이 되지 않았는가라는 해석도 있다.

자료 : 용인시

 

대지산에서 철망을 끼고 우틀하여 내려오면 바로 철망 끝부분도 지나고... 지도에는 계속 되어 있다고 되어 있다. 철거한 듯...

 

2분정도 하산하면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묘지가 나오고... 앞 봉의 철탑에서 좌틀하면 용인공원묘지이다. 그런데 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구도로인 2차선 도로가 나오고

 

지금도 영업중인 산마루촌

 

대지고개에서 올라가야 할 마루금을 그려 본다. 기존의 사다리로 오르지 않고 능선을 치고 올라간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도로 좌측으로 내려가 굴다리를 통과하여 새로 생긴 6차선 도로를 따라야 한다 

 

굴다리 통과

 

바로 우틀하여 6차선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여기서 바로 치고 올라가야 오를 수 있다. 더 진행하면 너무 가팔라서 위험하다

 

어찌됐든 아카시아 밭을 지나 잠시 숨을 돌리면서 뒤돌아 본 대지고개와 맞은편 산마루 가게

 

계속되는 가시밭길

 

이번에는 좌측으로 잠시 조망이 있어 숨 한번 쉬어보고...

 

드디어 철탑봉에 오르다.... 좌측으로 진행

 

길이 열리면서 드디어 묘지의 도로에 진입 - 도로에서 우측으로

 

도로로 나와 멀리 보이는 통신탑을 향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빙 돌아 가야 한다

 

여기서 우측으로

 

비포장도로로 바뀌면서 갈림길. 지도상 독도주의 지점. 마루금은 좌측. 우측은 단국대학교 방향

 

우측 등산로 방향으로 계속 진행

 

여기도 하늘아래 첫마을?  하늘말 갈림길.. 정상 방향 좌측 직진

 

이정표가 있는 도태굴고개 - 법화산 정상으로 계속 진진

모현면  慕賢

삼이나 목화의 실로 짠 천을 잿물로 삶고 물에 담갔다가 햇볕에 널면 빛이 바래는데

이런 포쇄 작업을 하던 곳이라 해서 쇄포면(灑布面)이라고 불렸는데 1411년 포은 정몽주의 묘소를 능원리로 모시면서

고려말 충신을 사모한다"라는 뜻을 담아 모현(慕賢)으로 개칭하였다고 한다

 

바로 화장실 삼거리에서 마루금은 직진. 좌틀하면 김수환 추기경을 만나 뵐 수 있다

 

화살표 있는 부분에 잠들어 계신다 

도로따라 내려오다 우측으로 화장실이 보이면 우측으로

 

화장실을 지나 우측 사잇길로...

 

성직자 묘원

 

한국교회의 지주로 평가받고 있으면서 한 때 친일인명사전평찬위원회에 친일인사로 분리되기도 했던 노기남 대주교

 

김수환 추기경

천주교 용인 공원묘지 

1967년 명동성당에서 최초로 묘지를 개발하였으나 현재는 재단법인 천주교서울대교구유지재단에서 관리하고 있다

현재는  1998년 묘지가 만장 처리된 이후로 매장 묘지 분양은 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도 지속적으로 추모의 발길과 공연이 이어지고 있는 김수환추기경의 묘소는

길이 2.5m, 폭 1.5m, 높이 0.8m 크기의 묘태석을 두른 일반 묘소와 다를 바 없이 검소하게 조성되어 있는데

주변에 폐를 끼치지 말고 간단하게 하라는 김 추기경 유지에 따른 것이라 하니 이점이

한 종교의 지도자로서가 아니라 국민의 지도자로 여기며 추기경의 뜻을 기리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다시 되돌아 나와 좌틀

 

포스트를 삼았던 통신탑을 지나 본격적으로 법화산을 향해 오름길이 시작되고 - 전에 있던 시설은 철거 되었다.

지도상 앞에 봉을 마북산이라 하는 듯..

마북산  麻北洞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동으로 옛날 상마곡 마을에 마운사()라는 사찰이 있었는데

그 사찰의 중이 마의를 입고 다녔으며, 또한 이곳이 면소재지의 북쪽에 위치한다 하여 마북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네이버 지식백과] 마북동 [Mabuk-dong, 麻北洞] (두산백과)

구성읍 마북리의 마꼴은 ‘막혀 있는 골짜기'의 뜻을 가진 땅이름이다.

관심 있는 분들은  http://www.yongin21.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830  참조

 

올라 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 온 마루금을 되돌아 보고

 

다시 한번 맘속의 영원한 스승 김수환 추기경님을 되돌아 본다

 

작은 무등치 - 무등치는 묘원공원에 있다고 한다

무등치(無等峙)  무등치는 처인구 모현면 오산리와 기흥구 마북동 사이에 있는 고개이다. 천주교 역사 간직한 무등치(無等峙)

무등치는 과거 능원리 오산리 일대에서 용인의 치소(治所)였던 구성으로 가는 큰 길이었다.

이미 <여지도서>에 명칭이 나타나며 이후 역대 <읍지>류나 각종 지도에 어김없이 기록되어 있다.
특히 대부분의 지도에 그려져 있는 도로가 광주로 이어지고 있는데 이를 보면 당시에는 중요한 길목에 있는 고개였음을 알 수 있다.

바로 이웃에 있는 대지고개는 4차선 대로가 되었지만 이전에는 지게나 지고 다닐 수 있는 오솔길에 불과했고

마을 남쪽의 물푸레고개도 무등치보다 큰 고개는 아니었다. 조선시대의 지도나 기록상으로만 보아도 300여년에 가까운 연륜을 가진 고개인 것이다

자료 : 용인시민신문  http://www.yongin21.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542

 

좌측으로 내려가면 할미산성 향수산을 갈 수 있다는 이정표도 지나고

 

법화산 정상 직전 사각정자에서 컵라면... 잠시 휴식, 아예 신발을 신고 올라 갈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법화산 정상

법화산 法華山 구성읍 포곡면의 경계

탄천의 발원지로 수지구 죽전동 · 기흥구 마북동 처인구 모현면 오산리에 걸쳐있다.

화엄경(華嚴經)과 함께 한국불교사상을 확립하는 데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경전인 법화경 法華經에서 나왔다고 한다

 

마루금은 다시 내려와 사각정자 직전 우측으로 내려가야 한다

 

바로 나오는 이정표 없는 방향으로 직진

 

철탑도 지나고

 

바로 의자 뒤로 계속 내려간다

 

우측으로

 

좌측으로 골프장이 보이면서 계속 직진

 

조금 진행하면 물푸레고개에서 우측 임도따라 내려온다

물푸레(무푸레)마을 (청덕리)  경기 용인시 기흥구 청덕동

탄천의 발원지인 마북동과 청덕동등의 지역에는 옛날부터 물푸레나무가 많이 자생하여 물푸레골이라 했다고 하며

언제나 맑고 푸른물이 흘러내리는 골짜기 마을이라 하여  한자로 '청덕리(淸德里)라 부르기도 한다

 

날씨가 좋아 많은 골퍼?? 들이 즐기고 있다

 

검단지맥길을 골프장이 가로막고 있어 여기서 발길을 멈춘다. 언제 겨울에 한번 올 수 있는 기회가 될련지...임도따라 진행

 

임도를 따르다 이제 포장도로를 따르다 배수지도 지나고

 

큰 도로로 내려와 좌틀하여 횡단보도를 건너야 한다

 

도로를 횡단하여 앞에 보이는 굴다리를 지나면 버스를 탈 수 있다

 

물푸레마을 4.6단지 정류장에서 31번을 타고 구성역에서 내려 수원역으로 해서 광명으로...

 

장마철이라 내리는 비 때문에 오늘은 일요일 오랜만에 산행을 했다

짧은 만큼 처음으로 산행하면서 점심을 커라면으로만 떼우고...

그렇게 검단지맥도 골프장때문에 마무리가 안되어 아쉬운 중에도

나름데로 최선을 다한 여정이라 생각하고 마무리를 해야 할 듯 하다

 

김수환 추기경님이 잠들어 계신 용인공원묘지를 넘던 고개는 무등치로

옛부터 대지고개보다 더 큰고개였다고 한다

무덤이 많아 무덤치가 변해 무등치가 되었다는 자료를 보면서

어떻게 이렇게 큰 무덤공원이 생길 줄 알고 이름을 그렇게 지었을까?

옛 선조들의 명칭 하나에도 허투로 하지 않는 예지가 놀랍기만 하다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지명에 얽힌 이런 선조들의 예지를 만날 때마다 가슴이 뛴다

 

그런데 나는 이 무등을 무덤이 아니라 등급(等級)이 없는 무등(無等)으로 보고 싶다.

왜? 여기 무등치 아래 김수환 추기경이 잠들어 계시니...

 

다음은 초보산꾼의 광주 무등산 산행기 중 일부 입니다

 

等은 『반야심경』에서 부처가 절대평등의 깨달음, 곧 ‘무등등()’을 말한 대목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불교와 인연이 있는 말로 종교적 의미에서 무등은 차별이 없는 절대 선(善)의 경지를 의미한다

이는 곳 평등을 의미하고 사회학적으로 빈부, 귀천, 차등이 없는 상태가 평등이다고 볼 때

근현대사에서 광주가 남긴 이미지와 어쩜 이렇게 절묘하게 맞아 떨어 지는지

전주 모악산이 그렇듯 여기 무등산도 광주 어디에서 처다봐도 넓은 품을 열어 우릴 보듬어 줄 것 같은 편안함이 있다

가졌건 못가졌건 아픈 자, 슬픈 자, 기쁜 자, 벗은 자 등... 

모든 군상들을 다 껴안아 줄 것 같은 무등산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포근한 엄마 속 같은 한없이 인자한 것 같은 모악산이나

조금은 사회성을 띈 평등으로 모두를 감싸 안으려 했던 무등산

두 산 모두 끌어안아 줄려고 하는 것은 같지만

전주가 양반기질로 온순한 성격으로 지역적 특색이 없는 것과

광주가 불의를 보면 못 참고 일어서는 것도

알고 보면 모악산과 무등산이 같은 것 같으면서도 다른 이유이다

산이름 하나에도 생명을 불어 넣었던 선조들의 예지가 놀라울 따름이다

 

초보산꾼 무등산 산행기 중에서....  http://blog.daum.net/kmhcshh/2205

 

 

여름이 아름다운 것은

우리가 겨우내 먹고 싸고 해야 할 삶을 위한 먹거리 낱알들이

우리가 더운 만큼의 무게로 뙤약볕 속에서 영글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무더운 여름 짜증을 낼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위에 감사해야 할 이유이다

 

한 여름

우리 맘속의 영원한 스승 김수환 추기경이 꿈꿨을

등급이 없는 무등의 세계는 더욱 멀어져만 가고 있다는 생각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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