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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선림을 기획했는데 ...
굉성(운성, 대구 광덕사 회주)
1) 늦게야 닿은 인연
일찍이 출가하여 수행하던 중 허리를 다쳐 참선수행이 어렵게 되어 수행방법을 염불로 바꾸었다. 주로 관음정근을 하였다. 어느 날 극락을 다녀온 스님이 쓴 책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여기저기 수소문하여 출판하려고 번역해 놓은 원고를 복사해서 읽을 수 있었다. 극락세계유람기를 읽고 난 뒤 언젠가 한 번 꼭 친견하고 싶었다.
1997년부터 관정 스님이 한국에 오셨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인연이 닿지 않아 뵙지 못하다가 2002년 불교신문에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부산 백운사(주지 : 마나)에서 관정 스님을 초청하여 마정수기 법회를 한다는 기사가 났다. 우리 절에서도 봉고 차에 5~6명 타고 가서 참석하였는데, 그 절 신도들과 신문을 보고 찾아온 수많은 불자들이 법당을 꽉 메웠다. 나중에 들어보니 3일 동안 1,000명에 가까운 불자들이 참석하였다고 한다. 법문을 듣고 묻고 싶은 것이 많지만 말이 통하지 않기 때문에 통역을 하시는 분에게 우리 절에서도 꼭 한 번 모시고 싶으니 연락을 해 달라고 부탁하였으나 통역이 연락을 해주지 않아 모시지 못했다. 아마 그 때는 이미 모든 일정이 다 잡혀 있었던 것으로 생각 된다.
그 뒤로도 거제 오송암을 비롯하여 관정 스님이 법회하시는 곳은 찾아가 법문을 듣고 마정수기를 받은 뒤 다시 초청 의사를 밝혔다.
2002년 10월 통역을 맡은 강윤철 거사로부터 10월 18일 큰스님이 한국에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 절에서도 법회를 할 수 있도록 협의를 하였다. 18일 한국에 도착하신 스님은 먼저 영월 망경산사에 가서 크게 법회를 하신 뒤 바로 우리 절로 오셔서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우리 절에 머무시면서 내가 준비한 행사를 참여하셨다. 우선 24일 법회에서 극락 다녀오신 이야기와 정토선 수행법을 전하시고 오후에는 참석한 95명에게 마정수기를 해주셨다. 그리고 25일에도 하루 종일 92명에게 마정 수기를 해 주셨다. 그리고 당시 참석하였던 여러 스님들 가운데 대구 해광사, 부산 백운사, 부산 법련사 스님 같은 9명이 큰스님을 스승으로 모시는 인연을 맺었다.
우리 절에서 4일간의 법회를 마친 큰스님이 서울과 청주에서 법회를 하시는 동안 우리 절에서 중국에서 온 관정 스님 법회를 했다는 소식을 듣고 몇몇 절에 자기 절에서도 법회를 하게 해 달라고 초청이 있어 11월 3일부터 우리 절에 다시 오셔서 머무시면서 다음과 같은 일정을 소화하셨다.
11월 3일 옥천정사(보림사)
11월 4일 보림사(장애인 보호시설)
11월 6일 영주 장안사 방문
11월 7일 쌍용사
2) 정토선 염불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렇게 스님과 인연을 맺은 뒤 우리 절에서 한두 번 더 법회를 가졌고, 법회가 없어도 여러 번 우리 절에 들리셔서 머무시다 가셨다. 나는 관정 스님을 만나면 늘 정토선 수행법에 대한 질문만 했다. 말이 직접 통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말을 할 수도 없고 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통역을 통해서 수행 도중 의문난 점에 대해서만 물었다. 첫 번째 질문은 염불 속도에 관한 것이었다. 옛날 나는 주로 ’관세음보살‘을 염하는 관음주력을 하였는데, 관세음보살을 지금 정토선염불 보다 5배는 빨리 염했다. 그리고 그런 방법으로 24시간 관세음보살을 염하여 염불삼매에 들어간 경험이 몇 번 있었기 때문에 나는 염불이란 그렇게 빨리 해야 일심에 들어간다는 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관정 스님이 들려주신 정토선 염불은 너무 느려서 집중이 되지 않았다.
”정토선 염불을 지금의 5배쯤 빨리 하면 어떻습니까?“
”정토선 염불은 천천히 해서 자성을 훈련시켜야 한다. 그렇게 해서 자성이 염불 하게 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적이다. 자성이 염불하게 하려면 귀가 잘 듣게 해서 이근원통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큰소리로 염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천천히 하면서 잘 들어야 한다.“
나는 이미 관음주력을 할 때 빨리 염하는 습이 들었기 때문에 속도가 느린 정토선 염불에 익숙해지는 데는 시간이 좀 걸렸지만 관정 스님의 가르침에 충실히 따르기 위해 노력하였다.
두 번째 질문은 간배에 관한 것이었다. 관정 스님의 법문을 들어보면 아주 상근기 사람은 3일만에도 자성염불을 할 수 있지만 중근기 사람은 간배에다 염을 두고 염불을 하라고 하셨다. 문제는 그 간배가 어디냐? 하는 것이었다. 법문하실 때 나누어준 자료에는 간배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간배(艮背)
등 뒤쪽 밥통과 바로 잇닿아 있는 7번째 골혈
수(水)와 화(火)를 알맞게 하여 서로 통하게 하고, 정신과 넋의 어지럽고 어수선한 활동을 억제한다.
문제는 등 쥐쪽 7번째 골혈이 어디인가 하는 것이다. 그래서 관정 스님에게 어쭈었다.
”간배가 어떤 혈인지 알 수가 없는데, 정확하게 알려주십시오.“
그러자 윗옷을 벗도록 하더니 손가락으로 내 등 뒤 간배를 정확하게 짚어 주셨다. 바로 체했을 때 침을 놓는 곳이었다. 그리고 말씀하셨다.
”간배에 기가 모여 온몸에 다 보낼 수 있어야 병도 낮고 염불삼매에 들어 갈 수 있다.“
통역을 통해 대화를 하기 때문에 완전히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지만 무조건 믿고 실행해 보기로 했다. 나는 옛날 관세음보살 정근 때의 경험을 살려 2002년 겨울 동안거 기간에 100일을 기약하고 정토선 염불을 시작하였다. 물론 염불할 때 늘 등 뒤쪽 7번째 골혈인 간배에다 염을 두고 소리내서 염불하였다. 얼마쯤 지나자 간배의 골혈에 기를 모으면 뜨뜻해지기 시작하였고 기도가 끝날 때쯤에는 땀이 나고 뜨끈뜨끈함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정토선 수행은 가능성이 있다. 적극적으로 해 봐야 하겠다.”
이런 결심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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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모아미따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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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오늘이 입동이네요
건강 잘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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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무량공덕이 되소서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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