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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1c웰빙하우스 원문보기 글쓴이: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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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 가옥으로 지정된 곳도 있으니 하룻밤 묵으며 전통마을의 정취를 깊이 느끼는 것도 권할만 하다. 성인 장정의 키를 넘기는 담 높이에 두께 는 30㎝가량 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황산마을과 신씨고가와 더불어 빼놓지 않고 감탄해야 할(?) 경관 중 하나는 돌담 사이에 기와를 이용해 꽃모양을 심어 놓은 것이다. 흙과 돌로 얼기설기 쌓은 담 속이지만 서민들의 미적 감각만큼은 어느 프랑스 예술가 못지 않다. |
황산마을 돌담길 투어에 함께 해야 할 또 한 곳은 수승대관광지다. 북쪽으로는 덕유산국립공원과 서쪽으로 금원산 자연휴양림이 감싸고 있는 이곳은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부터 그림 좋기로 유명한 곳이었다. 수승대역사는 삼국시대부터 시작하지만 자주 회자되는 것은 무어니 무어니 해도 거북바위다. 1543년 퇴계 이황 선생이 유림차왔다가 수승대(搜勝臺)라 이름 붙일 것을 권하는 사율시(四律詩)를 보내 서원을 짓게 됐다. 그리고 이 서원에서 후학을 가르치던 요수 신권 선생이 거북바위옆면에 싯구를 새겨 놓은 것이 거북바위와 스승대 유명세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싯구가 새겨진 이 바위는 거북바위라 불리는 만큼 측면에서 바라보면 몸을 낮추고 있는 거북과 닮아있다. 주위의 소나무와 수승대 계곡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산과 어우러져 수승대는 속세의 근심 걱정을 잊을 만큼 경관이 빼어난 곳이라는 불교적 해석도 충분히 어울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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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부터 등따습고 배부른 마을로 꼽힌 산청단계마을, 까치발로도 안이 안보이는 높은 담이 특징이다> 거문고 소리 같은 청아함 산청 남사마을 |
문화재청이 문화재로 등록예고한 돌담길은 아니지만, 산청에는 거문고 소리같이 청아함을 간직하고 있는 돌담길이 있다. 이곳에서는 돌담도 돌담이지만, 돌담 안쪽의 산청 남사마을 자체를 느껴 볼 것을 권한다. 기자가 하루를 묵은 곳이기도 한 산청 남사리 최씨 고가 사양정사 (사양정사(泗陽精舍)는 연일 정씨 선조의 위패 를 모신 재실로 "사양정사" 라는 말은 사수천의 남쪽이라 는 뜻)는 건물 자체가 주는 운치가 가을밤처럼 깊다. 건축학도들이 카메라 하나 메고 방문해 공부할 정도. 우선 건물 자재인 느티나무 기둥은 세월의 풍파를 온몸으로 감싸안았는지 왁스칠이라도 한 마냥 반질반질하다. 이중으로 된 방문의 조각과 장식들이 섬세하고 고풍스럽기도 매한가지. 사랑채는 정면 다섯칸과 측면 세칸 규모로 앞뒤 툇간이 있으며, 팔작지붕 건물이다. 현재 연일 정씨 후손이 거주하며 관리하고 있다. |
남사마을은 예로부터 선비와 명문가들이 많이 살았던 남사마을은 앞서 언급한 최씨 고가(경남 문화재자료 제 117 호), 이씨고가(경남 문화재 자료 제 1 18호), 이사제(경남문화재자료 제 328 호)를 비롯해 여러 문중의 고가들이 고 즈넉하고 단아한 고가의 품격을 보여준다. 남사마을에서는 서당체험, 염색 체험 등을 비롯한 민속체험들과 고가에서 민박이 가능해 가족 단위 여행객 , 체험교육장으로 손색없다. 학의 양날개로 품은 마을 고성 학동 마을에는 |
<감탄을 자아내는 급경사의 돌계단으로 이뤄진 고가(좌)와 고성학림최영덕 고가 사랑채(우)> |
고성에서 공룡빼면 팥없는 찐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