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입니까?
(눅16:19-30)
1. 부자입니까?
아들이 아버지에게 충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세상 살아가려면 이제 아들의 충고도 받아들여야 된다고 하면서 첫 번째, 아버지, 조심해야겠습니다. 젊은 아이들 만날 때 아버지는 잘못을 바로잡아 주려고 하는데 요즘 그 행동이 나쁜 행동이랍니다. 여자애들이 짧은 치마를 입든 말든 아무소리 마셔요, 이러쿵저러쿵 하다간 성희롱범으로 몰립니다. 눈 감고 사세요 아버지 못 참는 성격이 걱정됩니다. 두 번째 메시지, 아버지, 동네 어린아이들 볼 때 예쁘다고 “고추 따먹자” 그런 소리 절대 마세요. 그 아이 엄마가 고발하면 성추행범이 됩니다. 가문의 수치가 되니 아버지 조심하세요. 아버지 때문에 걱정입니다. 세 번째 메시지, 아버지, 길에서 학생들 담배 피운다고 아버지 식대로 “야 이놈들아 버릇없이 어디서 담배 피워” 호통 쳤다간 이건 동네 망신당합니다. “뭔데 네가 뭔데, 당신이 뭔데” 대들면 뭐라고 할 겁니까. 주의 준다고 뺨 한 대 때리면 아버지 폭행범으로 몰립니다. 너 번째 메시지, 아버지, 아버지가 생각하신 세상일 아버지 식대로 살다가는 망신만 당합니다. 남이야 전봇대로 이를 쑤시든 남자가 여자 옷을 입고 여자가 남장을 하든 이제 모두 제멋에 사는 세상이란 것 아셔야 합니다. 동네 처녀 총각들에게 결혼 이야기 하지 마세요. 그 사람들도 결혼 못한 것 독이 올라있답니다. 잘못 말했다간 큰코다칩니다. 요즘은 나잇값을 안 쳐줍니다. 조심조심 또 조심하는 것뿐이지요.
2. 부자와 거지 나사로
호의호식하며 날마다 호화롭게 즐기던 부자가 있었습니다. 그 집 대문 앞에 나사로라고 하는 거지가 남루한 말 그대로 거지행세하며 그 집에서 먹고 남은 음식을 얻어먹으며 사는데 심지어 개들이 와서 헌데를 핥을 정도였습니다. 한참 후 이 거지가 죽었고 그 뒤로 부자도 죽었는데 지옥이더랍니다. 고통 중에 여기저기 살피다가 깜짝 놀랐답니다. 집 앞에 있던 거지가 천국에서 아브라함과 그의 품에 있더랍니다. 불꽃 가운데서 괴로워하던 부자는 나사로에게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잠시나마 시원하게 해 달라고 애원을 했답니다. 이 말을 듣고 아브라함은 “이것을 기억하라”고 했습니다. 죽어 지옥에 가서라도 잊지 말아야 할 이것은 무엇입니까? 너는 살았을 때 좋은 것을 받았고 나사로는 고난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3. 누가 부자인가?
살았을 때 좋은 것 받은 사람들이 부자입니다. 좋은 집에서 좋은 음식 먹으며, 좋은 옷 입고 좋은 차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부자라고 합니다. 이런 부자를 보면 부러워하고 따라하고 안되면 흉내라도 내 보려고 합니다. 가난하게 사는 것이 죄는 아니지만 자랑할 것도 못됩니다. 일부러 가난해지는 사람은 없습니다. 가난해지려고 노력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오히려 그리하지 않아 가난해집니다. 부자가 되려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가난에서 벗어나 부자가 되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부자 된 사람이 문 앞의 거지에게 상에서 떨어진 부스러기를 던져줍니다. 거지는 머리를 굽신거리며 고마워합니다. 부자의 마음이 흐뭇해집니다. 이웃을 돕고, 자선을 베풀며 누군가에게 좋은 일을 했습니다. 더러는 신문에도 이름이 올라가고, 사진을 찍어 벽에 걸어두기도 합니다. 분명한 부자입니다.
거지도 죽고 부자도 죽었습니다. 죽음 후에는 하나님이 보입니다. 아브라함도 보입니다. 지옥의 불꽃 가운데 있던 부자가 천국에서 아브라함 품에 안겨있는 거지를 봤습니다. 목이 마르고 혀가 타들어가는 갈증 가운데 거지 나사로에게 불 한 방울을 구걸합니다. 마치 죽기 전 자신의 집으로 되돌아온 듯합니다. 문 앞에서 구걸하는 거지와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던져주던 부자의 모습이 보입니다. 단지 사람이 바뀌었습니다. 거지 나사로가 집 주인 부자가 되었고 집주인 부자는 거지가 되어 물 한 방울을 구걸하며 머리를 굽신거리고 있습니다. 누가 부자입니까?
죽더라고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얘, 너는 살았을 때에 좋은 것을 받았고 나사로는 고난을 받았으니 이것을 기억하라. 이제 그는 여기서 위로를 받고 너는 괴로움을 받느니라.”
4. 지금 고난을 받고 있습니까?
지금 좋은 것을 누리고 있다면 지옥의 부자를 기억해야 합니다. 지금 고난을 받고 있습니까? 아브라함 품에 안긴 것입니다.
어떤 부인이 살아가는 것이 너무 힘들어 어려운 결단을 내렸습니다. 큰마음을 먹고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 내렸습니다. 눈도 감지 못한 채 내려가는데 9층 창문으로 평생 싸움한 번 하지 않던 금술좋은 부부가 싸우는 것이 보이더랍니다. 8층을 지나는데 그렇게도 밝고 유쾌하던 남자가 혼자 울고 있는 모습이 보이더니 7층 거실에서는 건강하기로 소문난 여자가 약을 먹는 것이 보였고 6층 안방에는 돈 많다고 자랑하던 남자가 일자리 찾으려고 생활정보지를 뒤적이고 있더랍니다. 4층에는 닭살 커플이던 연인이 헤어지자고 싸우는 게 보이고, 3층에서는 이혼하고 남편 욕하고 다니던 여자가 헤어진 남편 그리워하는 게 보이더랍니다. 옥상에서 뛰어 내리기 전 나는 세상에서 가장 불쌍하고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내려오면서 들여다보니 사람마다 말 못할 사정과 어려움이 누구나에게 다 있었다는 것을 알았고, 지금 1층 땅 바닥에 누워있으니 각 층에서 본 사람들이 모두 나를 부러운 듯 바라보고 있더랍니다.
감사절입니다.
부자인 것이 감사했으면 좋겠습니다. 가난한 것이 감사했으면 좋겠습니다. 부자인 것이 다행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가난한 것이 다행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자도 가난도 내 힘으로 되는 것 아닙니다. 노력해서 부자 된다면 가난할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세상 거지 나사로가 불행한 사람 아니요, 지옥 부자가 부자 아니니 부러울 것 없습니다. 이 땅에서는 물론 죽어서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것은 “얘, 너는 살았을 때에 좋은 것을 받았고 나사로는 고난을 받았으니 이제 그는 여기서 위로를 받고 너는 괴로움을 받느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주님 품에 위로받는 진정한 천국 부자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