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주저하고 저항은 두려울 수 있다. 이미 사랑하거나 저항하고 있는 사람은 아직 그렇지 못한 사람을 안아주고 격려해야 한다. 사랑이 넘치는 사람은 사랑을 보여주고, 저항이 넘치는 사람은 저항을 가르치는 것이다. 사랑하고 있다고 저항하고 있다고 우쭐댈 필요 없다.
예수는 겁이 많은 사람이었다. 30세에 세상에 나타나기 전까지 예수는 오래 고뇌한 것 같다. 소심한 성품을 이기고 저항의 길에 들어서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는 하느님에 대한 믿음,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사랑에서 저항의 길을 택했다.
사랑의 방법도 여럿이듯이 저항의 방법도 다양하다. 각자 자기가 할 수 있는 길을 택하면 된다. 한 사람이 모든 방법을 택할 수 없고 모든 현장에 갈 수 없다. 예수도 로메로 대주교도 그렇게 하지 못했다. 소수의 영웅보다 용기있는 대중이 더 낫다.
나도 나름 사랑과 저항을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할 수 없다. 올해도 바쁠 것 같다. 예수를 제대로 알리는데 나는 애쓰고 싶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의미있는 새해가 되시기를 모든 분들께 인사드린다.
-신학자 김근수
지난 시복미사 때 프란치스코 교황님께 자신이 집필한 '교황과 나' 를 선물하셨습니다.
첫댓글 루카 복음과 요한 복음 해설집도 준비하고 계십니다.
평화방송 강론 중에 어느 신부님께서 예수가 태어난지 2015년이 지나고 예수를 믿고 따르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굶어죽어가는 이가 이 세상에 아직도 많다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예. 무척 부끄러웠습니다.
나와 내 가족의 삼시 세끼만 챙기는 삶이...
대학을 준비하는 딸 아이가 정치가 이것을 해결 할 수 있나요? 행정이 이것을 해결 할 수 있나요? 묻더니
아프리카 아이들을 매일 한 명씩 집에 데려와 씻겨주고 실컷 먹여서 집에 보내고 싶다고 소망을 이야기합니다. 매일 한명씩...
이미 답을 알면서. 정치도 행정도 아닌 사랑, 용기있는 사랑이라는 것을.
김근수 신학자님은 예언자 같으신 분이란 생각이 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이렇게 귀엣 말씀을 하셨답니다. 당신 편지 잘 읽었습니다. 당신을 지지합니다. 당신 위해서 기도합니다. 우리에게는 성령이 함께 하십니다.
슬픈 예수는 다 읽었는데, 행동하는 예수는 너무두꺼워서 읽지 못하고 있습니다. ..
어익쿠...신부님 '슬픈예수' 읽으셨나 봅니다. 우리 본당 완공 후 언제 시간 봐서 김근수 신학자님 모시고 특강하나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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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고 같은 성당에서 다람쥐 채바퀴 돕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