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언제쯤 첫니가 날까요? A 아무리 늦어도 돌 무렵에는 치아가 올라오려는 조짐이 보이게 마련. 아주 늦으면 생후 18개월에 첫니가 나는 경우도 있다. 걱정스런 마음에 치과를 찾아도 대부분의 의사들은 ‘생후 12개월 이후에 다시 확인하자’고 돌려보낼 것이다. 결론은 너무 걱정하지 말고 조금 더 기다려보라는 것.
Q 첫니가 나오려는 징후는요? A 아기의 첫니를 예고하는 신호는 몇 가지가 있다. 첫째, 아기가 부쩍 입에 뭔가를 넣고 우물우물 씹는다. 둘째, 곧 치아가 나올 잇몸 부위가 빨갛게 부은 것처럼 보인다. 셋째, 그전보다 침을 더 많이 흘린다. 이 시기의 아기가 침을 흘리는 것은 정상적인 과정으로 특히 첫니가 나는 전후로 침 분비량이 많아진다. 넷째, 밤에 많이 칭얼댄다. 아기가 밤에 제대로 잠을 잘 자지 못하는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치아’ 때문일 수도 있다. 잠든 밤 시간에 성장호르몬 분비가 활발하다는 것은 상식. 치아 역시 저녁 시간에 잇몸 밑에서 활발히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마지막 다섯째는 귀를 잡아당긴다는 것. 인체 구조상 턱 부근의 통증이 귓구멍으로 잘 전달되기 때문이다. 아기의 몸이 보내는 신호에 주목하면서 ‘첫니’ 탄생을 기다려보자.
Q 어떤 아기가 치아가 일찍 나나요? A 치아가 올라오는 시기는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라 극도의 영양 결핍이 아닌 보통의 건강 상태에 있는 아이라면 후천적인 영향은 거의 없다. 단, 아이가 초등학교 1~2학년인데 유치가 어금니까지 다 빠지고 영구치가 올라오기 시작한다면 ‘조기 성장’이 의심되므로 성장 클리닉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유치가 일찍 올라오면 영구치도 일찍 올라오는 편이다.
Q 첫니가 돋을 때 아플까요? A 잇몸에서 치아가 나는 것은 새싹이 땅을 뚫고 지상으로 올라오는 것과 비슷하다. 어떤 치아는 잇몸을 뚫고 부드럽게 올라오는가 하면 어떤 것은 잇몸을 세게 밀면서 올라와 아프고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심하면 열이 나고 침도 많이 흘린다. 어른도 사랑니가 돋을 때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아파서 잠도 못 자는 사람이 있듯이 아이도 개인차가 심하다. 첫니가 날 즈음엔 인형이나 책 등을 질겅질겅 씹는데 이때는 치아발육기를 차게 해서 물리거나, 엄마의 손가락에 젖은 가제를 감아 아기의 잇몸을 부드럽게 문질러주면 통증을 해소하는 데 좋다.
Q 언제쯤 유치가 모두 나나요? A 평균 생후 6~7개월에 처음으로 아래 앞니(하악 유중절치)가 나기 시작하고 그다음에 위 앞니(상악 유중절치)가 난다. 이후 뒤쪽부터 순서대로 나는데 송곳니보다는 첫 번째 유치 어금니(제1유구치)가 먼저 나오고, 대부분 좌우대칭에 맞춰 ‘쌍’으로 올라온다. 돌 무렵에는 위아래 4개씩 8개의 유치가, 세 돌 즈음에는 20개의 유치가 모두 보인다. 앞니부터 순서대로 올라온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간혹 건너뛰어 다음 치아부터 나는 경우도 있지만 몇 개월 차이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의의 설명. 치아가 나는 시기는 개인차가 심하다. 돌이 지났는데도 유치가 하나도 나지 않은 아기도 있고, 생후 2~3개월부터 올라오는 아기도 있다. 같은 개월수라도 아기의 몸무게나 키가 각각 다르듯 치아도 마찬가지인 것. 따라서 치아가 너무 일찍 혹은 늦게 난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Q 유치는 언제 빠지나요? A 어차피 빠질 텐데 유치 치료가 꼭 필요할까? 정답은 ‘절대 그렇다’이다. 소아치과 의사들은 유치의 수명이 얼마나 남았는지 고려해서 치료를 결정한다. 유치는 1단계로 6~7세에 빠지며, 그 후 초등학교 3~4학년 무렵에 어금니가 빠진다. 앞니는 5~6년, 어금니는 10년 이상 지속되는 셈. 그때까지 유치가 건강해야 음식을 씹거나 외관상 보기에도 좋고, 건강한 영구치가 나는 데도 보탬이 된다.
영유아 무료 구강검진 받아보세요
영유아 건강검진은 생후 4개월부터 만 5세까지 시기별로 7번 받을 수 있는데, 그중 구강검진은 3차(18~24개월), 5차(54~60개월)에 받을 수 있다. 생후 18~24개월이면 대개 윗니, 아랫니 8개씩 모두 16개 치아가 올라와 있으므로 이 시기의 구강검진에서는 치아맹출이 제대로 되는지 체크하고, 아이를 위한 부모의 칫솔질 교육과 일반적인 유치 관리 방법을 알려준다. 54~60개월은 대개 윗니, 아랫니 10개씩 모두 20개 치아가 올라오고, 빠른 아이는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올라오는 시기. 영구치 관리와 충치, 부정교합 등에 대해 상담받을 수 있다. 의료보험공단에서 받은 건강 검진표와 의료보험증을 지참하고 내원하면 된다. 조금이라도 여유롭게 상담을 받고 싶다면 토요일이나 늦은 오후는 피할 것. 상대적으로 한가한 평일 오전이라면 궁금한 것을 하나라도 더 물어보고 답변을 들을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