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비가 내렸다..
일기예보상 제주지역에 60미리 폭우가 쏟아진다고한다..
그래도 산행을 계획되로 진행한다 문자를 날렸는데
돌아오는 답신은 육지에 1명, 어렵다고 4명. 참석한다 3명, 나머지는 무응답
안내자와 통화해 상황을 봐서 오름 코스를 정하자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생각보다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았다. 다행이다.
시원한 막걸리를 사기위해 평소보다 일찍 나섯다.
집결장소에 도착하니 여전히 여유있는 모습의 반가운 얼굴이 보인다.
여기에 계신분들 때문에 제주 YKA산악회가 지금까지 유지하는구나고 생각하니 가슴 한편이 뿌듯하다.
최초 계획되었던 "5월의 산행은 힐링의 숲길을 걷자"고 서귀포 남원의 수악(물오름)과 이승악(이승이오름)과 숲길을 계획했었는데...
아라동 역사문화 탐방로와 삼의악과 소산봉을 다녀오기로 했다
지금까지의 산행은 밑에서 정상을 향해 오르는 산행이었는데 이번 코스는 정상부에서 시작해 밑으로 향하는 코스를 잡았다
한대의 차량은 산천단의 구암굴사 입구에 놓고 일행은 관음사로 향했다.
관음사- 아라동 공동목장- 경찰학교- 삼의악오름 - 삼의악 샘 - 고사리평원 - 진지동굴 - 소산오름 - 구암굴사로 약 3시간의 산행이었다.
아라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잘 정비해 놓아 산행이 한결 가벼웠다
처음부터 자욱한 안개가 걷혀 맑은 하늘을 보이더니 공동목장까지 넓은 개활지와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이 어디서 보던 풍경보다 더 편안함을 주었는데 지금 공포의 대상인 진드기로 부터 모두 다 공포의 전율을 느끼며 목장을 통과했다
삼의악 정상은 조금 경사가 심했는데 그래도 계단과 고무 메트로 형성되어 걷는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정상에서 준비한 시산토론을 안주삼아 시원한 막걸리 한잔에 아침의 상쾌함을 더해 주었다
고사리 평원을 지나는데 누런암소가 우리들과 같이 걷는데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편안한 식구처럼 우리들 곁을 지나간다...
진지동굴은 지금까지 보았던 동굴보다 훨씬 길어 초입까지만 답사했는데 여기는 제주도 주민을 동원해 설치한것이 아니라 전라도 지역의 탄광 기술자를 동원해 만들었다고 부연 설명을 해주신다..
내려오는 길은 제주에서 느낄수 없는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바위를 넘어 내려왔다. 아주 멋진 풍경이지만 그곳은 치성을 드리는 사람들이 아주 많이오는곳인가 곳곳에 촛불과 움막을 만들었더 흔적이 남아있다
소산봉 전설은 고려 예종 때 송나라 호종단이 와서 제주에명산의 모든 혈(穴)을 잘라 버리고 떠나던 날 밤 갑자기 솓아나 한라산의 맥이 다 죽지 않았음을 과시했다고 하는데 '제주삼읍총지도'에는 소산악(所山岳)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제주삼읍전도'에는 소산악(宵山岳)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일설로는 솟았다는 의미의 오름이었다고 전해진다
여기에는 삼나무 숲으로 잘 형성되어있는데 아라동에서 텐트를 칠 수 있도록 평상을 만들어 놓아 가족과 함께 하루를 지낼 수 는 아주 좋은 장소인것 같다. 또한 제주 불교회에서 불교역사탐방길로 만들어 많은 리본이 걸려있어 초행길을 걷는 사람들의 길 안내를 해주고 있어 누구나 걸을 수 있는 코스다.
삼나무 숲길을 지나면서 분화구가 형성되어있는데 여기는 다른곳과 다르게 넓게 형성되어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으며 장엄한 한라산을 바라볼 수 있는 장소로 시원한 전경이 아주 좋다. 편안한 산행은 구암굴사 입구에서 마치고 산행한 단우들의 한결같은 마음은 더운 여름에 도시락을 가지고 번개산행을 다시 하자고 한다..
점심은 도남동에서 제주의 별미인 자리물회로 푸짐함과 구수한 된장의 맛이 일품이었다.
- 참석인원(5명): 고영철, 안건세, 여원식, 임재흥, 임참효 단우
- 회비: 4만원/ 식대 ; 42.000원
첫댓글 삼의악 다녀오셨군요
저도 갈려고 했는데 아침일찍 볼일이 있어 나갔는데
핸드폰에 밧데리가 다 떨어져 연락도 못하고 그랬습니다.~~ㅠㅠ
삼의악트래킹 코스는 5월초에 다녀 왔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삼의악을 지나 고사리밭을 지나면서 숲길이 나오는데
숲길 옆으로는 계곡이 있어 물은 흐르지 않치만
꽃들도 피어 있고 어느숲 못지 않게 좋았던 기억입니다.
진지동굴도 그렇고요~~
같이 갔으면 계곡에 물흐르는 소리도 듣고
숲이 더 우거지고 꽃도 더 많이 피어 있을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다음에는 같이 갈 수 잇겠죠~ㅎㅎ
안젤라님 잘지내셨죠.
아주 가까운곳에 이렇게 멋진곳이 있다니. 아마 참석하지 못하신분은 흐르는 물소리를 듣지 못해 아쉬움이 클겁니다. 다음달에 꼭 참석해주세요...
참 좋은 산행이었습니다. 여름에 텐트치면 좋을 곳을 본 것이 재산을 얻은 듯한 기분입니다.
사진은 제가 올려야 하는데 게으름을 피웠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