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4일 오후 10시. 울산 남구 삼산동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서에서 울산광역시태권도협회가 주관해 ‘소통(小桶)’을 주제로 한 남구협의회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종관 회장을 비롯해 김재준 상임부회장, 정대식 부회장, 김화영 전무이사, 김지흥 이사, 김옥태 사무국장, 김기석 감사, 김태영 대의원과 남구 지역 40여 명의 회원과 코치들이 참석했다.
소통이라는 주제로 지역 회원들과 화합을 이루려는 협회 측의 적극적인 행동에 기자도 취재를 하기 위해 갔다. 그러나 현장에서 느낀 이질감은 간담회의 주제를 무색하게 했다. 주제와 동떨어진 진행으로 인해 본래의 간담회 취지가 변질되어 갔다.
이를 본 기자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울산협회 운영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는 여러 회원들의 입장을 협회 측에 전달하기 위해 서면질의서를 협회 임원 및 참석한 남구협의회 회원들에게 교부하고 협회 임원들에게 질의했다.
첫 질의내용을 읽는 도중 김종관 회장의 지시로 코치들이 교부된 질의서를 압수하는 등의 여전한 소통부재를 경험한 기자가 실망하여 간담회에서 나오려는 순간 코치들로부터 또 다시 강압적인 제재를 받았다.
이 같은 협회 측의 행동이 이날 간담회의 ‘소통’이라는 주제와 과연 걸맞은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기자의 돌발 행동이라고 여길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실 기자는 그 자리에 앞서 두 달 전 이미 같은 내용의 서면질의서를 들고 협회로 찾아가 회장과 면담하고 답변을 요구한 상태였다. 물론 답변이 있었다면 기자의 이러한 돌발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질의서는 기자의 개인적인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울산협회 회원들이 협회운영에 대해 궁금히 여기는 내용이다.
하지만 회원들의 입장을 대변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한 명의 회원이라도 협회운영에 궁금증이 있다면 협회 측에서는 성실히 답변을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