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련 드라마나 영화를 제작하다 보면 '일본어와 한국어에 두루 능통한 배우'를 찾기가 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재일동포 연기자 김현구(28)는 제작자의 이런 고민을 덜어줄만한 인물이다. 재일동포 3세로 도쿄에서 태어나 다수의 일본 영화와 CF모델로 활동하던 일본 연예인. 하지만 피는 속일 수 없는 법. 뿌리를 중시하는 가족의 권유로 조선계 학교인 오사카조선고급학교를 졸업한 그는 지난해 말 "할아버지의 고향에서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서울을 찾았다. "토미다 겡큐라는 일본 이름보단 김현구란 이름이 더 친밀하다"는 내재의식에 의한 이끌림이었는지도 몰랐다.
매니저도 없이 홀로 방송사와 프로덕션 등을 한달에 30여군데 넘게 돌아다니며 자신을 소개해야 하는 힘든 시절. 하지만 "왠지 이 땅에서 더 성공하고 싶은 생각이 강렬했다"며 싱긋 웃음을 짓는다.
사서 시작한 고생이지만 서광이 비치고 있다. 한국에 온지 2개월만에 SBS TV '천년지애'에서 김남진이 맡은 타쓰지의 일본 친구 역을 맡은 것. 일본인 역을 하는 주연배우들에게는 아예 일어대사를 지도했다. 여세를 몰아 김현구는 최근 MBC TV '회전목마'에서 일본인 웨이터 역으로 얼굴을 내밀기도 했다.
첫댓글 역시 아직 뜨지는 못했나봐요...사진을 보려고 검색창에 이름을 썼더니..아직 자료가 없군요...저 아는 사람하고 이름완전히 똑같은데...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