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패션(대표 제환석 www.kolonfashion.biz)의 주식상장이 가시화되면서 FnC코오롱(대표 제환석 www.fnckolon.co.kr)과의 통합설이 또다시 제기되고 있다. 코오롱패션은 지난 3월 XBRL(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uage) 전문업체인 삼정회계법인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고, 5월에는 금융감독원을 통해 분기보고서를 공시하는 등 상장 절차의 초기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이 회사의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28.2% 상승한 1016억원을 기록하는 등 기업이 안정화되는 것을 볼 때 주식상장에는 별무리가 없어 보인다.
특히 지난 2000년 분사해 설립된 코오롱패션은 그동안의 실적호조로 분사 당시 「맨스타」 등 몇몇 브랜드의 영업권 획득 명목으로 FnC코오롱에 걸려 있던 500억원 상당의 차입금도 청산해 6년만에 무차입 경영을 실현했다.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생각할 때 사실상 이 기업의 상장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관건은 FnC코오롱과의 재결합. 상장시 직상장과 FnC코오롱과의 합병을 나눠 생각해 볼 수 있다.
현재 여러가지 정황을 살펴보면 FnC코오롱과의 합병이 유력시된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코오롱패션은 11월 23일 기명식 보통주 3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실시했고, 이는 FnC코오롱과의 합병을 위한 사전조치로 풀이된다. 코오롱패션의 지분구조는 FnC코오롱 94.27%, 코오롱글로텍 4.88%, 코오롱아이넷 0.74%로 FnC코오롱이 최대주주다. 언제라도 주주총회를 통해 흡수합병이 가능한 상황. FnC코오롱의 주가상승을 따져볼 때 합병이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주당 2만5700원(8월 2일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상승했다.
물론 코오롱패션의 단독상장도 가능성없는 얘기는 아니다. 이 업체의 직상장만으로 FnC코오롱의 보유지분 가치가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랜드, 제일모직에 이은 확실한 패션계 3위 도약을 위해서는 같은 대표, 함께 쓰는 사옥, 통합된 시스템 등 더이상 명분없는 분사체제는 의미없다는 해석이다.
코오롱패션측에서도 FnC코오롱과의 합병을 부인하지 않는다. 이 회사 한 고위관계자는 "예전부터 두 법인의 통합을 검토해왔다. 현재의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FnC코오롱과의 합병이 최선이라는 것을 모두 인지하고 있다"고 말해 예상외로 빨리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코오롱 패션부문 연혁***
1968. 04:코오롱상사 설립 대표이사 이동찬 사장 1973. 07:「코오롱스포츠」 브랜드 출시 1977. 05:숙녀복 「벨라」 브랜드 출시 1979. 07:코오롱상사, 삼경물산 통합 1981. 09:최초 해외도입 브랜드 「헤드」 출시 1982. 12:패션사업본부와 스포츠사업본부 분리 1984. 12:골프브랜드 「잭 니클라우스」 런칭 1992. 12:매출 1조원 돌파 2000. 07:신사업 비전 ‘Digital & Global Market’ 발표 2000. 12:남성복 및 숙녀복 사업부를 코오롱패션으로 분사 2001. 10:경기도 과천시 신사옥으로 이전 2001. 12:FnC코오롱으로 사명 변경 2002. 10:세계적인 패션그룹 LVMH사와 전략 제휴 2003. 08:「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 브랜드 출시 2003. 09:제환석 대표이사 취임 2007. 01:FnC코오롱, 캠브리지 인수
**사진은 제환석 사장과 FnC코오롱, 코오롱패션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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