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운 주말 느긋하게 즐기는 아침·점심
주5일 근무가 정착되면서 청담동, 이태원, 방배동 일대에서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주말 늦은 아침 브런치를 즐기는 사람들로 레스토랑들이 북적이는 것. 가족은 물론 연인들까지도 아침부터 레스토랑에 하나둘 자리잡고 한가로운 주말 브런치를 만끽하고 있다. 완연한 트렌드로 자리잡은 브런치 레스토랑 둘러보기.
카페 greEAT
청담동 트라이베카 3층에 자리한 카페 greEAT은 아늑한 정원이 인상적인 글라스 하우스이다. 측면의 입구로 올라 3층 카페에 이르면 건물 외관과 사뭇 다른 공간이 펼쳐지는데, 세 면이 아기자기한 나무와 풀, 물이 흐르는 정원으로 둘러싸여 있고 유리 구조물을 통해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휴식공간 같은 분위기다.
다른 브런치 레스토랑에 비해 캐주얼한 메뉴가 대부분. 다양한 브런치 메뉴를 선보이는 것도 특색 있다. 캘리포니아롤, 아시안 누들, 파스타, 샌드위치 등 선택의 폭이 넓은 편. 푸짐한 양의 브런치 세트가 부담스럽다면 매일 직접 굽는 빵과 케이크, 다양한 종류의 샌드위치를 권한다.
브런치 타임 오전 10시~오후 2시 가격대 1만5,000~2만3,000원 문의 02-3448-4556
1. 훈제치킨과 구운 감자, 구운 양파링, 베이컨 드레싱이 가미된 클럽 샌드위치는 담백하고 푸짐하다. 2. 모둠햄과 모둠치즈에 루콜라와 함께 절인 토마토가 나오는 할로우미 샐러드는 가볍게 브런치를 즐기고자 하는 여성들에게 인기다.
비손
고급 레스토랑에 비해 비손의 미덕은 따뜻하고 다정한 느낌을 준다. 음식은 정통 프렌치라기보다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향신료나 매콤한 양념을 첨가해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 주말 아침에는 느긋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브런치 메뉴를 선보인다.
뷔페식으로 차려지는 브런치는 샐러드, 프렌치토스트, 파스타, 팬케이크, 과일, 주스 등 유럽풍 브런치 메뉴에 김치볶음밥, 떡볶이 등의 한식 메뉴도 첨가하고 있다. 파스타는 한 주마다 크림, 토마토, 올리브 소스 등으로 변화를 준다. 식사가 끝나고 나면 달콤한 초콜릿케이크가 디저트로 나온다.
브런치 타임 주말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 가격대 2만원(부가세 10% 별도) 문의 02-546-1335
비손의 브런치는 프렌치토스트, 핫케이크, 소시지, 샐러드 등의 기본 메뉴에 떡볶이, 미니 햄버거스테이크, 파스타, 볶음밥 등의 메인 요리를 갖춘 뷔페식으로 차려진다.
스토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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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메이드 캐주얼 다이닝을 표방하는 스토브는 요리학원 라퀴진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 소박하고 아담한 프랑스 시골집 같은 분위기를 주는 실내는 빈티지풍 식탁과 올리브그린 컬러의 벽으로 꾸며놓아 아늑하고 편안하다.
주말 브런치는 간단한 뷔페 형식으로 차려내므로 취향과 양에 맞게 든든한 식사를 할 수 있다. 베이글, 와플, 팬케이크, 시리얼과 따끈한 수프, 갖가지 제철 야채로 준비한 샐러드, 수제 요구르트, 가벼운 고기요리까지 아메리칸 브렉퍼스트에 어울리는 메뉴들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메이플시럽을 뿌린 와플, 수제 유자요플레 등이 인기.
브런치 타임 주말 오전 9시~오후 5시 가격대 성인 1만9,000원, 어린이 1만2,000원(부가세 10% 별도) 문의 02-518-7596
스크램블드에그, 소시지, 와플 등 뷔페로 차려지는 스토브 브런치는 양껏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금세 구워 나온 듯한 핫케이크, 와플 등이 인기 메뉴.
비스트로디
비스트로디(bistro d°)는 김치냉장고 ‘딤채’를 생산하는 위니아만도가 운영하는 카페 겸 레스토랑이다. 주말 브런치는 뷔페식과 다양한 오믈렛 메뉴를 준비하고 있다. 레스토랑 한켠에 빵, 소시지, 감자요리, 샐러드, 과일, 시리얼, 음료 등으로 뷔페를 차리는데 샐러드, 음료, 과일 등 신선함이 요구되는 재료는 딤채 속에 보관한 것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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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을 열면 샐러드, 과일 등이 풍성하게 들어 있어 손님들이 직접 꺼내 먹는다. 스크램블드에그는 뷔페를 주문하면 즉석에서 따끈하게 만들어져 나온다. 뷔페 외에 브런치 세트 메뉴도 인기. 푸짐한 양에 가격도 비싸지 않은 편으로 사람들로 항상 북적인다.
브런치 타임 주말 오전 8시~오후 3시 가격대 뷔페 1만5,000원, 오믈렛C 세트메뉴 1만3,000원, 에그프라이&소시지 1만2,000원, 프렌치토스트 1만원(세금포함) 문의 02-3443-1009
감자요리 위에 시금치 오믈렛을 얹어 서빙되는 오믈렛C 세트메뉴. 고소하고 담백한 맛으로 젊은층에게 인기.
청담동 일대 브런치 레스토랑 3
텔미 어바웃 잇 독특한 브런치 메뉴로 사랑받는 곳. 4가지 브런치 메뉴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들의 미식가를 위하여’가 인기 메뉴. 샴페인과 오렌지주스를 반씩 섞은 ‘미모사’ 칵테일에 이어 캐비아를 얹은 부드러운 스크램블드에그와 짭짤한 베이컨, 달콤새콤한 블루베리가 나온다. 브런치 타임 주말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 30분 가격대 1만5,000~2만5,000원 문의 02-541-388
카페 74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곳. 토스트, 달걀, 소시지가 나오는 ‘세트A’ 크램차우더와 클럽 샌드위치로 구성된 ‘세트B’ 파스타가 나오는 ‘세트C’로 구성되어 있다. 브런치 타임 매일 오전 11시~오후 2시 가격대 1만2,000~2만2,000원 문의 02-542-7412
하루에 ‘하루에 쓸 만큼만 커피원두를 볶아 쓴다’는 뜻의 하루에는 토스트와 잼이 산뜻한 ‘잉글리시 브런치’와 프렌치토스트가 포함된 ‘파리지안 브런치’, 팬케이크가 들어간 ‘아메리칸 브런치’, 와플이 나오는 ‘벨지안 브런치’로 구성되어 있다. 브런치 타임 매일 정오~오후 2시 가격대 1만7,000원(평일 세금 20% 추가, 주말 세금 10% 추가) 문의 02-542-2222
라 트루바이
영국 르 코르동블루와 힐튼호텔을 거친 셰프가 야심차게 문을 연 곳. 비스트로풍의 프렌치 레스토랑인 라 트루바이는 문을 연 지 2개월이 채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곳으로 프랑스인들에게는 벌써 입소문이 나 있을 정도.
브런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에그베네딕트가 단연 인기로 잉글리시 머핀에 베이크드 빈, 화이트 소시지, 베이컨, 버섯, 감자, 양송이수프, 샐러드가 한 접시에 푸짐하게 차려져 나온다. 감자는 튀긴 감자, 해시 포테이토, 매시드 포테이토 중 한 가지를, 샐러드는 시저샐러드와 그린샐러드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브런치 타임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 가격대 에그베네딕트 1만5,000원, 프렌치토스트 1만5,000원, 브런치 스테이크 2만5,000원 문의 02-534-0255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에그베네딕트. 잉글리시 머핀, 베이크드 빈 등이 영국식 브런치를 떠올리게 한다.
수지스
수지스는 정통 아메리칸 스타일의 브런치를 맛볼 수 있는 곳. 뉴욕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사장이 미국에서 먹던 브런치 맛 그대로 무려 30여 가지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모든 것이 홈메이드로 빵과 소스까지도 직접 만들기 때문에 미국 가정집의 맛을 경험할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브런치 메뉴는 생크림과 블루베리가 올려진 프렌치토스트와 튀긴 감자와 토스트를 따끈하게 내는 수지스 오믈렛. 집에서 직접 만든 듯한 소박한 맛의 푸짐하고 다양한 브런치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강추한다.
브런치 타임 오전 9시~오후 4시 가격대 수지스 오믈렛 1만6,500원, 에그베네딕트 1만8,000원, 프렌치토스트 1만4,000원 문의 02-797-3698
1. 따끈하게 나오는 수지스 오믈렛은 브런치 초보자에게 강추할 만한 메뉴. 2. 두 사람이 한 접시만 시켜도 충분히 푸짐한 프렌치토스트. 블루베리와 함께 씹는 맛이 일품이다.
르 생떽스
프랑스 작가 생텍쥐페리에서 이름을 따온 르 생떽스는 활력이 넘치는 이태원에서 비스트로 컨셉트로 운영되고 있다. 주말 브런치는 스크램블드에그, 잼을 곁들인 토스트, 감자, 베이컨, 샐러드가 한 접시에 나오는 브런치 플레이트가 기본. 코스로 브런치를 즐기고 싶다면 브런치 세트메뉴를 추천한다.
오늘의 수프와 샐러드 중 하나를 선택하고, 메인 요리 한 가지와 커피나 디저트 중 한 가지를 고를 수 있다. 프랑스인 셰프가 일주일마다 한 번씩 새로운 메인 메뉴를 선보이므로 매주 가더라도 새로운 느낌으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브런치 타임 정오~오후 3시 가격대 브런치 플레이트 1만5,000원, 브런치 세트메뉴 2만원 문의 02-795-2465
브런치 세트 메뉴의 메인 요리인 크리미한 소스를 얹은 홍합요리. 살이 오른 숭어를 그릴에 구워 감자, 샐러드와 함께 곁들인 브런치 세트 메뉴.
라 플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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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이 오른 숭어를 그릴에 구워 감자, 샐러드와 함께 곁들인 브런치 세트 메뉴.
| 스페인식 타파스 브런치를 선보이고 있는 라 플란차는 ‘도마’라는 뜻으로 다양한 그릴 요리가 도마에 올려져 나온다. 가장 인기 있는 브런치 메뉴는 각종 해산물을 듬뿍 넣은 스페인 전통 볶음밥 파엘리아를 커피 또는 티와 즐길 수 있는 파엘리아 세트.
숭어, 연어 등의 생선류와 닭고기 중 하나를 메인으로 선택하면 그 자리에서 직접 그릴에 요리해 감자, 샐러드와 함께 큼직한 도마에 먹음직하게 내주는 브런치 세트도 훌륭하다. 주간에는 저녁에만 요리를 맛볼 수 있고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카페로 운영한다.
브런치 타임 정오~오후 3시 가격대 브런치 세트 1만7,000원, 파엘리아 세트 9,000원 문의 02-790-0063
강북 일대 브런치 레스토랑 3
알보릭 유러피언 스타일의 브런치 뷔페를 맛볼 수 있는 곳. 펜네 샐러드와 새우구이 등의 프랑스식 전채요리, 생선 그라탱, 양고기 스튜 등의 메인까지 든든한 한끼 식사에 그만이다.
브런치 타임 오전 11시 30분~오후 4시 가격대 어른 3만원, 13세 이하 1만3,000원, 8세 이하 8,000원 문의 02-795-1534
마미 인 더 키친 구운 바게트에 버섯수프, 감자크림 크로켓, 버터에 볶은 채소, 시저샐러드, 삶은 달걀, 과일 등을 푸짐하게 맛볼 수 있는 ‘오늘의 브런치’를 선보인다. 브런치 타임 오전 11시~오후 1시 가격대 7,700원 문의 02-929-1102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 하얏트 내 파리스 그릴에서 우아한 브런치 뷔페를 즐길 수 있다. 12가지의 고기류와 해산물 숯불구이에 다양한 애피타이저와 디저트를 뷔페식으로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브런치 타임 오전 10시 30분~오후 2시 30분 가격대 어른 4만6,000원, 어린이 2만9,000원 문의 02-799-8161
프렌치 비스트로 ‘르 쌩떽스’는 시원한 야외 테라스에 앉아 친구들과 수다 떨며 브런치를 즐기기에 딱 좋다. 손님은 대개 브런치 세트 메뉴를 주문한다. 브런치 세트 메뉴는 애피타이저, 메인 요리, 디저트가 나오는 정통 프렌치 스타일이다.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토마토샐러드는 양념을 최소화해 토마토의 신선한 맛을 잘 살렸고, 메인 요리로는 고기와 생선이 나오는데 역시 가볍게 조리해 기름기가 적고 산뜻해 브런치 식사에 어울린다. 코스별로 시간을 두고 음식을 내와 주말 아침에 느긋하게 얘기를 나누며 천천히 식사하기에 좋다. 홀 가운데에 놓인 디저트 테이블도 인기다. 가장 유명한 메뉴는 플로팅 아일랜드로, 달걀 흰자를 거품 낸 후 설탕시럽을 끼얹고 오븐에 구워 유리잔에 담아내 여성 손님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오른쪽) ₩12,500| 블루베리팬케이크 층층이 쌓인 팬케이크에 블루베리시럽과 딸기, 가늘게 썬 바나나가 곁들여져 보기만 해도 즐겁다. 블루베리시럽이 달지 않아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고 싱싱한 과일 맛도 상큼하다. 인기 메뉴라 일찍 가지 않으면 재료가 동이 나 주문할 수 없다.
▒Information ●02-795-2465 ●브런치 타임 토·일 12:00~15:00 ●브런치 세트 메뉴 1만5000원 미리 전화하면 1시간 ●무료 주차 ●이태원 해밀턴호텔 뒤편
여성조선 진행_부계영 기자, 이정은 사진_김홍진, 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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