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병산(北屛山) 산행
(건아산행회 제 70차 행사)
날짜: 2019년 10월 30일 09:30~ 18:00.
참석자: 옥치관, 옥숙표(2), 권혁포, 서용호, 정일명, 윤영희, 원용선, 옥경숙, 신애희, 김보금,
김광선, 유태근, 김승희, 신원상, (옥평련, 윤문환, 윤양원).
출발~ 경유지: 09:30 동의대역→ 사하역→ 거가대교→ 고현 수협 앞→ 문동, 삼거리, 구천계곡, 구천 댐, 동부 삼거리→ 만골농원을 지나→ 망치 정수장 옆 주차장 주차→ 북병산(망치 정수장에서 약2㎞, 1시간 산행)→ 下山 하여 정수장 아래편 만골농원(오리탕 점심식사)→ 거제 정글돔→ 거제 해양파크(거가대로 장목 휴게소)에서 맥주 한잔씩을 나누고→ 거가대교→ 지하철 하단역→ 학장 국시집에서 저녁 식사 후 →주례지하철 역에서 해산.
북병산을 간 이유- 금수강산이 오색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가을, 우리의 고향산천 남쪽지역에 자리 잡고 있는 북병산(경남 거제시 일운면 망치리)을 찾아 익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기로 했다.
북병산(北屛山)- 지형적 山勢가 북쪽을 병풍으로 둘러 친 것 같아 북병산이라 했던가.
산의 오른쪽에 노자산, 왼쪽편에 거제의 秀峰 가라산, 그리고 동쪽으로 태평양 연안을 낀 멋진 조망과 좁다란 망치 몽돌해변 그 넘어 구조라 해수욕장이 그리고 거제도의 보물섬인 내도와 외도가 솟아있고 동남쪽 바다위에 해금강도 보이는 곳. 여기가 북병산이다.
북병산을 오르다.- 열다섯 명의 회원이 망치 정수장에서 출발하여 등산이 시작되었는데 산대장의 설명과는 다르게 제법 가파른 경사도 있고 낙엽 쌓인 돌길이 일행들의 나이에는 대체적으로 힘든 코스였다. 짓굳게 돌아가는 세상살이 이야기가 끝이 없고 옛 학창시절의 추억담에 파묻혀 진체 결론은 세월 따라 변해가는 우리네들의 건강 지키기 얘기였다. 북병산 정상을 저쪽 등성이를 바라보면서 중도 포기하는 여성회원들 전부가 예전 같지 않아 보여 안타까웠다. 얼마 전 병원신세를 졌던 원여사, 불편해 보이지만 산행에 지치지 않고 걷는 윤여사, 오랜만에 마지못해 동참한 옥여사, 신여사, 건강해 보이면서도 세월에 젖어가는 김여사. 그 중에도 젊은 총무 마나님인 숙현여사가 덜 지쳐 보였다.
만골(관광)농원- 거제시 동부면 구천골의 主山인 북병산(465m)이 병풍처럼 둘러있는 자연수림대 속에 자리 잡고 있는 만골농원, 이 농원을 운영하는 주인 “손동원”씨는 금년 나이 73세로 우리 일행들과 또래이며 나와 같은 마을에서 태어나 초, 중, 고등학교 12년을 한 해 늦게 뒤 따라온 후배이자 죽마고우(竹馬故友)다. 고향에서 들은 바에 의하면 일찍 사회에 발을 딛고 생존경쟁에 뛰어들 무렵 우연히 이곳에서의 거래관계가 있어, 고향과는 먼 거리이고 당시에는 교통도 불편한 오지였으나 거제도에 산업화의 바람이 일어나기 시작할 무렵이어서 풍광 좋은 이곳 북병산 자락에 터를 잡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맑고 깨끗한 계곡과 주변 산림이 울창해 농촌휴양지로 가족나들이와 청소년 캠프, 각종 단체의 모임장소로 이용된다는데, 약 7,000여 평에 이르는 부지에 수용인원 300명 정도까지 동시에 각종 행사를 진행할 수 있어 가까운 조선소와 진해, 마산, 진주 등지에서까지 단체로 예약하여 연수모임과 단체 회식자리로 인기를 모으고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지역 경기의 침체로 한적한 모습니다.
거제 정글돔- “꽃의 향연” 거제 섬꽃 축제장이며 국내 최대유리온실 “정글돔”
“2019 경상남도 우수축제”이자 국내 최고의 저비용 고효율의 수제(手製) 축제인 “제14회 거제섬꽃축제”가 농업개발원에서 개최되고 있었다.특히 축제기간에는 거제시가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앞당기려고 준비한 국내 최대 규모 돔형 유리온실인 “정글돔”이 일반에 임시 공개되고 있다고 한다.“평화의 섬! 꽃의 바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섬꽃축제의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고 일부 구간 야간조명으로 잔디광장의 국화조형물과 전시장 관람이 가능하다. 농업개발원 잔디광장에는 고속철도 조기 착공을 염원하며 거제KTX와 기적의 피난선 메르디스빅토리호, 거제청와대, 국가사적 484호인 기성관과 몽돌이, 몽순이 등 거제를 상징하는 다양한 국화 조형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와 함께 거제 섬꽃축제 현장 관람객을 대상으로 사전 공개되는 정글돔은 수용 가능인원과 시설물 안전을 고려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5~10분 간격으로 50명씩만 입장할 수 있다고 한다. 정글돔은 총 사업비 280억원을 들여 거제시 농업개발원에 조성한 자연생태테마파크(거제식물원)의 핵심시설이다.4560㎡ 터에 4100㎡ 크기의 거대한 반구형 건축물로 최대 높이 29.7m, 장축 90m, 단축 58m 규모를 자랑한다. 돔 내부에서는 여러 종류의 열대 수목을 눈앞에서 볼 수도 있다고 하지만 기다리기가 지루해 입장을 중도포기하고 말았다. 거제시는 "올해 거제섬꽃축제는 기존의 농업개발원과 거제식물원을 새롭게 연계해 보다 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미래 먹거리 인프라 구축을 통해 관광거제 백년대계의 초석을 마련하기를 기대 한다."고 한다.
북병산 산행을 다녀와서- 우리의 금수강산이 사계절 중 어느 한 계절인들 아름답지 않으리오 마는 우리의 고향산인 북병산의 가을 풍광과 산의 頂上에서 바라보이는 사방에 펼쳐진 천혜의 그 아름다움이 우리를 매료 시켰다. 지리적으로 거제의 장목, 하청, 연초와는 남쪽 끝 지역이기 때문에 대다수의 우리 회원들과는 쉽게 접할 수는 없는 지역이어서 더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 미리 예약된 식당이라고 찾아가니 오랜만에 죽마고우를 만날 기회가 되어 직접 운영하는 관광농원 식당에서 점심식사도 하고, 잠시나마 그동안(약 45년간)의 짧은 안부도 주고받은 것이 아쉽기도 했다. 거제 섬꽃 축제장에서는 등산의 피로감으로 꽃의 향연을 제대로 둘러볼 겨를도 없이 고향 친구들과 작별의 악수를 하고 옥치관 회장님이 핸들을 부산으로 돌렸다. 역시 고향은 우리들을 말없이 포근하게 안아주는 大自然이었다.
2019년 11월 중순.
작성자: 신 원 상(건아산행회원).
첫댓글 아직까지 마음은 청춘인데 몸이 말을 듣지 않으니 참 낭패로다. 아무튼 마음을 넓고 좋게 잘 다스려서 갈데까지 가 봅시다.
내년 산행 계획을 잡아 보려하나 정말로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