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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색동마을! 색동교회! 원문보기 글쓴이: Ryu Man Ja
2013년 5월 12일 부활절 일곱번째 주일이자 어버이주일 강단 꽃꽂이입니다.
이번 주일은 색동교회가 봄소풍을 가는 날이었지요. 처음 가는 소풍인데 장소가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완벽한 전원의 분위기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요. 좋은 곳에서 멋진 프로그램으로 훌륭했던 소풍이었어요. 별로 한 것도 없는데도 몰려드는 피곤함에 나이 탓을 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요.
비록 주일 예배는 예배당에서 드리지 못해도 새벽예배나 수요예배도 있으니 강단 꽃꽂이는 거르지 않았습니다.
이번 주는 어버이 주일이어서 카네이션을 주제로 했어요. 다행히 어버이날이 지나서인지 꽃값이 많이 내리긴 했더라구요. 해맑은 5월의 분위기에 맞추어 핑크와 레드로 화사하게 꾸미기로 했지요. 함께 어울릴 라넌큐러스와 리시안셔스도 핑크 색상으로 골랐어요.
소재를 사러 갔더니 천리향이 꽃을 피운 채 나와 있더군요. 이름에 걸맞게 진한 향기를 뿜으면서요. 매번 잎만 보여드렸기에 이번에는 꽃을 보여드리자 하고 두 다발이나 샀습니다. 예쁜 꽃이 핀 또 다른 가지도 있어 집어 들었더니 아로니아라고 해요. 토기단지 수반에 아로니아를 가득 세우고 꽃들을 고루 배치해서 꽂았습니다. 천리향은 꽃을 중심으로 낮게 꽂았구요. 예배당에 가득한 천리향 향이 역시 이름값을 하네요. 이번 주에 사용한 꽃입니다. 스프레이 카네이션입니다. 뭐니뭐니 해도 5월의 대표 아이콘이죠. 분홍과 빨강의 색감이 아주 화사하고 싱싱한 느낌을 주네요.
라넌큐러스구요. 빽빽한 꽃잎이 풍성해 보이는 꽃이지요. 역시 예쁜 분홍빛으로… 리시안셔스지요. 꽃잎 끝에 주름이 잡힌 이런 리시안을 보아주라고 불러요. 홑겹 리시안셔스에서는 볼 수 없는 크고 풍성함이 있지요. 천리향 꽃이예요. 그린소재로 많이 사용했는데 꽃이 달린 가지를 꽂기는 처음이네요. 향이 천리를 간다고 천리향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해서 과연 어떨까 싶었는데 역시다 했어요. 아로니아라고 합니다. 열매를 식용이나 약용 또는 색소의 원료로 사용되는 쵸크베리를 일컫는 이름이래요. 쵸크베리에는 블랙, 레드, 퍼플의 세 종류가 있는데 안토시아닌이라는 항산화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노화 방지 등에 효능이 탁월하다고 하네요. 우리는 꽃을 보려고 꽂았지만요. 작은 꽃이 참 앙증맞죠. 월요일에 사진을 찍어서 좀 시들었네요. 피아노 위에는 유리병에 하늘하늘한 연분홍 미니델피니움을 한 다발 꽂았어요. 이번 주 강단 꽃꽂이는 이종우 집사님의 생일을 축하하는 봉헌으로 드려졌습니다. 여선교회 회장으로 수고가 많으시지요. 차분하면서도 치밀하고 또 일에는 얼마나 야무진지 큰 일꾼으로 섬기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 봄소풍으로 예배 드리던 주일이 바로 생일날이었다고 해요. 남의 생일을 챙겨주는 위치에 있다 보니 정작 자신의 생일은 챙기지 못하는거잖아요. 봄소풍으로 정신 없어 깜박할 뻔 했는데 몇몇 분이 잊지 않고 챙겨주셔서 조촐하게나마 축하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지요.
다시 한번 생일 축하해요! HAPPY BIRTHD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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