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엔사이트 MDR-01은 스마트폰으로 내 차를 편리하게 진단할 수 있는 차량자가진단기입니다. 비슷한 제품으로 SKT 스마트오토스캔을 많이 보셨을텐데요. 어떤 제품인지 소개부터 설치, 사용기까지 상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4월 2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의 프린지 카페에서 오토엔사이트 MDR-01의 발표회가 있었는데요. 어떤 제품인지는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현장에서 받은 오토엔사이트 MDR-01입니다.
제품의 구성품, 하드웨어 스펙 등은 박스 뒷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부분이 오토엔사이트 MDR-01은 ODB2 규격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구형 차종의 지원은 되지 않고 08년식 국산, 수입 차량부터 기본적으로 지원합니다. 간혹 구형 차량을 지원하기도 하니 보다 상세한 내용은 제작사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이 제품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박스 옆면에 간단히 개념을 그림으로 설명해 놨습니다. 간단히 설명드리면 OBD 커넥터로 본 제품과 차를 연결 후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 앱과 블루투스로 연동해 차량진단을 할 수 있기에 차에 이상이 있을 경우 운전자는 물론 오토엔사이트 가맹점에서 즉각적으로 차량의 이상유무를 탐지할 수 있기 때문에 발빠른 대처가 가능하다는 그림입니다.
다른 측면에는 주요 기능을 아이콘과 영어로 표시해두었는데요. 설명을 드리면 SOS 구조구난 서비스, 리얼타임 서비스, 이벤트 메인터넌스 서비스, 리페어 서비스, 드라이빙 서비스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는 의미입니다.
오토엔사이트 MDR-01 박스의 봉인스티커를 절단 후 개봉을 하면 위와 같은 구성품을 볼 수 있습니다. 앱 클러스터 간편가이드, 사용자 간편 메뉴얼, 블루투스 페어링 설명서, 고정용 벨크로, 제품 본체, 데이터 링크 케이블이 들어 있습니다.
데이터 링크 케이블은 ODB2 (ISO J 1962)와 PC에서 많이 볼 수 있는 SATA 커넥터로 되어 있습니다.
본체의 컬러는 화이트와 블랙 2가지가 있는데 제가 수령한 컬러는 블랙입니다. 사이즈는 72 x 52 x 12mm이며 무게 42g으로 작고 가볍죠.
제품 양쪽에 커넥터 포트가 있는데요. 큰 쪽은 데이터 링크 케이블을 연결하는 SATA 포트이며 반대쪽은 펌웨어 업그레이드 시 사용하는 마이크로 USB 5핀 포트입니다.
뒤쪽에는 시리얼 넘버 등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TIUM에서 제조한 MADE IN KOREA 국산 제품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델명 MDR의 의미가 뒤에 나와 있네요. 박스의 스펙에도 나와 있지만 CPU는 ARM CORTEX-M4, 전력은 150mA ±50mA 최대 200mA를 소모하며 정격 출력은 DC 12 ~ 14V이고 배터리 방전을 대비해 DC 11.8V ±0.2V에서 차단 된다고 합니다. 영하 20도에서 영상 70도까지 문제 없다고 하니 우리나라에서는 상관 없겠죠.
사용하기 위해서는 케이블과 본체를 이렇게 연결하면 준비 끝입니다.
그런 후 차의 ODB 포트에 끼워주면 되는데요. 제 차는 21세기 초에 탄생한 구형이라 ODB1을 사용하기에 장착 불가. 어쩔 수 없이 지인의 차를 빌려 테스트를 했습니다. 스포티지R 2012년식으로 운전석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네요.
케이블을 연결한 후 동봉된 벨크로를 이용해 적당한 위치에 본체를 부착하면 되는데요. 케이블이 짧아 운전대(스티어링 휠) 좌측 하단 쯤에 부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연결이 되면 앞쪽에 상태표시 LED가 파랗게 빨갛게 들어오는데 보이시나요? 4가지 컬러로 상태를 표시해줍니다.
이제 하드웨어 설치를 마쳤으니 소프트웨어 설치를 해야겠죠. 아쉽게도 현재는 안드로이드폰만 지원하는데요. 구글 플레이에서 오토엔사이트를 검색 후 설치하면 됩니다.
앱을 설치하면 기본적으로 위 2개의 바로가기 아이콘이 추가 됩니다. 본 앱과 주유입력이죠.
앱을 처음 실행하면 먼저 회원 등록을 해야 합니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혈액형, 생년월일 등과 차량정보 SOS 발신 등을 기입해 주는데요. 설치한 폰은 갤럭시S5 광대역 LTE-A인데 이상하게 회원 등록 화면에서 다음을 눌러도 넘어가질 않더군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제작사에 요청해 아이디를 만들어 로그인을 하고 사용을 했습니다.
회원 가입이 완료 됐으면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MDR-01을 연결합니다. 예를 누르면 패스워드를 물어보는데 블루투스에 흔히 입력하는 비번인 1234를 넣어줍니다. 블루투스 버전은 아쉽게도 2.0 + EDR인데 음향기기도 아니고 차의 전원을 받아 사용하기에 딱히 문제는 아닙니다.
오토엔사이트 MDR-01을 설치 후 스마트폰의 전용 앱을 이용해 마치 계기판의 클러스터처럼 보다 자세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멋지죠.
초기화면은 이렇습니다. 차례차례 사용을 해보겠습니다.
먼저 가장 좌측의 차량진단을 눌러 봤습니다. 이것이 바로 박스에서 청진기 모양의 그림으로 보여주던 리얼타임 서비스입니다.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나오네요. 있으면 안되겠죠? ^^ 혹시 이상이 발견되면 문제가 있는 DCT코드를 확인할 수 있어 곧바로 이 화면에서 A/S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터치 한 번으로 간단히 정비 및 소모품 교체 등 차량 상태를 업체에 전송하고 예약할 수 있는 것이죠. 이게 바로 오토엔사이트 MDR-01 기능 중 하나인 리페어 서비스입니다.
두번째 카케어를 눌러 봤습니다.
차계부, 경정비 같은 메뉴가 보이고 엔진오일, 흡기필터 등 소모품 교체 주기도 바로 보여주는데 교체한지 얼마 안되어 가득 차이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차계부는 이렇게 생겼는데요. 오토엔사이트는 소모품 이력부터 보험료 내역까지 모든 차량의 정보를 서버해 저장해 오토엔사이트 인증업체의 능동적인 서비스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카케어의 두번째 아이콘인 경정비를 누르면 이벤트 메인터넌스 서비스인 정비알림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소모품을 언제 교체해야 할지 놓치기 일쑤인데 간단하게 주요 소모품을 관리하고 교체시기를 자동으로 알려줍니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소모품이 있다면 소모품 수명에 맞게 설정도 가능하고 항목별 보기 설정도 가능합니다.
요즘 자동차에서는 아래와 같은 디지털 계기판을 흔히 볼 수 있지만 오토엔사이트 MDR-01은 보다 상세한 차량의 주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보여줍니다. 3가지 모드의 올인원 클러스터를 제공하는데요. 엑셀과 브레이크 포지션을 알려주며 차량의 동력 전달 상태를 한눈에 알 수 있게 해줍니다.
드라이빙 모드는 가속페달량, 감속페달량, 냉각수 온도, 엔진 부하량, 배터리 전압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에코 모드는 가속페달량, 감속페달량, 엔진 부하량, 연료소비량과 상세한 에코모드 운행정보를 보여줘 연비 주행에 도움을 줍니다.
3번째 스포츠 모드는 냉각수 온도, 흡기 온도, 엔진 부하량, 감속페달량, 가속페달량, 분당 엔진 회전수 등과 드래그 기록
서킷 기록을 보여줍니다. 달리기에 필요한 각 기관들을 보여줘 운전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데요. 레코드 기능으로 패턴 분석 서비스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게이지를 표시하기 위해 튜닝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오토엔사이트 MDR-01이 있으면 비용 문제, 설치 문제 없이 간단히 스마트폰에 원하는 다양한 게이지를 게이지 모드에서 표시할 수 있습니다. 차량 스펙에 맞게 레인지 값 설정도 가능하고 WARNING 기능으로 차량통제를 유도하기도 합니다. 가속페달량, 부스트, 배기가스 재순환율, 엔진부하량, 연료 압력, 흡기 온도, 공기흡입량, 매니폴드 압력, 엔진오일 온도, 분당 엔진 회전수, 스로틀 개방량, 자동차 속도, 배터리 전압, 냉각수 온도 등의 게이지 설정이 가능한데 차종마다 상이할 수 있습니다.
오토엔사이트 MDR-01의 핵심 기능 중 하나는 바로 SOS 구조구난 서비스입니다. 사고가 났을 때나 응급상황, 범죄에 닥쳤을 때 SOS 발신에 기입했던대로 차량 번호, 전화 번호, 현재 위치를 보험사, 119, 112, 보호자 등에 자동 혹은 수동으로 전송합니다. 자동 SOS 설정을 하면 센서 감도 설정에 따로 자동으로 사고를 인식해 정보를 전송하게 됩니다.
이상으로 차량자가진단기 오토엔사이트 MDR-01의 주요 기능 등을 전해 드렸는데요. 이 외에도 F1머신에 탑재되는 데이터로깅시스템을 이용해 서버에 저장된 운행기록을 토대로 운전패턴을 분석, 구간과 시간 별로 운동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랭킹/패턴 분석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서버와 데이터 전송은 3G 또는 LTE로 하는데 매우 적은 데이터를 소모하기에 데이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간단히 내 차를 진단해 주는 차량자가진단기 오토엔사이트 MDR-01만 있으면 대다수의 운전자에게는 어려운 소모품 교체 시기, 차량 고장 유무를 쉽게 파악, 대처 가능하고 고유가 시대에 안전하고 경제적인 운전습관을 기를 수 있게 해주며 자동 SOS 발신 기능으로 사고시에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등 내 차를 정말 스마트하게 해주는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개인에게도 좋지만 가맹 업체에서도 고객의 차량 상태를 발빠르게 알 수 있기 때문에 또다른 마케팅 수단이 될 수도 있겠죠.
정말 스마트하고 좋은 제품인데 한가지 아쉽다면 ODB2를 사용하기에 08년 이전의 대부분의 구형 차량은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요즘은 내비게이션에서도 지원을 하고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차에서 직접 다양한 정보를 지원하는 것도 많기 때문에 만약 ODB1, K ODB 등을 사용하는 구형 차종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온다면 정말 대박일텐데 말이죠. 정작 스마트한 기능이 더 중요한건 아날로그식 구형 차량일테니까요. R.S.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