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세리~하타이 - 카이세리를 보고 터키항공으로 이스탄불을 거쳐 하타이에 도착하다!

5월 19일 괴레메 에서 윌귑 Urgup 에 도착해 시가지와 교외에 오르타히사르 Ortahisar
성채를 보고 13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는 카이세리 오토가르 Kayseri Otogar
에 도착해 세르비스를 바꾸어 타고 줌후리예트 광장 Cumhuriyet Meydani 을 찾아갑니다.

줌후리예트 광장 은 구시가지 올드타운 중심으로 시계탑과 바자르와 카이세리 성채
Kayseri Citadel 에다가 케이쿠바드1세의 아내 후나트 하툰이
1,237년에 건설한 후나트하툰 큘리예시 Hunat hatun Kulliyesi 자미가 있습니다.


거리에서 열을 지어 행진하는 젊은이들 을 보는데 손가락을 올려서 무슨 구호를 외칩니다만
그러고 보니 이 도시는 보수적인 이슬람 도시 로 유난히도 터키 국기 와 에르도안
대통령의 대형 초상화 가 많으니 카이세리가 그의 고향 리제(Rize)에서 가깝기 때문일까요?


카이세리 Kayseri 는 알렉산드로스 대왕 시대에 카파도키아 왕국의 수도로 마자카 (Mazaka)
로 로마 티베리우스 황제가 “황제의 거리”를 의미하는 카이사레아 (Caesarea) 라고
부른데서 도시 이름이 유래하는데 아나톨리아 고원의 농산물 중심지로 철도가 통과 합니다.


셀주크 투르크 때에는 무역의 교역지 로 인구가 무려 100만이었다고 하는데...
시벽(市壁)의 일부와 시타델 이 남아 있으며 13세기 치프테 마드라사, 후완드 하툰 묘에
데네르 쿤베트(묘탑) 근교 치프테 쿤베트에는 셀주크조 건축이 남아있습니다.

카이세리 성채 Kayseri Citadel 는 6세기 로마황제 유스티니아누스 에 의해 처음으로 축조
된후 13세기에 셀주크 술탄 알라에딘 케이쿠바드 1세 가 재건했는데 15세기에
오스만 술탄 메메트 가 학문과 상업의 중심지인 도시를 보호하기 위해 성벽을 보수했습니다.

카이세리는 광활한 평지 한복판에 위치하는데 BC 3천년 히타이트인과 아시리아인들의 시대에
지중해, 에게해, 흑해로부터 오는 무역로가 모두 이곳에서 만났으며 카파도키아 왕국
수도 마자카 는 서기 17년 로마의 속주 가 되면서 “카이사레아”라는 새 이름으로 불립니다.

셀주크 투르크인 들은 1084년 카이사레아를 정복하여 “카이세리”라고 새로 이름붙였으니
알라에딘 케이쿠바드 1세 통치기에 전성기를 맞았으니 술탄은 비잔틴 유스티니아누스
황제시대 토대를 중심으로 19개의 탑 을 더 세우고 두께 3m에 달하는 내부성벽 을 세웁니다.

오스만 터키 최고의 건축가 시난 Koca Mimar Sinan 은 1,489년 카이세리에서 출생 했는데
양친은 그리스인 으로 술레이만 1세와 셀림 2세때 이스탄불의 술레이만 1세의 모스크,
에디르네의 세림 2세의 모스크 등 82개의 모스크, 34개의 궁전등 360 건물 을 지었습니다.


여기 카이세리 교외 에 큘테페 Kultepe 라는 도시가 있으니 히타이트 제국 성립 이전인
BC 17세기에 카네쉬 라고 불렸다는데 앗시리아와 교역이 활발 했다고 하지만
포기하고 안타키아 라고 불리었던 하타이 로 가기위해 카이세리 공항 으로 가야 합니다.

23리라(9천원) 한다는 택시 를 타려니 “절약의 신” 마눌이 한번 더 버스를 알아보라고
말하는데 기분이 상하면 앞으로의 여행일정이 걱정이라 여러사람에게 물으니 길 건너야
한다고 말하는데 마침 버스표 가판대가 보이길래 물으니 건너편이라며 여기서 표를 사랍니다.

버스요금이 1인당 2.5 리라(천원) 에 불과한걸 보니 리무진은 아니고 일반 시내버스 인가
본데.... 도로를 건너가려니 마눌은 20미터 떨어진 곳에서 타라고 들었다기에
다시 부스 로 돌아가서는 종이와 볼펜 을 내밀고 약도를 그려 받는데 건너편 이 맞네요?


건너편에 이르니 버스 정류소에 노선도 가 붙어 있는데 노인에게 물으니 살펴보더니 200번
이나 201번 또는 207번 버스 를 타면 되는데 20분 이 남았다고 말하고는 기다리다가
15분 만에 도착한 다른 버스를 타고 가버리고 우린 20분만에 도착한 200번 버스 를 탑니다.


버스가 번화가를 지나다가 신호 에 걸려 서니 기사가 벼락처럼 뛰어 내려가기에
무슨 사고 가 났나하고 가슴이 철렁했더니.... 거리 음식점 에서
무슨 샌드위치 비슷한걸 하나 사서는 급히 올라 타더니..... 바로 출발 합니다.


그러고는 버스는 주택가를 이리저리 꼬불꼬불 한참이나 헤메듯이 달려서는 드디어
교외 로 나가 30분 만에 Kayseri Airport 공항 에 도착하는데...
사람들은 모두 중간에 내려버리고 승객이라고는 달랑 우리 부부 둘 뿐 입니다.

바로 보이는 문 으로 들어가려고 이리저리 살피니 보초를 서던 군인 이 여기가
아니고 저 옆에 있는 정문 으로 들어가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김해 공항 처럼 여기 공항도 군과 민간이 나누어서 사용하는 모양입니다?


그 옆에 있는 정문 으로 들어갔더니 바로 엑스레이 기계에 짐검사 를 하는데 여긴 참으로
소박한 시골 공항 이니 환전소로 PTT(우체국) 가 있지만 공휴일 이라 문을 닫았네요?



비행기 편수는 많아도 노선은 2개뿐 인데 하나는 이스탄불 이고 또 하나는 Sabiha Gökçen
사비하 괵첸 이라.... 저 도시 이름이 아무래도 생소해서 한참 생각 했더니 이런?
이스탄불에 아시아쪽에 있는 공항 이네? 그럼 앙카라 노선도 없이 이스탄불 뿐인가 보네요!



이윽고 19시 30분에 출발한 국내선 터키항공 TK 2021 편은 얼마 비행하지 않아
노을이 지는 석양 무렵에 마르마라해 에 도착해서는
몇 번 선회하더니 21시 10분 이스탄불 Istanbul Ataturk Airport 에 내립니다.



우린 국내선 이라 비행기에서 내려 바로 아타튀르크 공항 으로 들어가니 이스탄불 공항은
엄청 큰 공항이라 24시간 가동 되기 때문인지 사람들로 인산인해 인데
이런저런 화려한 상점들을 구경하고는 카페에 앉아 12리라짜리 맥주 한잔을 시켜 마십니다.




세계 각국에서 온 많은 여행자들 사이에 끼여 앉아 맥주 를 마시노라니
"구경중에 사람 구경이 최고" 라던 말이 새삼 떠오릅니다.



그러고도 조금 기다려서 23시 55분 터키항공 TK 2256 편에 오르니 이제는 깜깜한 밤
인데 총액 336 리라(14만원) 짜리 항공기는 다행히도 저녁 을 줍니다. 그러고는
다음날 20일 조금 연착해서는 새벽 02시에 하타이(안티오키아) Hatay 공항에 내립니다.



원래 아고다에서 예약 을 하면서 픽업 을 부탁했고 또 출발 열흘전에 메모를
적었더니 이메일 이 오기로 터키어 이지만 대충 해석하자니.....
잘알아 들었다고 해서 픽업을 해준다고 이해 했는데 아무리 둘러보아도 없네요?


벌써 새벽 2시 40분 인데 10여명의 터키인이 마중 을 나왔으니 마눌은 그중에 누구
없는가 해서 미련 을 두지만..... 그렇다면 종이에 영어로 우리 이름 을
적어 들고 있어야 하지만 그런 사람은 없으니 그럼 서로 얼굴을 아는 사이라는 뜻이라?

밖으로 나와 택시 를 잡으니 어두운 밤길을 달리는데 예전에 안티오키아 근대에 안타키아
라고 불리었고 지금은 하타이 라고 불리는 도시는 가도가도 나타날 생각조차 없으니
여기 하타이 공항은 시내에서 엄청 멀리 떨어진 것 같아 요금 걱정에 마음이 불편 합니다.

30분을 달려 드디어 시가지로 접어 들었는데 그런데도 이름모를 거리를 또 20분 이상 달려
강에 놓인 다리 를 건너는데 왜 빙빙 둘러가나 하고 의심 을 했더니 다음날 보니
도로가 일방통행 이 많고 또 다리 중에는 자동차 통행이 안되는게 있어 그랬던 모양입니다.

미터기 요금 80리라 를 내니 기사가 Buyuk Antakya Oteli 호텔로 들어가 직원을 불러주는데
새벽 3시 인데도 직원들이 근무중이라 체크인하고 방을 배정 받아 올라가니 과일접시 가
오랫동안 우리를 기다렸던 모양인데 워낙 피곤했던지라 샤워만 하고는 바로 잠자리에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