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절을 보겠습니다.
3 누구든지 다른 교훈을 가르치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건전한 말씀과 경건에 부합되는 교훈을 따르지 않으면,
4 그는 교만해져서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사람이요, 병이 들어서 논쟁과 말다툼을 일삼는 사람입니다. 그러한 데서, 시기와 분쟁과 비방과 악한 의심이 생깁니다.
다른 복음을 말하는 사람들, 즉 2세기 교회에 만연한 영지주의자와 율법주의자들에게 다시 한 번 경고를 주는 내용입니다. 6~10절도 보겠습니다.
6 자족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경건이 큰 이득을 줍니다.
7 우리는 아무것도 세상에 가지고 오지 않았으니, 아무것도 가지고 떠나갈 수 없습니다.
8 우리는,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9 그러나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유혹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도 해로운 욕심에 떨어집니다. 이런 것들은 사람을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합니다.
10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입니다. 돈을 좇다가, 믿음에서 떠나 헤매기도 하고, 많은 고통을 겪기도 한 사람이 더러 있습니다.
저자는 물질적 가치관에 대해 말합니다. 소박하고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돈이 나쁜 것도 아니고 필요 없는 것도 아니지만 어느 선에서 만족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본문은 디모데와 같은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한 말씀이라는 점에서 오늘날 교회 목회자들도 깊이 새겨들어야 할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유혹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도 해로운 욕심에 떨어진다고 말합니다. 저는 전적으로 동의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일제시대 이시영 선생을 비롯해서, 엄청난 부자였지만 그 재물을 나라와 이웃을 위해 멋지게 사용한 훌륭한 분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부분적으로는 동의하고 싶은 말씀입니다. 돈만 좇다가 인생 망친 사람도 많기 때문입니다.
재물에 대한 저자의 탁월한 가치관은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 라는 말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저자는 돈을 소유하는 것이 악의 뿌리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돈을 사랑하는 것’이 악의 뿌리라는 것입니다. 돈을 소유하되 사랑하지는 말라는 것입니다. 돈에 매이지는 말라는 것이지요. 현대인들이 새겨들어야 할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어지는 본문은 편지를 마무리하면서 사도 바울임을 주장하는 저자가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믿음의 선한 싸움을 끝까지 잘 완수하라고 격려하는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