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일종의 생태 현상입니다. 좋지 않은 생태 현상입니다.
이쪽과 저쪽이 잘 맞지 않는 현상,
상대와 맞지 않아서 경험하는 불편.고통.갈등 따위의 어려움입니다.
장애도 이렇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① 장애는 특정 기능이 손상.결핍된 사람이 특정 기능이 필요한 환경을 만날 때 겪는 어려움입니다.
당사자와 환경이 잘 맞지 않아 생기는 문제, 일종의 생태 현상입니다.
② 장애는 당사자의 역량.자원으로 당사자의 특정 과업.욕구를 이루려 할 때 경험하는 어려움입니다.
당사자의 내부 요소들 간에 잘 맞지 않아 생기는 문제, 일종의 생태 현상입니다.
한쪽 조건만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악조건도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 그러나 악조건 자체를 문제라 하기도 합니다. 흔히 그렇게 통용합니다.
상대에 따라 문제가 되기도 하고 되지 않기도 합니다.
저쪽의 조건이 열악하거나 위협적이어도
이쪽에 감당할 만한 탄력성이 있으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 탄력성 : (주로 좋지 않은) 자극.작용에 대한 융통성, 신축성, 저력, 맷집, 대응(해결.극복.적응) 능력, 회복력입니다.
이와 같이 문제를 생태 현상으로 보기에 해결책도 한쪽에서만 찾지 않습니다.
① 이쪽에 개입할 수도 있고 저쪽에 개입할 수도 있습니다.
당사자를 도울 뿐 아니라 환경에도 개입해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이쪽 탄력성을 강화할 수도 있고 저쪽 조건을 약화할 수도 있습니다.
당사자보다 환경 특히 둘레 사람에게 주력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② 당사자와 지역사회 사이의 문제에 주로 대응할 수도 있고, 당사자와 지역사회 복지 바탕을 다지는 일에 주력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문제 현상에 임기응변하기보다 바탕을 살리는 데 주력하면 좋겠습니다.
당사자의 주체의식과 역량, 지역사회 이웃 관계와 인정의 소통을 살리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이쪽과 저쪽 사이에 문제가 잘 생기지 않거니와
생기더라도 해결하기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경우에 따라 어느 영역에 주력하든,
사회사업은 결국 이쪽과 저쪽이 잘 맞게 해 주는 일입니다.
이쪽과 저쪽 사이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일이요
이쪽과 저쪽 사이의 관계와 상호작용을 좋게 하는 일입니다.
당사자와 환경 사이의 생태, 특히 사람살이 생태를 좋게 하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