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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곡성당 총구역
 
 
 
카페 게시글
산악회 게시판 스크랩 2.지리산 바래봉 철쭉산행-2/010.5.16.일/성모산우회
베가 추천 0 조회 48 10.05.19 08:4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태양의 떠오름은 왜 그렇게도 우리의 맘을 부풀어 오르게 하는걸까~

비단 붉게 타오르는 그 색감때문만은 아닐것이다.

아니, 색감도 맞는거 같아~

열정을 느끼게 하잖아~

 

삶의 열정....

사랑에의 열정....

에너지....

 

그리고 ...

희망....

 

 

 

이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대장님의 구령에 맞춰서 하나,둘, 셋,넷....

그리고 다음순서는 처음 참여한 식구들 인사소개....

 

 

발길을 떼고....나의 벅찬 산행은 시작되었다.

세상에~ 무슨 산행이 시작부터 이렇게 장관이람~~

대장님이 나를 지나치면서

"신입회원(?)들 사진 좀 많이 찍어주라"고....늘 하는 말을 오늘도 여지없이 반복한다.

하지만....

"죄송해욤~ 아무래도 오늘은 안될것 같습니당~ 산이 나를 너무나 강렬하게 유혹을 해서 제가 당해낼 재간이 없어욤~~"

ㅋㅋㅋㅋ 물론 속으로 뱉은 말이었다.

그리곤 아무 생각없이 나는 그저 내 시야에 펼쳐진 장관에 빠져들었다.

 

 

 

 

 

 

헉!! 벌써 일행들이 저만치 간다.

그래도 대장님께 혼나기 전에 간간히 우리 성모산우회 식구들 카메라에 담긴 해야쥐~

ㅋㅋ

 

 

 

 

 

우와! 장관이다~

저 꼬불 꼬불한 길을 우리가 올라왔다 이거쥐~

저 길을 올라오면서 무수한 장관이 펼쳐졌을 그 순간에 나는 계속 잔것이고...@#$%.ㅠㅠ

 

내가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떠났던 곳이 스위스였다.

네덜란드에서 환승을 하고 스위스에 도착한 시간은 한밤중....

모든 사람들은 단지 비행기에서 버스로 몸만 옮겼을 뿐 그대로 연장선상에 있듯 모두 깊은 잠에 빠져들은것 처럼 보였다.

그러나 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차창밖으로 들어오는 어둠 속 풍경이었지만 내가 지금 스위스에 와 있다는 현실이 믿기지 않아....그리고 그 작은 순간까지 놓치고 싶지 않아서.....

호텔에 들어오자 마자 친구와 난 짐을 던져놓고 그 늦은 시간에 밖으로 나가 마치 통행금지 처럼 어느 순간에 길의 가로등을 비롯 심지어 신호등까지 일순간에 소등되어 버린 그 순간까지 루째른 거리를 걸으며 거리 풍경과 환하게 불은 켜 놓은 쇼윈도우들을 구경했다.

일정시간에 호텔문까지 자동으로 잠긴다는 것 까진 알고 나갔지만, 도시가 일순간에 어둠으로 바뀔줄은 예상치 못했었기때문에 너무나 놀랐었다. 그리고도 그 다음날 새벽 5시에 일어나 또 루째른 거리를 걸었다.

소꿉놀이 하듯 아기 자기한 도시풍경도 그려려니와 쇼윈도우에 있는 물건 하나하나까지 신기하고 이쁘지 않은것이 하나도 없어보였다.

 

지금 생각해보면...어쩌면 우리나라 유명거리를 가도 이런 풍경은 흐드러지게 널려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늘 내곁에 있어서 언제고 쉽게 갈 수 있다는 생각때문에 소중하지 않기 때문에 아마 평생 가보지 않을 것 같다.

 

소중함.....

그렇지!! 바로 그거였어~

여행을 떠나면....그 순간부터 난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해~

다시는 못 볼거라는 그 사실 하나가 모든 걸 그 순간 안타깝게 만들어 버리거든.

버스에서 잔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

아니, 그 순간을 가장 즐기거든.

시공간을 초월해서 나 자신을 완벽하게 놓아버릴 수 있는 .....

 

내가 지금 .....그런 거 같애.

처음 여행을 떠났을 때의 그 기분.....

모든 여자들이 꿈꾸는 스위스에 첫발을 내 딛은 것처럼 지리산에 그것도 밤을 새서 와서 새벽 5시에 첫발을 내 딛고 내 눈앞에 이 엄청난 장관이 펼쳐짐에....

 

 

 

 

 

 

 

 

 

 

첫번째 휴식시간....

2달만에 하는 산행이라 걱정을 좀 했는데, 사진 찍느라 뒤쳐져서 깡충 깡충 뛰었어도 경치때문인 지 전혀 힘든 줄 모르겠다.

나의 꼬임에 넘어가서 처음 산행에 참여한 ...고봉산도 오르지 않았다는 요세피나~

벌써부터 힘들어 죽겠단다.

 

"원래 처음 시작이 힘들어~ 30분만 지나면 몸이 워밍업이 되어서 괜찮아 져~"

나는 위로를 해주고는 주변 산우회 식구들에게 울 요세피나를 챙겨줄 것을 부탁했다.

아무래도 난 사진을 찍어야해서리~~

 

 

 

헐~우리의 대장님!

오늘은 봄의 컨셉에 딱 맞는 노란 셔츠를 입으셨군요~

멋져욤!!

헐~ 순간 포착이었는데 벌써 포즈를....모델 다 되셨습니다..

 

 

휴식시간이 끝나고 다시 산행은 시작되었다.

근데....여긴 대나무 밭??

오르막이라 힘들어 보이지만, 한켠의 소나무의 정기를 받아 대나무 숲을 헤쳐나간다.

 

 

숲을 헤치고 나오니 바로 또 정상!!

ㅋㅋ

사실 우리는 계속 정상의 능선을 따라 바래봉까지 간다.

 

 

 

군데 군데 바위산도 있어서 산행을 하는 재미를 준다.

 

 

 

 

 

 
Secret Garden의 Adagio- Swan / 신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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