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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의료원의 제2병원이 들어설 마곡지구가 쾌적한 연구 환경, 뛰어난 교통망 등 의료기관 입지 환경으로는 뛰어난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사실 제2병원 설립 계획이 발표된 직후부터 이대목동병원과 지척에 있다는 이유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를 의식한 의료원 역시 각 병원 역할 분담 등을 고심하며 차별화에 힘쓰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이화의료원이 2000억원을 투자해 마곡지구에 진출하는 이유가 24일 서울특별시청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열린 ‘서울 마곡 R&D산업단지 투자 설명회’에서 확인됐다.
서울시와 SH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마곡지구 R&D산업단지는 ‘동북아 미래를 선도하는 지식산업 그린시티 마곡’을 비전으로 자족적 클러스터 조성에 힘쓰고 있다.
자족적 클러스터란 역세권 및 도보생활권인(반경 250m~500m 이내) 일상생활의 단절 없이 주거, 연구, 사업, 여가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자족적인 공동체 생활권역을 의미한다.
이는 4만3000㎡ 규모의 부지에 들어설 마곡지구의 유일한 종합병원인 이화의료원이 환자의 타지역 유출 없이 클러스터 안 유동인구와 1만2143세대 주거인구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독점적 지위는 이화의료원 제2 병원의 안정적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
SH공사 관계자는 “마곡지구에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은 이화의료원이 유일하다. 추가적인 설립 계획도 없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마곡지구는 각지의 환자가 찾아올 수 있는 사통팔달의 교통망, 해외 진출 용이성, 쾌적한 연구 환경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
마
곡지구는 강남, 여의도로 통하는 9호선 신방화역, 마곡나루역, 양천향교역과 5호선 마곡역, 발산역, 신설 예정인 공항철도 마곡역을
통해 환자과 의료진 등이 기존의 편리한 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근교에는 올림픽대로, 남부순환로, 공항로가 연결돼 있다.
또한 김포공항까지 2km, 인천공항까지 40km 등 주요 공항과 지근에 위치, 해외환자 유치와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화의료원에게 큰 힘이 될 예정이다.
이화의료원 제2 병원의 마곡지구 진출 이점은 중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쾌적한 연구환경이다. 이미 1100㎡면적의 마곡지구 R&D산업단지 내에는 4개의 첨단기술 클러스터 내에 Bmt(Bio-Medical Technology)가 포함돼 있다.
이화의료원 제2 병원은 이 의료서비스‧의약 중심산업 클러스터 바로 옆에 위치한다. Bmt 클러스터 입주 기업과 소통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이식한 이화의료원 재단 이화학당 역시 제2 병원만 설립하려던 것에서 수정, 9917㎡ 규모의 학교 등 연구시설을 추가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제2병원 마곡지구 설립에 대해 이순남 이화의료원장은 “여러 기업과 함께 마곡지구를 중심으로 서울이 동북아 경제도시 중심으로 설 수 있도록 이화의료원 역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