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사역자나 CCM 가수가 되기 위해선 어떤 과정과 능력을 가져야 할까?
또, 목사나 선교사가 되기 위해선 우린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우리에겐 모두 ‘되고 싶은’ 모습들이 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되기 위해서, 공부를 하고 학교를 가고, 시험을 본다.
배우고 노력하고 갖춘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사람)을 지으실 때, 그분의 형상의 모양대로 지으셨다.
심지어 하나님의 영을 불어 넣으셔서 아담을 생령(生靈, 영적인 사람, 참된 생명체)으로 만드셨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놀랍게도 인간을 ‘하나님처럼’ 되게 하시길 원하신 것이다.
‘하나님처럼 되는 것’은 사탄이 뱀을 이용해서 하와에게 접근해서 하나님께서 금지시키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를 따먹도록 유혹할 때의 조건이었다.
하와는 선악과 자체를 먹고 싶어 한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하나님처럼 되고 싶어서’ 뱀의 말대로
금지된 열매를 따 먹었다.
그리고, 아담에게도 그 열매를 주어 먹게 했다.
아담과 하와에게 있어서 ‘하나님처럼 된다’는 것은 평소에 너무나 흠모해 오던 것이었음이 분명하다.
죄가 인간과 하나님 사이를 가로 막기 전에 아담 부부가 보았던 하나님의 그 영광과 사랑은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자신들을 창조하고, 보호하시고, 먹을 양식과 살 공간을 주신 그분!
그분과 같이 된다는 것은 큰 영광이요 기쁨이었을 것이다.
나도 훌륭하게 사역을 하고 있는 여러 사역자들을 볼 때, ‘나도 저런 사역자처럼 될 수 있다면...’하고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하물며, 하나님같이 되고 싶지 않겠는가!
인간들 마음 속에 ‘하나님처럼 되고 싶어 하는’ 열망이 있는 것 자체는 잘못 된 것이 없다.
하나님께선 원래 그런 의도로 우릴 지으셨기 때문이다.
문제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과 때에 의해 그렇게 하실 생각이셨는데,
아담과 하와는 스스로 그렇게 되려고 한 것이다.
‘누군가가 되려고 하는 것’은 죄가 아니다.
다만, 우릴 원하시는 모습대로 되게 하실 하나님을 기다리지 않고,
우리 ‘스스로 되려고 하는 것’이 큰 죄이며, 이것이 모든 죄의 근원인 원죄인 것이다.
한때, 나는 작곡자가 되려고 했다.
작곡자가 되려고 찬양을 작곡한 것은 아니었으나, 곡을 쓸 수 있게 된 이후로는,
인정받는 작곡자가 되려고 했다.
또, 좋은 연주자와 예배 인도자가 되려고 했다.
물론, 나름대로는 하나님께 소원을 아뢰고 겸손히 믿고 기다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 보면, 여전히 내가 나를 사역자로 만들어 가려고 했다.
수고하고 애쓰고 근심하고 부담을 가졌다.
그러나, 여전히 나는 내가 되고 싶은 그 모습이 되지 못했다.
나는 어리석었다. 스스로를 빚으려는 토기와도 같았다.
스스로에게 물을 주는 식물은 없다.
스스로를 낳아 양육하는 아기도 없다.
우린 사역자가 되려는 노력을 그쳐야 한다.
나의 학위와 훈련과 계획에 의해서 사역자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겉으로는 되어 가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말이다.
내가 좋은 곡을 좀 더 쓰고, 노래와 연주를 좀 더 잘하고, 교계가 인정해 주는 경력을 더 갖춘다고
하나님의 사역자가 될 수 없다.
사람의 종은 될 수 있지만, 그리스도의 종이 되지 못 한다.
하나님께서 나를 그분의 형상대로 지으셨다면, 그분이 나를 완성시키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역자로 부르셨다면, 그분이 친히 나를 사역자가 되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되게 하시는 분'이며, 인간은 그 뜻대로 '되는 존재들'인 것이다.
(당시 댓글)
2008.07.18 18:46:08
정 선원: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더 깊고 명확한 계시로 심령에 인 쳐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느껴집니다.~
스스로 할 수 없는 존재가 어떤 것이든 스스로 하려할 때...그 과정도 결과도 아름답지 못 하며 또한 온전치 못한,
하나님께 열납 될 수 없는 열매를 낼 수밖에 없음에 대해서 다시금 확신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방식대로 하지 않은 사역들에 대해서 주님께서는 '불법을 행한 자들..(마 7:22, 23)'이라고 말하셨음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