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상강치성 태을도인 도훈
태을도 대시국의 주축이 되어 일하자
2024. 10. 23. (음 9.21)
2001년도에 금강산 육로관광길이 열려서 당시 꼬맹이던 저희 애들까지 데리고 금강산을 다녀왔다는 얘기를 전에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봤던 북한의 풍경은 1960년대 제가 자박자박 걸음마 단계를 지나 조금씩 아이들과 뛰어놀 때의 주변 풍경, 부산 영주동 산골짜기에 옹기종기 들어서 있던 토담집들 딱 그런 느낌이었어요.
창문에 낄 유리도 없어서, 비료푸대 같은 비닐로 창문을 막아놨더라고요. 대부분의 집들이 흙으로 이겨서 만든 흙집이고, 초소나 온정리 주변 높은 콘크리트 건물도 모두 도색되지 않은 외벽 상태라, 2월말이던 그때 주변이 온통 무채색이었어요. 유일한 칼라가 우리가 입은 옷이랑 타고 다녔던 현대 관광버스였어요. 꼭 흑백영화 속에 우리만 총천연색으로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거기는 자전거도 번호판 붙여서 다니잖아요. 자전거가 그만큼 중요한 이동 수단이고 재산인 거지요. 그때 북한의 수준이 전체적으로 대한민국의 1960년대 같아서, 40년 정도의 격차를 느꼈습니다.
수준 자체가 이렇게 차이가 나면 사실 의식도 따라가기가 쉽지 않거든요. 우리 태을도가 증산 종단에서 해온 일들이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태을도에서는 출범할 때부터 단주의 인신 출세와 천명을 강조해 왔는데, 상제님 약장공사에 ‘단주수명 열풍뇌우불미 태을주’를 약장 한가운데 칸에 쓰신 게 나오잖아요. 물론 그 이전에도 종단 내에 단주를 자처한 사람이 있었지만, 그것이 주류는 아니었어요. 우리가 거쳐온 곳에서도 단주를 신명으로 있으면서 역사하는 걸로 배웠거든요.
그런데 ‘단주수명(丹朱受命)’ 문구를 단순하게 풀어보면 ‘단주가 명을 받는다’ 이거예요. 따라서 단주가 인간으로서 천명을 받아, 태을주로 열풍뇌우(烈風雷雨)에 불미(不迷)하는 게 맞는 거예요. 그런 식으로 태을도가 하나하나 정명작업을 통해서 상제님의 진리를 체계화시켜 왔다는 거지요. 이걸 건축에 비유하면 집을 올리기 전에 터 다지기에 해당한다고 보겠습니다.
제가 전에 재건축에 잠깐 관여한 적이 있는데, 터 다지기가 굉장히 중요하더라고요. 눈에 보이는 건물 층수 올리는 것도, 보이지 않는 지하 토목공사가 제대로 튼튼하게 되어야 가능하다는 거예요. 토목공사를 끝내고 바닥을 치고 나면 건축의 절반은 끝난 거라 하더라고요.
태을도도 지난 30년간 터를 다져왔다, 후천 오만 년 시대를 제대로 열기 위해 급살병이 돌기 전까지 밑바탕이 되는 터를 다져온 거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책과 글을 통해 지금껏 해온 정명(正名)작업으로, 태을자리와 증산상제님의 정신과 진리를 세상에 드러내고 천지부모님의 위상을 밝혔으며, 급살병에 유일한 법방인 마음 닦고 태을주 수행을 누누이 강조하고, 급살병이 돌기 전까지 시천주 봉태을의 태을도인을 만들기 위한 인연의 고리를 끊임없이 만들어왔습니다.
이제껏 후천 세상을 열기 위한 터를 다져온 태을도가 갑진년 들어 집을 올리기 위해 주춧돌을 놓고 세운 최초의 기둥이 통제사와 팔봉입니다. 이것에 24장 28장을 더해 60법장(法將) 체제로 나아가는 중인데, 60법장에 해당하는 기둥을 세우고 나면 기둥 사이를 대들보로 연결하고, 벽을 채우고, 또 층을 올리고, 이런 일련의 작업들이 계속 이루어지면서 소위 대시국의 면모를 차근차근 갖춰나가게 될 것입니다. 이런 작업들 역시 정밀하게 이뤄져야 하고, 이를 우리 태을도인들께서 주도해서 앞으로 잘하시리라 믿습니다.
오늘 학교에서 아이들 데리고 현장학습을 다녀왔어요. 현장학습을 가면서 세네 명씩 조를 짜서 다니게 했는데, 조장들과 연락할 카톡방을 열려고 하니 아이들이 새로 앱을 깔고 저와 연결시키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제가 사실 꼭 필요한 기능만 사용하는 폰맹에 가깝거든요. 필요 없을 줄 알고 돋보기안경도 가져가지 않았더니, 작업하기가 더 어려운 거예요. 그래서 조장 중에 게임 잘하는 남학생 한 명을 제 옆자리에 앉혀서 이 친구가 조장들 한 명 한 명 자신의 카톡으로 연결해 제 카톡방으로 모이게 해줬어요. 시켜보니 잘 해내더라고요. 현장학습 가서는 그 친구가 또 집합 시간에 오지 않은 다른 조 여학생을 챙기러 다녀오더라고요. ‘아, 믿고 맡기면 이렇게 해내는구나. 그리고 시키지 않은 것도 더 챙겨서 하는구나.’ 하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태을도는 그동안 어떻게 보면 종장님이 지금까지 30년을 혼자서 이것저것 큰일부터 사소한 뒤치다꺼리까지 다하셨다면, 이제부터는 여기 계신 태을도인들께서 힘을 합쳐 태을도의 주축이 되셔서 일해나가시면 될 듯 합니다. 사실 믿고 있고요, 잘 해내실 거예요. 우리 부부는 열심히 수행하면서 여러분께 기운을 붙이고 보태겠습니다. 앞으로 그렇게 역할을 잘해주실 것으로 믿고 또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지난 30년 세월동안 걸어오신 길은...
사람들에게는 정말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며...
큰 축복이자 은혜이고 목숨을 건진 일이지만...
시간적으로는 선후천 10만년의 무게감을 견뎌야 했고...
공간적으로는 33천의 무게감을 견뎌야 했던...
그 길을 대종장님과 대종부님께서 걸어오셨습니다~~!!
이제는 그 길을 믿고 따르는 통제사와 팔봉이 있고...
앞으로 인연자들로 구성될 60법장과 의통군이 있으니...
모두 함께, 더 힘차게 그 길을 가게 될 것입니다.
함께 걸어 가실 의통군들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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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주신 작은 소임을 하나하나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봉태을ㆍ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태을도 이진산 대종장님께서 혈성으로 닦으시고 일심으로 지켜오신 태을도의 마음길 진리길 입니다.
인류를 살리려는 간절한 마음이요.
진리의 법맥을 잇고 전하려는 구도의 마음입니다.
그 마음과 법맥을 이어 이제 태을도들 각자가 자신의 일을 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대종부님의 도훈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스스로 해야할 일을 찾아서 실천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