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는 집에 이사 온 지 5년이 지났다. 이사 와서 처음엔
작은 방을 아늑하게 꾸며 기도 방으로 만들려고 했다.그런데
살림이 늘어나고 생활이 바빠지면서, 요즘의 작은 방은
창고 비슷하게 변해 있다. 그럼에도 물건을 정리해서 버리고
처음 계획대로 기도 방으로 꾸미고 싶은 마음이 있기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어번던스 풍수' 에 대해 풀어냈다, 풍수에도
종류가 있는지 처음 알게 됐다.집은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한 저자는, 집에 물건이 많은 건 필요 없는
물건이 많다는 뜻이라고 했다. 아울러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는 사람은 과거의 영광에 매여 있거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큰 사람이라고 했다.
나는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는 건 그냥 습관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저자는 전문가 답게 심리적인 분석을 곁들인 것이다.
저자는 집을 정리하기 힘든 가장 큰 이유는 물건이 지나치게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사실 우리 생활에 필요한 물건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했다. 한편 망가진 물건은 집안에 흐르는
에너지를 정체 시킨다고 했다. 지금 집을 가꾸는 일은 조금 먼
미래의 자신에게 보내는 선물과도 같다고 했다.
저자는 불필요한 물건을 정리할 때는 냉장고부터시작하라고
했다.냉장고에 들어 있는 물건은 옷과 달리 '필요'를 판단하기
쉽다고 했다. 옷 같은 경우는 일 이년 안 입었어도 다시
유행이 돌아오지 않을까 싶어 쉽게 버리지 못한다고 했다.
냉장고는 물의 에너지이고 물은 여성 성을 상징한단다.
여성성을상징한다는 의미에서 냉장고는 '보석함'과 같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냉장고의 70% 만 채우고, 손님이
사온 케이크를 냉장고에 바로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여유 공간을 남겨 두자고 했다.
저자는 집안에서도 특히 네 군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4대 파워 스폿'이다.그 네 군데는 바로 현관, 부엌,
화장실, 침실 이라고 했다.특히 현관은 네 군데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현관은 '기운이 지나가는 길' 이라고 했다.
따라서 현관에 바람이 잘 통하지 않게 막는 장애물이 있으면
밖에서 좋은 기운이 들어오기 힘들어 진다고 했다. 저자는 현관 앞에 천으로 된 매트를 깔아 주고, 문패도 달아주자고 했다.
현관에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하면 현관을 통해 좋은 기운이 더 잘 들어오게 된다고 했다.
풍수는 왠지 미신처럼 생각한 적도 있었다.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생활에 필요 없는 많은 물건을 정리하여 집을
쾌적한 환경으로 만드는 것이 풍수의 기본 같다.
이번 가을엔 대대적인 집 정리를 해야겠다.두껍지 않고
크기도 작은데 집 정리와 풍수에 대한 내용이 알찬 책이다.
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