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외국어고등학교 최기복(32·사진) 영어교사가 최근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제23회 한국중등영어교육연구회 하계워크숍 시상식에서 ‘S.E.D.A 학습도구 활용 수업사례’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최 교사는 전문계고·일반계고·외국어고 등에서의 교육경험을 통한 능력별 학습모형을 제시해 심사위원과 참석 교사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 교사가 천안중앙고·두정고에 재직할 때부터 지도해 온 ‘S.E.D.A 학습도구 활용법’은 영영사전 활용과 영어토론을 통해 한 단어에 대한 다양한 표현을 카드로 작성하면서 읽기·쓰기·말하기·듣기 등을 종합적으로 공부하는 방식이다. S.E.D.A는 각각 ‘Synonym(동의어)’ ‘Example Expression(예문)’ ‘Definition(정의)’ ‘Antonym(반의어)’을 뜻한다. 최 교사를 만나 수상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수상 소감은
“2년 전에도 충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뒤 다시 영예를 안게 돼 기쁘고 책임감도 느낀다. 많은 동료 교사들이 (내가)발표한 수업사례를 통해 현장에서 활용한다고 생각하니 앞으로도 더 많은 준비와 노력을 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됐다. 많은 도움을 준 교장선생님과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어떤 대회인가.
“한국중등영어교육연구회가 주최하고 교육과학기술부가 후원하는 워크숍으로 영어 교수-학습 방법 개선을 위한 ‘전국 우수 영어교사 수업 발표 대회’가 2박3일간 열렸다. 전국 각 시·도에서 선발된 15명이 교사들이 함께 참석한 500여명의 영어교사들 앞에서 수업사례를 발표하고 질의·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회 출전 계기는.
“2년 전쯤 안병옥 천안여고 교장으로부터 ‘대회에 한 번 나가보는 게 어떠냐’는 제의를 받고 준비를 했다. 본격적으로 준비한 것은 충남외고로 부임한 올 1월부터다. 충남지역 영어교사 정기모임 때 500여 명의 선배·동료 영어교사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다양한 질문을 받고 부족한 부문을 보완해 대회에 출전했다. 10여 차례 모임을 갖고 토론도 했다. 현장에선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에게 개선방향을 수렴하기도 했다. 많은 도움이 됐다.”
-수업 방식의 핵심은.
“우선 영영사전에서 단어의 뜻을 확인하면서 읽기 능력을, 이를 다양하게 예문으로 표현하고 정의하면서 쓰기 능력을, 동의어·반의어를 찾으면서 어휘 능력을, 이 과정을 영어로 토론하면서 말하기·듣기 능력을 기른다. 이 같은 수업을 진행하면서 많은 학습 효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발표 과정에서 외고에서 진행했다고 해서 수준이 높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일반계고나 실업계고, 중학교 등 수준별로 단계를 맞추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우선 현재의 수업방식에다 이번 대회에서 새로 접하게 된 방식들을 접목해 효율성을 높이는 게 시급하다. 다른 교사들이 발표한 내용 중 참고할 만한 것들은 꼼꼼히 메모해뒀다. 내년 4월 영국에서 열리는 IATEFL(국제영어교사협회) 대회에 2위(경기)·3위(경남)를 수상한 교사들과 한국 대표로 참가해 사례발표를 하게 된다. 준비를 철저히 해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