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랙피쉬(Blackfish)의 한 장면
여러분 범고래 틸리쿰 기억하시나요? 미국 유수의 돌고래쇼장인 씨월드라는 쇼장에 갇혀서 20년 넘게 쇼를 해오며 받은 정신적 고통 때문에 이상행동을 보였고, 쇼를 하던 도중 조련사를 공격해 숨지게 한 충격적인 범고래 틸리쿰 말입니다. 이 이야기가 다큐멘터리 영화 '블랙피쉬'로 만들어져 오는 7월 개봉된다고 합니다.
미국 올랜도에 위치한 씨월드는 동물복지를 내세우면서 넓은 수조가 있고, 전문적 조련사와 수의사들이 동물을 행복하게 돌본다고 홍보하면서 돌고래쇼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좁은 곳에 고래를 가두는 것 자체가 엄청난 스트레스와 학대이기 때문에 동물복지가 될 수 없다는 것이죠. 그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이 바로 범고래 틸리쿰입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씨월드에서 일하다가 해고되었거나 퇴사한 전 조련사 등 직원들의 생생한 인터뷰가 많이 나온다고 해요. 씨월드에서 선전하는 것과는 다르게 실제로는 돌고래에 대한 학대가 많이 벌어져서, 이에 가슴이 아팠던 전직 조련사들이 용기를 내서 씨월드라는 쇼장의 실태를 고발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고 하네요.
이 영화 블랙피쉬를 본 사람이라면 다시는 씨월드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씨월드 현직원들은 이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팀에서 수 차례 인터뷰 요청을 했지만 거부했다고 하죠. 한국에서 이 영화가 개봉되면 함께 보러가기 운동을 해봐야겠어요!
한국에서도 '거제씨월드ㅋㅋ'라는 곳에서 이를 모방해 비슷한 짓을 한다고 하죠. 일본의 대표적인 고래학살지 타이지에서 큰돌고래 16마리를 수입하고, 러시아에서도 북극해에 몇 마리 없어 멸종위기인 흰고래 4마리를 수입해서 전시하고, 인간과 교감하는 프로그램을 위해 공연훈련을 시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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