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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보 스크랩 추락한 청주대 총장이 책임져라
시월 추천 0 조회 168 14.08.27 08:5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청주대학교의 모체는 1924년 출범한 청석학원이다. 김원근, 김영근 형제는 피와 땀으로 재산을 모아 인재 육성 사업을 위해 청석학원을 설립했다. 1946년 11월 청주상과대학을 설립하여 대학을 개교했고 1951년 7월 청주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청주대학교는 자타가 공인하는 충청권의 명문사학이다. 7개 단과대학에 24개 학부 재학생만 1만여명이 넘는다.
 이러한 청주대학이 올해 영동대와 함께 정부재정지원제한 대학 1차 명단에 포함됐다.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6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청주대가 어떻게 정부재정지원제한 대학에 포함될 처지에 놓였는가. 이는 총장을 비롯한 교수와 교직원들의 무사 안이한 대학 운영이 원인이 됐을 것이다. 청주대 보직교수들은 휴일도 반납한 채 학교에 출근해 대책을 협의했다고 한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청주대가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3류 대학의 이미지를 벗기가 어려울 것이다.

 

 


 청주대가 이처럼 어려움에 처한 것은 우선 총장의 책임이 가장 크다. 김윤배 총장은 지난해 지역사회와 동문들의 극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4선 연임을 시작했다. 총장이 4선에 연임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이어서 졸업생으로 구성된 '청주대 바로 세우기 추진위원회는 "대학이 개인 회사가 아니다"라며 "청주대를 바로 세우기 위해 4선 연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청석학원 설립자 후손들도 "김 총장 4선 연임은 석정 후손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았으므로 학원 설립 정신에 반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청주대 교수회도 "학교 설립자의 후손이라는 이유만으로 특정 개인에 '16년 총장 장기집권'을 안긴 청석학원 이사회의 총장 선출은 원천적으로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반대에도 그는 총장에 취임했으며 4선 연임 2년차를 맞고 있다. 동문회, 교수회 등의 우려와 걱정이 결국 정부재정지원제한 대학 1차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수모를 당한 것이다.
 청주대는 학사 운영지수를 제외한 교육비 환원율, 교수 확보율, 장학금 지급률 등 거의 모든 평가지표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포함되면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정부사업을 통해 받던 국비를 받을 수 없다. 이에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원 감축에 나서야 하나 청주대로써는 이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설상가상으로 청주대 총동문회·총학생회·교수회·노조 등으로 구성된 청주대 발전협의회가 학교 측을 압박하고 있다. 발전협의회는 김윤배 총장에게 '학사비리, 토지횡령비리, 적립금 과다 축적에 대해 책임질 것을 요구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김 총장의 경영학과 석사학위 논문표절과 학위 부정취득 문제는 이미 국가 기관에 의해 명백히 밝혀진 사안"이라며 교육부는 학위를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또 "교육부와 감사원은 김 총장의 부친 김준철씨가 총 195필지의 학원토지를 횡령한 사실을 밝혀냈다"며 "이중 9필지만 반납했고 나머지 186필지는 반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과도한 적립금을 교육투자에 활용할 방안을 마련할 것도 요구했다. 사면초가에 빠진 청주대, 총장은 물론 보직교수들은 총장직과 보직을 버릴 각오로 이번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한다. 그리고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 도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사학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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