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말에 결혼해서 영국이라는 나라에서 신혼을 시작하여
3개월쯤 지났을까요.. 독한 기침감기에 걸려서 밤에 잠도 못자고
목에서 피가 나왔었습니다...
그렇게 2주..3주..가 지날무렵...
너무 병원에 가고 싶은데
남편이란 사람은 8년동안 유학생활을 하였음에도
병원에 어떻게 가야하는지 모른다는거예요.
(자기는 아파도 병원에 안간다면서요...)
제가 병원혜택을 못받는 비자여서 돈을 내야 하는 상황이고
가난한 유학생남편에게 돈돈..얘기하기 미안했지만
제가 건강해야 남편 밥도 차려주고 가정이 건강하겠다는 생각에 너무 간절했습니다..
그런 남편... 5만원 넘는 잭다니엘 사다가 집에서 마시면서!
게다가 모태신앙 크리스챤이라는 사람이 술은 어찌나 좋아하는지!
암튼...
그렇게 한달이 되어갈때쯤
알게 된 한인분이 자기 의료보험증 가지고 병원가라고 해서
제가... 차로 그집에 가서 받아다 달라고 했지요...
남편도 그쪽 가족들과 친구처럼 지내고 해서.
가기 싫다대요...
결국 제가 아픈몸으로 그집가서 받아오고...ㅠㅠ
그런후...
제가 너무 섭섭하고 슬프고 힘들어서
마지막으로 '병원 가볼래?" 라는 남편 말에
"싫어!!" 라고 말했죠.
" 그럼 이제부터 어디 아프다고 하지마라!" 그러는 것입니다..
이사람..저를 사랑하는건지....
그러더니
한달후에 한국들어가서 병원가라네요.
하하...
그렇게 한달후 2월13일 .
저 한국 왔어요..
비자때문에요.
친언니도 자궁외임신으로 수술해서 제가 가서 간병해주고,
그러고 나니
친정어머니가 지병인 심근경색으로 "심혈관조영술"을 하게 되어
제가 또 간병하게 되었습니다...
친정어머니가 입원한 병원이 시댁에서 한시간 거리도 안됩니다...
입원하는 동안 한번을 안와보더군요.
전화한통도 없고요.
사위라는 남자또한... 엄마와 통화가 가능하냐. 말한마디 없이
누워계신다 하면 그래..? 하면서 전화 끊고...
3일인가.. 병원에서 숙식하며 보호자침대에서 지내는 동안
시어머니 환갑으로 멀리 지방에 다같이 가는 상황이 되었죠.
시아버지는 저보고 부담되면 안가도 된다고 했지만
시어머니가 좀 나서고 말이 많은 분이라 안가면 안될것 같았습니다.
가족여행후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아가씨 가방에 돈10만원 봉투 넣어놓고
나중에 전화로 말씀드리고 드리라고 했죠.
(물론 이 봉투가..사연이 좀 있습니다... 제 가방에 넣어놓고 다니가 봉투가 더러워져서...
드리지도 못하고 있다가... 여행지에서 간 교회에서 헌금봉투로 돈을 새로 넣어서 드린것인데..)
아무튼 그렇게 일주일후
저는 갑상선 조직검사를 해야했고
검사다음날에 시어머니 전화와서는
오히려 저보고 시댁 자주 안온다고 혼내고.
선물 안사고 돈으로 줬다고 혼내고.
그것도 헌금봉투였다며 혼내고...
촛불끌때 안줬다고 혼내고...
제가 사실대로..
병원에 있다가 가서 뭘 살 틈도 없었고.
헌금봉투에 드린것... 죄송하다고...
아무튼...자기 아들이 장모님 편찮으신데
전화한통 안하고
자기들도 전화한통 안했으면서
저더러 .........
제가 갑상선암 판정 받고..
너무 혼란스럽고..
이제 당장 영국에 들어갈수 없고
수술을 해야 하는데.
시아버지 말씀..
" 너 교회갔냐?"
"아니요......"
" 니, 신앙생활 열심히 안하고 교회도 안가면 앞으로 니 볼 생각없다!"
하면서 끊어버리시더군요...
저.... 정말 아프기도 아팠지만.....
갑상선암 판정받고 밖에 나가기도 싫어서
우울증에 힘들었는데
그런 며느리에게 겨우 한다는 말이 .....
저는 사람들 많은데 가면 면역력 떨어질까봐
정말 전전하고 있고..
남편과 떨어져 있은지도 벌써 3개월이고..
제가 결혼을 한게 아닌 듯한 느낌만 들더군요..
시댁가족 누구하나 제 편이 없으니 말이죠..
처음 결혼할때는
야무지니. 이쁘니. 현명하다느니 하면서 온갖 감언이설을 다 하더니
어쩜 그렇게... 저를 힘들게 하는지요...
내일 병원 옮겨서 수술날짜 잡으려고 하는데
시아버지는 병원옮기면 돈 더 든다며
그냥 처음 검사한데서 하라네요.
남편이 모태신앙이고
장로집안..
저... 그래서 참.. 잘 선택했다 생각했는데
정말. 너무 후회됩니다...
사실... 비자만 아니었으면 영국에 계속 있었을거고... 저는 암세포가 다 퍼졌을지도 모르는 일이네요..
◆갑상선질환 전문 사이트 갑상그릴라 ▶
◆출.처:갑상선질환 전문 사이트 갑상그릴라 ▶크릭 여기 - 갑상선 자료 사이트
첫댓글 남생각하지말고힘내세요. 남편과 이혼하지 않는 이상..안보고 살수는 없는 분들이니 그저 신경 끄시고 그러거나 말거나..하시구요. 글고 병원 옮긴다고 돈 더 들고 검사 다시 하고 그런거..옛날에나 있던 일이예요. 자료 가져가면 꼭 필요한 것만 해주십니다. 염려말고 치료 잘받으세요. 화이팅!
네. 감사합니다!
서럽고 답답하고 안타깝다는 느 낌이 확 다가오네요. 앞으로도 섭섭한 일이 많겟지만 현명한 마음으로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힘내세요.
신혼초의 서러움은 오래가는것 같아요. 잘 이겨낼께요. 감사해요.
내건강은 내가 지켜야합니다.. 남이대신아파해줄수없는일이잖아요,, 그럴수록 끗끗하게 현명하게 대처하시길바랍니다..
조금만 기침해도 병원간다는 시아버지.가 그렇게 변할줄은 몰랐네요. 저는 경악을 했지요.... 더 꿋꿋해지고 현명해질게요. 이젠 눈물 흘리지 않을거예요.
마음이 편안해야 하는데 마음이 지옥밭 이겠군요
어쩌나요 ?? 그들이 하루아침에 변할리는 천부당 만부당 이고
그저 이혼하지 않는이상 님이 마음 비우시고 홀로 당당해지시고 이겨 내시지 않으시면
요미요미님만 정신적인 스트레스 만땅 이시니 현명하게 잘 대처 하십시요
그리고 무조건 시댁의 택도없는 조건에 나를 맞추려고만 하지 마시라 당부 드리고 싶네요
이혼을 결심합니다. 그리고 조용히 이혼해주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종교와는 상관없답니다.아무리대단한 믿음의집안이라해도 시어머니란 타이틀앞에서는 똑같아지고 오히려 더할경우도 많더라구요
결혼한지 1년도 안되죠?앞으로 더 많은 일들이 있을겁니다 할도리만 하시고 남편에게도 시댁에게도 큰 기대하지마시길,,
나만 더힘들어지니깐요,,뭐라고 떠들어대든 한귀로듣고 한귀로 흘려버리는 내공을 쌓길 바랍니다,,,,,,
시간이 지나면..해탈 할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러기엔 제 나이가 너무 젊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사람때문에 또 어떤 병을 얻지 않을까 하면서... 저는 용기를 내겠어요감사합니다.
이기적인 인간의 죄성이 ...어딜 가나 어떤 집안이나 다 비슷합니다
그집 시댁만 특별한 거 아니고 장로집안이라 그런거도 아니고 ... 객관적으로 생각하고 또 기대하는 것 자체가 욕심인거 아시죠?
그쪽 남편분도 받기만 하고 자란 이기적 성격 같은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자신을 잘 추스리고 일단 수술 잘 받으세요
원망하고 판단해 봐야 마음만 지옥으로 들어갑니다 힘내세요 ^ * ^
너무 잘 아시네요.... 없는 집안에서 왕처럼 컸다고 합니다.... 하도 안씻길래 제가 대야에 물떠서 발 씻겨주니 엄청 좋아하는 모습이 생각납니다. 자신이 대접받을때만 기분좋아하는 사람..... 저의 그런 정성이 너무 아깝습니다...
저도 작년 11월에 수술하고 1달 후에 결혼하고 지금까지 그냥저냥 버티고 있는데, 정말 예민할 때는 남편, 시부모님, 친정식구들에게 다 서운하고 별 것도 아닌 일에 상처받고 그랬더랬습니다. 요미님 사연을 보니 별 것도 아닌 일은 아닌 것 같지만, 결혼한 지 얼마 안 되셔서 남편분과 시부모님과 적응하는 과정에서 암까지 발병한 거니까 이성적 판단이 어려우실 것 같아요.. 우선 이혼일랑 접어두시고, 수술 잘 받으시고 어느정도 완쾌가 되어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때 결정하셔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때문에 서운했는지 남편분과는 대화를 꼭 하시구요~
글을 읽어 내려오는 동안 온몸이 다 차가워짐을 느꼈어요...
힘내세요...정말 힘내셔야해요...
글읽으면서 너무 마음이 아파요,,,내몸이 아프고나니 조그만일에도 다 서운하고 그런데 요미요미님 상황이 정말 안좋네요,,암걸리고 아픈저에게 사랑한다고 말씀하시고 위로하시는 저희시어머니같은 시댁도 있습니다...내가아파서 오히려 자기가 미안하다고하는 신랑도있습니다..사람의 됨됨이는 하루아침에 변하지않아요,,,마음 단단히 먹으시고요 일단 수술을 잘받으시는게 우선인것같아요,,힘내세요,,,글읽는내내 남의일같지가않아 너무 속상하네요 ,,ㅜㅜ마음아파요,,,꼭 이겨내셔야해요,,,,화이팅이요~~
휴~~~가슴이 답답하네요...힘내시구요, 님의 건강만 생각 하세요...
그래도 암인데 마음이 아프네요. ㅠ ㅠ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는데요. "우리들교회" 인터넷으로 강의 들어 보시면 주의 가족 분들과 관계에 많은 도움이 되실것 같아서요. 말씀으로 힘 내세요^^
지금은 내가 이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존재라는것 잊지마세요
시댁,,내가 살다가 제일 황당한 경우를 만났지만 세월이 지나면 편안해질꺼예요
그냥 나 못됏다 생각하고 님만 생각하세요
너무 힘들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피로와 스트레스는 피해야합니다.. 님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적당히 이기적일 필요가 있어요...
건강관리 잘 하시구요... 힘내세요....
뭐라 말을해야하나 ,, 그래도 제일이 건강이예요 몸만 생각하세요 .. 수술 잘 하시고 이기적으로 사세요 .. 수술 끝나고도 몸만 생각하세요 때론 이기적인 삶이 필요합니다,,
힘.내.세.요
아...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토닥토닥...제 옆에 계셨다면 말없이 안아드리고 싶네요.... 건강 꼭 챙기세요,,식사 거르지 말구요~
먼저 나를 챙기고 그 다음에 남을 챙기세요...착한사람 증후군이 조금 있으신거 같아서요.....시집식구들이 참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네요...참는것이 능사는 아니고 그렇다고 전투적인 것이 좋은것도 아니고여...현명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암진단받고 심적으로 제일 힘든시기 입니다 마음잘추스리고 시댁식구들은 위로는커녕 상처만 주더군요 . 저같은경우도 수술받고 얼마안되었는데
시누이가 어떠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엄마가 연세도 있고 하니 모셔야하지 않겠냐 하더라고요 . 수술후로는 사소한일도 스트레스를 받더군요 병원에
있을때도 전화 한번없으면서 ... 수술은 생각보다 힘들지 않으니까 넘걱정하지 마시고 내마음을 다스리세요 ~~~
진단후 수술하기전까지가 제일 우울하고 서운한 감정이 많이 생겼던것같아요... 내가 있어야 남편도 있고 시부모님도 계시는겁니다.
우선은 수술잘하고, 몸조리 잘하세요. 지금부터 맛난음식 많이 먹고 힘내세요~~~~~~
힘내세요 화이팅~!!! 수술전에 몸을 튼튼하게 해놔야 몸조리하기도 좋더라구요 마음 고생은 그만~~~ ^^
정말 저보다 더한 경우도 많구나 여기서 새삼 느끼네요 시어머니랑 함께 생활하다 이런병이 생긴것 아닌가 원망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