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따뜻한 봄날...꽃 향기따라 신입회원님이 입회하셨습니다
신입회원님의 간단한 프로필을 말씀드리자면
- 성 명 : 심 동 석(54년생), H.P) 011-868- 0391
- 삼척시 미로면 상거노1리에서 출생
- 미로초등학교, 강원대 대학원(공학석사)을 졸업하셨습니다
- 현재는 (주)경동상덕광업소(도계) 소장님으로 재직하고 계시구요
앞으로 퇴직후에도 고향을 지키면서 삼척문학 발전에 많은 애정을 배푸시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계십니다
우리 두타문학 회원님들께서 깊은 애정으로 환영해 주시기 바라오며...그분의 최근 작품을 소개합니다
큰 골로 간다
심 동 석
활등같이 구불한 자갈길은
해묵은 약속처럼 누워있다
키 작은 바람이 흔들어 깨운
관목들의 잠꼬대
물오른 나무들의 수상한 수근거림
큰 골 가는 길은
봄 미나리 속살같은 속삭임 출렁인다
언덕길 가로지르는 오소리의 음흉한 등허리
물 춤추는 가재의 두팔에도
아직은 웅크린 새들의 날개짓에도
초록물감 묻어오는 듯 묻어오는 듯
누군가의 묘지를 다듬는 웃음소리
계곡의 메아리로
풍선처럼 부풀고 있다
벼락바위 지나 계곡을 건너
삼 세모랭이 안고선 붉은 암벽
신선달 빛바랜 곤대총
곤대총이
은전같은 기억들을 뿜어내며
꼬리잘린 시간의 강물 적시는데
나는 간다
유년의 꽃 그늘 청사를 찾으러
잃어버린 붉은 소 찾으러
큰 골
마가리로 간다
♣ 신선달 : 미로면 상거노에 소재하는 큰골 가기 전 기암절벽
곤대총 : 신선달 죽은 향나무의 형상이 총과 같다하여 마을 사람들이 명명한 이름
첫댓글 작년 두타문학회 해변시낭송회에서 박인환 시인님의 "목마와 숙녀"를 암송하신 분 아니신지요?
대단하신 분을 두타문학회원으로 영입하신 회장님의 수완, 정말 대단하십니다.
심동석 회원님의 두타문학회원되심을 두 손들어 환영합니다.
형님...요즘 제가 바빠서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합니다.....용서하십시요
용서 못해.
빨리 와.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회장님의 활동으로 회원영입 된 것 감사드립니다.
두타문학회의 발전이 기대됩니다.
심동석 경동광업소 소장님의 두타문학 가입을 진심으로 축하! 축하! 심소장님은 제가 <삼척시척우회>에서 만났는데, 미로가 고향이고, 시를 좋아하시고 쓰신다고 해서, 지난 해 여름 삼척조각공원에서 열린 <기관장과 함께하는 문협 해변시 낭송회>에 초대했는데, '목마와 숙녀' 긴 시를 암송하셨고, 작은 후진에서 함께 늦도록 바다를 마신 분이십니다. 위에 소개된 시는 정지용시인의 '향수'에 빗될만한 심소장의 고향을 한 폭의 그림으로 보는 듯한 서정시입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정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