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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한송이 떨어진 꽃을 낙화가 진다고 서러마라 한번피었다 지는 줄은 나도 번연이 알건마는 모진손으로 꺽어다가 시들기 전에 내버리니 버림도 쓰라리거든 무심코 밟고가니 누군들 아니 슬플소냐 숙명적인 운명이라면 너무도 아파서 못살겠네 얼시구나 지화자 좋네 아니나 노지는 못하리라 어화 어화둥둥 내 사랑아 사랑 사랑 사랑이라니 사랑이란게 무엇인가 알다가도 모를 사랑 믿다가도 속는 사랑 오목조목 알뜰 사랑 왈칵달칵 싸움 사랑 무월삼경(無月三更) 깊은사랑 공산야월(公山夜月) 달 밝은데 이별한 임도그린 사랑 이내 간장 다 녹이고 지긋지긋이 애태운 사랑 남의 정(情)만 다 뺏어가고 줄줄 모르는 얄미운 사랑 이 사랑 저 사랑 다 버리고 아무도 몰래 호젓이 만나 소곤소곤 은근(慇懃)사랑 얼씨구나 좋다 내 사랑이지 사랑 사랑 참사랑아 띠리리잇 띠리리 잇 띠리리리리리 아니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어지러운 사바세계(娑婆世界) 의지(依支)할 곳 바이없어 모든 미련(未練) 다 떨치고 산간벽절 찾아가니 송죽(松竹)바람 쓸쓸한데 두견(杜鵑)조차 슬피우네 귀촉도 불여귀(歸蜀道不如歸)야 너도 울고 나도 울어 심야삼경(深夜三更) 깊은 밤을 같이 울어 새워볼까 얼씨구나 지화자 좋네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일년 삼백 육십오일은 춘하추동(春夏秋冬) 사시절(四時節)인데 꽃 피고 잎이 지면 화조월석(花朝月夕) 춘절(春節)이요 사월남풍(四月南風) 대맥황(大麥黃)은 녹음방초(綠陰芳草) 하절(夏節)이라 금풍(金風)이 소슬(蕭瑟)하여 사벽충성(四壁蟲聲) 슬피 울면 구추단풍(九秋丹楓) 추절(秋節)이요 백설(白雪)이 분분(芬芬)하여 천산(千山)에 조비절(鳥飛絶)이요 만경(萬逕)에 인종멸(人踪滅)하면 창송녹죽(蒼松綠竹) 동절(冬節)이라 인간칠십고래희(人間七十古來稀)요 무정세월약류파(無情歲月若流波)라 사시풍경(四時風景) 좋은시절(時節) 아니 놀고는 어이 하리 얼씨구 좋다 지화자 좋구나 인생백년(人生百年)이 꿈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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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드러집니다.얼쑤~~~~
잘 듣고 쉬어갑니다
상쾌~명쾌~통쾌~
얼씨구나 좋구나~